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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12일
산행지:(경북 문경)
산행코스:덕주봉→만수봉→포암산→탄항산→주흘산
산행거리:22km 산행시간:13시간30분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6월 정기산행이 있는날 비 소식이 있다...
덕주릿지 암릉 구간이 많은데 비까지 온다면
다소 위험 할거라는 생각에 내심 걱정이 되지만
초보가 아닌 산우들이기에
무난히 진행할거라 생각하고
사당.양재.여주휴계소를 거쳐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분들과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105에 선다.
소백지킴이 청뫼님
그리고 또 한분 자꾸 성함을 까 먹네요.^^
멀리 구미에서 달려온 경호님 까지 현지에서 만납니다.
바람이 없는 무더운 날
비가 오려는지 습도도 높고
오늘 산행 땀으로 목욕을 할듯...
조용했던 적막을 깨고 무한의 목소리들로
아늑한 공간을 채운다..
산행 들머리
가야할 코스도 미리 숙지 하고..
총 29명이 이제 월악산의 덕주릿지를 향해
출발 인증샷을 합니다.
02시
달이 영봉에 걸리면 덕주공주에
망국의 통곡소리가 산천을 울린다는
월악의 품속으로 출발...
15년 6월 월악의 공룡능선이라 불리우는
만수릿지를 정산으로 몸소 체험을 하고
1년만에 다시 찾은 월악의 용아장성이라 불리우는
덕주릿지의 속으로 어둠을 뚫고
깊숙히 들어가 봅니다..
산이란님
불편한 허리 땜시
한동안 모습을 볼수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은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합니다.
비소식에 다소 걱정했던 암릉구간
다행이 비는 안오지만...
폭풍전야 처럼 조용한 덕주 능선에 바람 한점 없으니
땀은 비오듯 하고...
갸냘프게 메달린 밧줄에 의존하며
조심조심 오른다.
비탐방 다소 위험한 구간이지만
안전을 위해 서로서로 도와가며
잡아주고.
밀어주고.
끌어주고..
그렇게 동료의 따뜻한 배려와 함께
어둠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어루려지는 시간..
살포시 날아온 나방도
우리와 함께 하고픈 밤인가 보다
덕주봉 능선은 아직 비탐방로로 묶여있다...
월악의 주봉들의 진면목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곳인데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비탐방로로
묶여 있는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월악산의 주 능선 처럼 안전시설을 잘해서
개방을 한다면
월악의 멋진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접 할수 있을듯 한데..
관리자들의 편의상.행정상.그리고 무조건 비탐으로
지정만 하는 관리 공단의 태도등등....
우린 이렇게 또 한번의 본의 아니게
비탐방속에 머물고 있다..
흐린 날씨로 인해 월악의 밤 풍경을 못 보는게
아쉬움이 있지만
암릉 정상에 서면 느껴지는 미세한 바람과 공기가
가슴 깊숙히 파고든다..
함께 어우려져 가는 산행
동료가 뒤처지면 기다려 주고
빠른 발걸음이 제촉을 해도
느린 걸음으로 발 맞춰주는 아름다운 동행..
04시20분쯤 되니
오늘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것 같던
월악의 모습들이 아련히 비춰진다..
모진 풍파에도 꿋꿋함으로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촉박하여 어루러져 살수 없어
암릉을 벗 삼아 홀로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우리네 인생사를 대변해 주는듯 하다..
산에서 느껴보는 모든것들
누워서 하늘 올려다 보고
너부려져 앉아 사색을 즐기기도 하고
꼭 내 모습같은
소나무와 동무도 되여보고..
카메라 방향을 보고
방긋웃는 모습으로 인사도 하며
자연과 호흡하며
어둠의 시간에서
밝음의 시간속에
우린 모두 눈앞에 펼쳐질 월악의 멋진
모습을 그리며 설래임으로 아침을 맞는다..
흐릿한 날이지만 월악의 멋진 모습은
그 위엄을 자랑한다..
1년만에 다시 만난 월악
저기 어느곳에서
그 발자취의 모습들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비결잡록에는
"충주 월악산하송계 불입병화보신산수"라고 하여
병화를 피해 숨어 살만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연유로 백제나 후백제가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 했는데
대신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백제의 수도가 될뻔 했다가
와락" 미끄러졌다고 해서 한때는 와락산으로
불리다가 "와락"이 월악으로 변했다는
재미있는 유래도 있다.
또 월악산은 신라 마지막 왕인 마이태자가
머물렀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는데
마의태자가 월악산을 떠나며
「월악산에 물이 비치고 항구골에 배가 닿을때
구국의 한이 풀릴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기도 했다..
