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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오연석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가야, 김천, 영진5만지도
가야금오지맥이 수도산 서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흐르다 903번지방도로 나부동고개에서 염속산을 오르다가 전위봉인 830봉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임도(550)-蓮石봉(△594.6, 2.7)-임도(570)-東大산(570, 1.5/4.2)-신달이산(△469.1, 1.4/5.6)-누산고개도로(290, 1.8/7.4)-434봉-불두산(△428.4, 2.2/9.6)-임도(270, 0.6/10.2)-244봉-△172.1봉(2.8/13)-5번군도 용삼교(90, 0.3/13.3)를 지나 대방천이 감천을 만나는 곳(90, 0.5/13.8)에서 끝나는 약13.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고롭지만 5만지형도와 대조해가며 읽으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
만약 사진이 안보이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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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6. 3. 20(일)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김천시 조마면에서 지례면을 넘는 나부동고개를 넘어 지례면 이전리 동네길로 들어가 마지막 저수지(소류지)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서북농원 앞에서 가야금오지맥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 염속산 전위봉인 분기봉을 확인하고 북쪽으로 분기한 가야금오연석단맥을 따라 끝까지
염속산(△870.2) : 김천시 조마면, 성주군 금수면
연석봉(△594.6) : 김천시 조마면
동대산(570) : 김천시 조마면
신달이산(△469.1) : 김천시 조마면
불두산(△428.4) : 김천시 조마면
구간거리 16.4km 접근거리 : 2.6km 단맥거리 : 13.8km
구간시간 12:30 접근시간 1:40 단맥시간 8:40 휴식시간 2:10
도요새님차로 정말 접근하기 힘든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에서 지례면 이전리를 넘는 나부동고개를 넘어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이전리라는 동네가 나오면 그 동네안길로 오릅니다 워낙 동네길이 이리저리 나있어 가늠하는 것도 조금은 어려운 것 같은데 우리의 도요새님 잘도 오릅니다 길이 너무 좁아 불안불안한데 얼마 안가 마지막 소류지 아주 조그만 저수지에서 비포장으로 바뀌고 맙니다 사륜구동이면 몰라도 오른다는 것은 부담이 엄청 따를 것입니다
도요새님은 다른 산으로 가신다고 내려가시고 나는 산행준비를 하고 오늘 날씨가 19도까지 올라간다고 하여 아예 반바지로 갈아입고 가벼운 차림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그러나 날씨는 하루종일 곧 비가 올 것 같은 찌푸린 날씨가 계속되어 혹시나 비가 오지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보내야했습니다만 다행히 끝내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전리 동네길로 오른 마지막 소류지 : 8:50
계곡으로 난 비포장길로 오르다가
삼거리에서 좌측 산등성이로 오릅니다
등성이를 돌아 계곡으로 가는데 자동차바퀴자국이 어지럽습니다
사륜구동차가 아니라면 이런 진창길을 오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도로는 임도가 아니라 서북농원이라는 어느 개인 농장까지 가는 길입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다가 계곡을 건너 좌측 등성이로 오르기를 몇번인가 하다가
주먹바위(작명한 것임)를 지나
가야금오지맥 능선에 이릅니다 비포장삼거리입니다
옛날 생각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이길로 올라갔을텐데 말입니다
혹시 그때는 이 길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야금오지맥 : 9:40
비포장길로 오르는데 자동차는 오지말라고 철줄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능선과 도로가 만났다 떨어졌다하면서 계속되니 편한 마음에 계속 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도로가 능선으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드디어 더이상 도로를 따르면 안되는 지점에 이릅니다
철제차단기가 채워진 곳에 그곳으로 들어가면 서북농원이고 가야금오지맥 산행로는 우측
철조망 옆으로 운동장 같은 곳을 오릅니다
서북농원 입구 : 10:05
경맥산악회라 무슨 뜻일까^^
어디가 능선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그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채고 올라 능선이 나오고
드디어 분기점으로 올라섰습니다
우측으로 잠간 오르면 등고선상830봉인 염속산 전위봉인 분기봉입니다
이산줄기도 김천경계종주팀이 금오연석단맥이라는 산줄기 이름을 가지고 종주를 하신 모양입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가야금오연석단맥 분기봉 : 10:30 10:40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가야금오연석단맥길입니다
길은 성기지만 뚜렷합니다
서북농원 철조망 옆으로 가는데 출입금지 작은 플래카드가 수시로 나옵니다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산새들의 합창 그린피아님은 언제 무슨 이름을 이 산줄기를 다녀가신지 반갑습니다
어제 가야금오운남단맥은 부드러운 산줄기가 계속되어 편하게 진행을 했는데
오늘 연석단맥 산줄기는 급경사 오르내림이 심하고 잔떨림도 심해 역동성과 생동감이 있는 것은 좋지만
험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서북농원이 끝나고 몇개의 봉우리를 넘나들다가
등고선상770봉에서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꼭 악어이빨같은 바위들이 입을 벌리고 있어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등고선상770봉 : 11:20
잘 살펴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나오지만 바위섞인 급경사라 서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두발과 스틱으로 제동을 걸면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쓰면서 내려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절벽입니다
그래도 생강나무 몽우리가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은 봄입니다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본능선을 찾아가 이후 편한 능선으로 진행합니다
도면상 연석봉이라고 삼각점이 있는 지점은 봉우리가 아니고 삼각점도 없습니다
즉 도면상 표기가 잘못된 것입니다
좌측으로 연석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보며 좌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으로 내려갑니다
좌측에서 올라온 자갈깔린 상태좋은 임도가 포장길로 바뀌는 곳에 이릅니다
임도 삼거리길로 연석봉을 안오르고 우측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르면 그 다음 본능선에 이르지만
임도시설석이 있고
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가 부착된 이정목이 있는 뒤로 오릅니다
임도 : 12:30 12:35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면 우측 북쪽으로 능선은 이어지지만 여기까지 와서 연석봉 정상을 안오를 수는 없습니다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풀 무성한 곳에 "가야412 2003년재설" 삼각점이 있는 연석봉 정상입니다
삼각점 안내판도 있습니다
5만지도를 가지고 마루금을 판단하기가 엄청 어려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연석봉을 그대로 넘어가도록 마루금을 그릴 확률이 엄청 많은 곳입니다
마루금은 온 길 그대로 빽을 해서 좌측 북쪽으로 편편한 능선으로 가면
임도가 유턴하는 지점에 이릅니다
연석봉 : 12:45
숲속으로 들어가는 곳에 연석단맥 시그널이 길안내를 합니다
임도 : 12:50 13:00출발(10분 휴식)
처음에는 길이 없는 것 같고 좌측 높은 능선이 마루금일 것 같지만 아니니 염려 푹 놓으시라^^
좌측으로 아름다운 임도길이 사정없이 유턴을 해댑니다
바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임도가 지나가지만 그리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 숲속으로 내려가야합니다
13:05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다시 한도 끝도 없이 오름짓을 해 등고선상570봉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르면
솔숲속에 새마포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팻말이 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
동대산 : 13:40 13:50출발(10분 휴식)
육산이지만 날능선이 계속됩니다
철탑 십자안부에 이르면 우측으로 가면 철탑으로 가는 길입니다
경운기길 같은 산책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그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다시 성긴길로 오릅니다
사정없이 구불거리는 역동성을 느끼는 잔떨림 잔몰결로 진행하게 되어
맵자로 잰 거리보다 GPS거리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등고선상390봉이 신달이산 정상 같은습니다 도면상 신달이산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는
그저 살작 오른 막내봉우리입니다만 지나가면서 뒤돌아보면 그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제일 잘 조망이 됩니다