경순왕이 왕건에게 신라의 왕권을 넘겨주자
그의 아들과 딸인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는
속세의 뜻을 접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문경 새재를 넘어 월악산에 으르자 금강산에 온
기분에 젖어 머물다
마의태자는 미륵사의 불상이 되었고
덕주공주는 마주 보이는 덕주사의 불상이 되었다..
덕주사 마애불은 덕주공주의 상이며
충주 미륵리 입석불은 마의태자의 상으로
두 남매가 서로 바라보기 위해 마애불은 남향했고
석불은 북향에 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씩 서기를 발하며
서로 만난다고 하는데
충주 미륵사지 앞 석탑 정상에
당시에는 보주가 빛을 발하여
해가 뜰 무렵에는 북쪽에 있는
덕주사 마애불상의 머리를 비춰주고.
해가 질 무렵에는
마애불로부터 빛이 나와서
미륵사지 석탑 보주를 향해서 비춰다고 한다.
덕주공주와 마이태자 남매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전설이 먼 과거에서 현실로 다가와 이곳 월악산
능선 능선마다 그 애틋함이 묻어 있는듯 하다..
인고의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소나무
수 많은 사람들의 괴롭힘에도 기꺼히
한가지 내여주는 여유로움 까지 느껴진다..
아무도 이 나무의 세월을 알지 못한다.
바람과 비와 구름이 이야기 할수 있을뿐
아무도 이 나무의 세월을 다 알지 못한다.
그 동안 버거움의 힘들었을텐데
그 버거움에 우리까지 보태여 주니
미안타 소나무야..^^
잠시 넉넉한 맘으로 내여준 가지위에
추억하나 남김으로
너의 그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 할께..
선명하지 않아도
뚜렷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월악의 자태를 느낄 수 있다..
월악 삼봉릿지의 아름다운 자태
산을 오르면서 즐거움을 주는것이
어디 바람과 전망 뿐이겠습니까.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수많은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아름드리 소나무
각자의 개성과 자유 분망한 모습을 표현하듯
그 모양새에 우리는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늘 감사하며 행복해 한다..
후덥지근한 날에 땀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솔잎향기와
땀내음의 묘한 조화가 어우려지는
아름드리 노송길과
암릉길을 따라 덕주봉을 향한다.
덕주봉
05시28분
흐린 땀 만큼 체력도 소비했으니
허기질때도 되었다..
오늘따라 백설기가
왜이리 질기고 안 넘어가노...ㅎㅎ
덕주봉을 지나
1년만에 다시 만난 만수봉
추억의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에서
탤런트 최주봉씨가 히트시켰던 명대사
만수야잉~~~
생각나는 만수봉
06시07분
함께한 시간들속에
같이 걷는 사람들
같은 땅
같은 씨라도 먼저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다.
그래도
출발이 늦은 꽃은
앞서 만개한 꽃과
비교하지 않는다.
포기하는 법도 없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과 비교 하지 않는것
또 포기 하지 않는것
그것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다.
-운명이 선택한 여자3 중_
모처럼 함께 한 산이란님
회원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어려운 각도의 위치도 마다 않고
온몸을 받치는 희생정신
감사해요^^
마골치
백두대간에 선다...
백두대간을 하고 싶다면 금줄을 넘으세요...
작년에 이곳에서
똑 같은 말을 했다고 우기는 사월에님...
난 전혀 생각이 안난다능.....ㅎㅎ
구름의 가려 그 화려함이 아쉬운 황장산
황장산 개방을 했다고 해서
대간길이 조금 더 수월해 졌나 했는데
벌재에서는 여전히 통제 구간이고
작은 찻갓재에서 일부 구간만 개방을 했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백두대간 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구간들
통제가 하루 빨리 풀려
백두대간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불법 산행을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길 바래본다.
정상석이 새롭게 바뀐 포암산
08시08분
1년 전에 이런 모습이였는데..
그리운 사람들
그리고
만나면 반갑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
인연의 흐름에
오늘 하루를 함께 하는 사람들
세상에서 절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바로 인연일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인간관계를 맺은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인연은 잡을 수도
내게 다가오는 인연을 억지로 막을 수도 없죠...
인연은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인연의 흐름은 억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찾아오는 인연들
스스로 따나가는 인연들을
받아 들여야 한다.
인연은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인연 스스로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자기 스스로가 상대방을 맞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그 시기에 함께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인연인 것이라고...
저 멀리 옛 추억의 산길이 조망이 된다.
월악산 환종주길
대미산.문수봉.하설산.어래산들이 나열이 되고..
구름과 어우려지는 산야를 바라보며
하늘재로 내려선다..
하늘재
09시06분
반가운 곳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청뫼님이 가져온 얼음 막걸리에
하늘재 산장에서 파는
막걸리와 파전으로 잠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길을 이여 갑니다...
내년에 와야 할 백두대간
기획한 대로 갈 수 있을지
맘 먹은데로 이루워 질 수 있을지..
벌써 부터 설래임 반 걱정 반이다..
오늘은 즐기고자 하는 산행이며
힐링 하고자 하는 산길이니
모두 함께 남은 시간도 행복하길 바라며..
추억의 페이지로 남을 사진 한장 남기고
주흘산을 향해 출발
포.탄.주
포.는 지나왔고
탄.을 만난다.
탄항산
10시39분
내일도 없다.
어제도 없다.
나에겐 오늘 이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 말고 또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아무리 짙은 안개도
아무리 불안한 내일도
그것만은 가릴 수 없고
흔들 수 없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 순간에
내 전부를 걸 것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실행하리라.
용기는 순간의 삶을
영원으로 불꽃처럼 태우는 열정
이제 내 생에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행복과 자유는 어느 순간
도달한 성취물이 아니다.
꿈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가슴 절절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다...
포.탄.주
포.지나고
탄.지나고
주.를 만납니다..
주흘산에 최고봉 영봉에 서고..
12시07분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흘러 가 버린 것들이기에...
사람도 가면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 갑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시긴과 사랑은
꿈은 흘러가 버리는 것이 분명하기에..
사람은 없고..
그 친구도 없고
그 꿈 또한 없다...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낯선 여인숙에서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남누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생소하고.낯설고.춥고.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 소리는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건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주짧고 낮설게 가 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미음은 남아 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나는 의미가 존재합니다.
이 좋은 시간과 시절이 흐리고 있네요..
주흘산 주봉에 섭니다.
13시20분
바람에 얹혀
산능선을 넘어가는
구름을 본 적이 있는가.
어느 한 곳에도
걸리지 않은 유연함
사람과 사람의 부딛힘으로 사는 이 세상
구름의 유연함으로
살아가면 좋을것을.....
작은 스침에도 금이 가는
얇고 약한 유리같은 인생
스스로를 잘 지켜가며
부러지지않을 남큼만이라도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유연히 흘러가는 구름처럼...
일부는 여섯분은
꼬깔봉.주흘 관봉 마루금으로 가고
나머지 분들은 혜국사 방향으로 내려서고..
혜국사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문경 새재 여궁 산장
캔맥주 하나의 갈증을 달래고
산장지기님의 색소폰 연주에
하루의 피로를 풉니다..
마루금을 걷고 있는 분들
그리고 머가 그리 급한지
휘리릭 내려 가 버린 선두분들에게
쬐매 미안하지만
복 받은 자만이
누닐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즐겨보고
포탄주종주의
아쉬운 시간이 다가 옵니다..
깜빡증 증상으로
날머리 사진은 이것으로 대신하고..
우중산행 걱정으로 다가선
월악산에서의 하루
짧은 시간속에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엮여져 만든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 습도가 높은날
찐한 땀냄새 원 없이 맡으느라 수고 셨습니다.^^
7월 삼마장대천종주도 기대 해 주시고
많은 분들과 함깨하는
여름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노래에 사연이 담기면
그 느낌이 더 깊어지고
사진에 느낌이 담기면
그 사연이 더 깊어진다.
누군들 지난날
뜨거웠던 한순간 없었을까?
귓가에 스치는
노래 한소절에
눈깃을 스치는
사진 한장면으로도
긴 세월 덮어주었던
뜨겁던 추억하나
문득 울컥한 날
왜 없을까???
비는 안 왔지만
럼플피쉬의 비와당신
배경 음악으로 올리며
6월 정산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PS:산행기는 스마트 폰으로 봐도 좋지만
컴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보시면
훨 좋습니다...
산너머 생각.^^
첫댓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월악산에서 백두대간 포암산, 탄항산을 거쳐 주흘산으로 이어졌군요.
만만치 않은 여정으로 멋진 추억을 새기면서~
함께 하신 산님들의 밝은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신록과 어울리는 멋진 풍광을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습도가 높아 고생 했지만
암릉 구간 비를 안맞아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꼼꼼히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대간길에 한 번 그려 보았던 길인데, 만만치 않는 거리군요.
잘 참고토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망이 좋은날 가신다면
숨겨진 월악의 모습을 볼수 있는
코스라 생각합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환할때 만수암릉 넘을때도 안전시설이 별로 없어 애먹은적이 있는데
한밤중에 거뜬히 통과 하셨군요.
월악산에서 주흘산으로 무한도전의 멋진 산행 즐감했습니다
만수릿지.덕주릿지가 비탐이란게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안전시절을 잘 해서 개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월악에 진면목을
보고 느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선배님의 세세한 산행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