판독불능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 조그만 공터인 도면상 신달이산 정상으로 올라서니
김천분들이 종주하고 붙여놓은 금오연석단맥 신달이산"이라는 정상코팅지와
새마포산악회에서 만든 정상판이 있습니다
두분에게 감사함을 보냅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에 비가 오기전에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고구마를 안주삼아 정상주도 한잔하구요
신달이산 : 14:40 15:10출발(30분 휴식)
소나무들이 도열한 낮은 둔덕을 넘어
앞으로 높게 보이는 등고선상430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전 등고선상410m 지점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좌측으로 상태쫗은 비포장 도로가 내려다보이기 시작하고
다리가 벌벌 떨리는 천만길 절개지 벼랑끝에서 너른 비포장 도로가 내려다 보이면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평지로 나가
누산쪽으로 바라본 고갯마루입니다
뒤돌아본 위험천만의 절개지 절벽입니다
비포장도로 누산고개 : 15:50 16:00출발(10분 휴식)
한없이 치고 올라 도면상434봉을 지나
16:30
잔물결로 오르며 등고선상410m 지점 낮은 둔덕에 이르면 Y자능선 길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높은 볼두산을 바라보며 갑니다
다 올라간 것 같지만 좌측 북쪽으로
풀 무성한 곳이 볼두산 정상인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분명히 폼은 삼각점이 있을 폼인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천시경계종주팀에서 만든 금오연석단맥 정상코팅지가 있습니다
도면에는 분명 볼두산인데 불두산이라고 하니 헷갈립니다
이글을 보신다면 어느 이름이 맞는 것인지 즉 도면에 표기된 이름이 오기인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천의 황악바람님께서 댓글로 아래와 같이 알려주셔서 모든 내용을 불두산으로 수정을 합니다
불두산 : 17:40
내려가면서 급경사로 바뀌면서 무쟈게 어려운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걱정마시라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어 잘 가늠하면 쉽게 임도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2지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상태좋은 임도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임도 : 18:10
시나브로 올라 등고선상330봉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보충하고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20분 휴식)
부드러운 능선을 성긴길로 잔물결 잔떨림으로 진행을 하는데 군데군데 잘관리된 묘들이 나오곤 합니다
244봉을 지나 등고선상230봉 잘관리된 묘가 있는 곳에서 밤이 되고
마눌한테 전화가 옵니다
얼마 남았어?
응 30분이면 끝날 것 같은데^^
피 그래놓고 항상 2시간을 더 가더라 길은 있어?
응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계속되겠지
조심해
옹야옹야
이 말이 씨가 되어서인지 정말로 1km를 가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에고~~^^
밧데리까지 앵앵거려 랜턴 불빛에 의지해 젖을 주고 일어납니다
등고선상230봉 : 19:00 19:10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잠깐 가다 성긴길은 그대로 직진하고 좌측 북쪽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등고선상 일직선으로 그려진 절벽같은 급경사를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온갖 가시와 잡목 넝쿨 까지 가세해 아차하면 대형사고가 날판이라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등로는 온통 가시밭이라 낮같으면 그런대로 피해가며 제켜가며 가면 되는데
밤이라 그러지를 못하고 수시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난자당하며 괴로운 진행이 계속됩니다
드디어 도면상172.1봉으로 올라서면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천시경계종주팀의 그 시그널이 반갑습니다
잡목속에 판독이 조금은 아리송한 김천466 2003복구(?)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일단 마지막 봉우리를 찍었다는 안도감과 시간상으로 일찍 내려가 보았자
서울갈일도 아니라 느긋하게 저멀리서 명멸하는 김천시가지 방향을 가늠하며 긴 휴식을 취합니다
172.1봉 : 20:40 21:00출발(20분 휴식)
우측 북동방향으로 자신있게 표시기 한개를 달고 내려가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내려갈만 합니다
어느 정도 능선을 가늠하다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면 그냥 따라 내려가야합니다
능선을 가늠해 보았지 도로 절개지 절벽 철책안에 갇힐 것은 뻔합니다
대방천변으로 나있는 너른 1차선포장도로로 내려섰습니다
대방천 건너 59번국도변 감천면 용호리 일대 도로 가로등 불빛만 감빡거립니다
대방천변 도로 : 21:10 21:1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도로따라 가면
(주)대경에그 커다란 공장이 나오고
높은 교통안내판이 있는 2차선도로 삼거리에 이르고
우측으로 대방천을 건너 용호리 매화마을로 가는 용삼교 다리 앞에 이릅니다
여기서 제방을 따라 대방천이 감천을 만나는 곳까지는 생략하고 우측 용삼교를 건너갑니다
용삼교 : 21:20
자가용이 한대 조마쪽에서 와 용호리쪽으로 가고 있어 힛치를 하니 단박에 세워줍니다
이상 메모지를 분실하고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한 엉성한 답사자료 정리를 끝냅니다
에필로그
도요새님차로 조마면에서 지례면 이전리를 넘는 금오지맥상 나부동고개를 넘어 이전리에서
좌측 마을길로 올라 조그만저수지(소류지)에서 비포장으로 바뀝니다
도요새님은 다른 산을 가신다며 내려가시고
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몇개의 등성이를 넘고 넘어 가는데 차가 올라다닌 바퀴자국이 요란합니다
드디어 금오지맥에 이르고 능선으로 가도 되지만
이 비포장도로가 능선과 만났다 떨어졌다 하면서 계속되니 비포장길로 가도 됩니다
비포장길로 끝까지 오르면 서북농원에서 만든 출입금지 프래카드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서북농장입니다
우측으로 철조망을 친 옆으로 펑퍼짐한 어디가 능선인지 가늠이 잘 안되는 곳으로 급경사를 올라
드디어 등고선상830봉 염속산 전위봉으로 올라서니
어제 하루종일 만나본 김천시계종주팀들이 이곳 연석단맥 산줄기도 종주를 하셨군요
너무나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동안 산줄기를 알리려고 무진 애를 써왔는데 이제 와서야
드디어 나 말고도 단맥산줄기를 종주하시는 팀이 생겼으니
그동안 해온 일들이 허송세월은 안한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어제 운남단맥 산줄기와는 반대로 엄청나게 힘든 능선이 계속되는데
잔떨림 잔물결 급경사가 계속되고
천만길 바위벼랑을 왼쪽으로 내려가는데 길 흔적으로 가늠하는데 서서 내려갈 수가 없어
엉덩이로 각종 지지물에 호소하며 내려가 본능선에 이르고
도면상 연석봉이라는 곳은 아무것도 없고 임도로 내려섰다가 오른 봉우리가 연석봉이라 삼각점이 있습니다
빽을 해서 본능선을 가늠합니다 즉 연석봉 정상은 단맥능선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것입니다
동대산으로 오르니 새마포산악회에서 만든 정상판이 있으며 육산인데도 날능선이 계속됩니다
삼각점이 있는 신달이산도 엄밀하게 따진다면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약합니다
그 전에 제일 높은 등고선상390봉이 정상인 것 같은데
등고선상 높이가 20m가 좀 안되는 것 같지만 멀리서 보았을때 가늠이 잘되고 있었습니다
천만길 절벽인 비포장도로 누산고개로 내려서 오르는 길이 없지만
절개지 우측으로 돌면서 적당히 오를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가며 능선으로 오르면 성긴길이 있습니다
볼두산 정상에도 정상판이 있으며 내림길이 엄청어렵지만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어 조금만 조심하면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후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름없는 부드러운 산줄기를 이어가다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리상으로 3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인데도 부드러운 산줄기는 우측으로 빠져버리고
급경사 절벽같은 길 흔적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지저분하게 섞여있는 능선은 특히 가시천국이라
밤에 지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고 온 몸을 난자당하며 진행하는데
야산줄기 특유의 잔가지들이 많아 조금만 방심하면 능선을 놓치기 일수 입니다
시야가 확보안된 상태라 그런 것입니다
마지막 봉우리라 이름이 있을 것 같은 삼각점이 있는 172.1봉으로 올라서니
김천시계종주팀 연석단맥 시그널 한개가 맞아줍니다
이왕 밤이 되었고 빨리 김천을 가보았자 서울가면 그 다음 교통편이 없습니다
택시타고 갈바에야 여기까지 온 것 내일 저녁 서울에서 약속이 있으니 안갈 수도 없구
오전 반코스자리 산줄기를 하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 직접 모임에 참석하리라 마음먹고
느긋하게 쉬었다가 내려가기만 하면 끝입니다
우측으로 내 시그널 한개를 달고 내려가는데 길 상태가 조금은 좋아집니다
능선으로는 뺑뺑둘러 절개지 절벽 철책이 쳐져있을 것이 뻔하므로 길이 인도하는대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철책 끝나는 곳 너른 1차선 대방천변 포장도로입니다
좌측으로 나가면 (주)대경에그 공장인지 커다란 건물이 있는 삼거리 2차선도로 용삼교에 이릅니다
30분도 안걸릴 거리가 무려2시간이나 걸려서 내려왔으니 답답한 심정입니다
머리와 다리 그리고 얼굴까지도 가시에 긁혀 따갑고 아프고 갑갑하고 뭐 하여튼 참기 힘든 고충이 따릅니다
남도쪽 산줄기를 답사하면서 수시로 겪는 일이지만
경북 이곳 김천에서 막판에 이리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이곳에서 제방을 따라 대방천이 감천을 만나는 곳까지는 생략하고
용삼교를 건너 농소면 용호리 매화마을로 가 택시를 부르려고 하고 다리를 건너가면서
하루종일 찌든 모자를 바꾸어쓰려고 챙겨보니 없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승용차 한대가 지나가길레 손을 들었더니 단박에 세워줍니다
거지같은 몰골을 바라보던 젊은이가 혹시 간첩이 아닌가 해서 그런지
이것저것 물어옵니다
김천 시내로 들어가 김천역으로 갈 방향이 아니라며 내려서 구름다리로 철로를 건너면
바로 역이라고 친절을 베풉니다
고맙다는 말과 덕담을 건네고 24시김밥집 옆길로 가
한없는 계단을 오르는데 죽을 맛입니다
어제 들렸던 내장국밥이 생각나 그 집으로 가니 22시도 안되었는데
영업이 끝났다고 합니다 모자는 없다고 합니다
이후 문을 연 음식점을 찾아 방황을 하다가 드디어 밤2시까지 하는 식당을 발견합니다
갈치찌게에 하산주를 하고 어제 잔 그 모텔로 갔습니다
어제는 몰랐는데 가는 길목에 여관 여인숙들이 있는데
아마도 집창촌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5천원을 할인하여 방배정을 받는데 카운터에 팻말 하나
"아가씨는 없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텔에 들어와 아가씨를 찾으면 이런 팻말까지 등장했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모자 행방을 물어보니 모른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이곳에도 없다면 더 이상 찾을 곳이 없습니다
대충 배낭을 정리하면서 오늘 메모한 산행일지를 적은 종이 한장을 찾는대
배낭과 옷 등 모든 곳을 탈탈털어 다 뒤져보아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분명히 용삼교라는 다리 이름까지 적어 넣었는데 없어진 것입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아마도 손에 들고 있다가 차를 힛치할때 떨어뜨리거나 차안에 놓고 내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한 자료가 몽창 날아갔으니 기억에 의존해 답사자료를 만들어냐하니
그도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 소란을 끝내고 거의 24시가 다되어서야 샤워를 하려고 벌거벗고 앉아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시간에 누구??????????????
모텔 주인이랍니다
벗고 있으면 안열어도 된다며 말씀하신 모자 방청소하시는 분한데 물어보니
창고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지고 온 것이랍니다 문고리에 걸어 놓겠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머리 조아려 몇번이고 인사를 합니다
아직까지 여관에서 분실은 몇번 해 보았지만 찾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수십년 추억어린 금강산 모자입니다
산에서도 쓰지만 아까워서 동네에서만 주로 쓰는 모자지요
옆 구미가 생기면서 개발이 밀렸지만 김천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숨어있는 김천의 보석같은 산줄기들을 답사하시는 분들
그리고 귀찮을텐데도 그 늦은 시간에 모자를 찾아주시는 여주인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가야금오연석단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3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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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십니끼 , 선배님
항상 산에서 선배님의 표시기를 보고 반가워 하는 일인 입니다.
그리고 김천시경계 표시기는 제가 단것이구요...
볼두산 이라고 국토지리 정보원에서 명시하렸으나 잘못된것입니다.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역사에 나와 있는 산으로 불두산입니다. (ㅂㅜㄹ ㄷㅜ)
감사합니다.
ㅎㅎ 너무 반갑습니다
어느 경로를 통했는지는 생각이 안나지만 황악바람님 닉은 낯이 익습니다
또한 이렇게 단맥능선까지 찾아주시는 님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리고 볼두산 지도제작과정에서 오기된 것이군요 알려주시니 고맙습니다
모든 내용 불두산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언젠가 연이 닿으면 만나뵙고 산주 한잔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혹시 이번주 토요일 피앗재산장 모임에 참석하시는지요
우리산줄기 사랑 거침없이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번주 선약이 있어서 모임에 참석할수 없을꺼 같습니다.
만나고 뵙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갈수가 없습니다.
다음에 뵐 기회가 있으면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산즐기 이어 가시기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우여곡절끝에 아끼던 모자를 찾으셨네요.
아직 가기에는 너무 먼 금오연석단맥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