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열방신학교에는 일등 공신인 명물이 있다. 진작 그에게 훈장이라도 수여 했어야 했으나 그는 죽어도 받을 생각하지 않을 그 나이 15년 된 명물0차다. 한국 문화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3등한 원앙소리에 나오는 주인공인 늙은 소와 같은 존재다.
아브라함의 후계자 엘리에셀과 같은 충직한 종이다. 어떤 때는 늙고 허리가 휘어진 그 차를 타고 골짜기, 산 등선을 달리다 고장이 나서 멈출 때는 눈물이 나고 죄송한 마음도 나고 안쓰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 차가 말 못하는 기계이기에 망정이지 사람이었다면 학대 죄로 인권단체에 의해 예주선교회는 폐쇄 조치가 이미 되었을 듯싶다.
이 버스는 예주선교회의 모든 발전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오늘에 이르도록 한 1등 공신이다. 이 차는 동네 정비공장에서 3년에 걸쳐 만들어진 깡통차다. 이 버스는 우리 신학교 모든 건물과 25개 처 모든 교회를 다 그 허리로 모래, 자갈, 철근, 블록, 목재등을 실어다 주었다. 15개의 강을 건너서 세운 따우가 디잇교회를 비롯하여 하늘아래 첫 동네인 북동 나 토옥교회도 이 버스가 아니었다면 건축하지 못했을 것이다. 민도로 산골짝 산등성이 구석구석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아슬아슬한 곡에 길을 따라 달리면서 예주선교회 필리핀의 명품이자 명물인 자랑스러운 종으로 쓰임 받았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이 차만큼 충성스런 종이라 인정받았으면 소원해 본다.
이 버스 별명을 불러주자면 한이 없을 것 같다. 이 버스는 동네 구멍가게 정비소에서 탄생되었지만, 뼈대만은 다국적이다. 엔진은 일제, 그 외 부속품은 에스겔 골짜기의 해골 뼈이다. 이곳저곳에서 모아 모아 조립하였으니, 해골차요, 다국적 차이다. 이 버스는 운전대 하나, 앞으로 가고 뒤로만 가는 기능뿐이고, 모든 계기판이 하나도 없이 눈깔이 다 빠져 버린 눈깔 빠진 차다. 창문틀은 있으나 유리가 하나도 없고 의자는 있으나 앉아 있으면 들썩거리고, 비가와도 앞 유리를 닦아내 줄 와이퍼가 없다. 앞뒤 출입문이 덜렁거려 달릴 때 철사로 붙잡아 매지 않으면 안된 종합 병든 차다. 이 차는 야생말 같아서 주인인 김종실선교사 외에는 운전할 수 없으니 야생마요, 거저 줘도 누가 가져갈 수 없는 똥차다. 달릴 때 내는 굉음 소리에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없는 기가 막힌 차며, 강물도 높은 산을 망라하고 가는 탱크다. 그런 주제에 달릴 때는 80km이상 달린다(우리나라 140km정도다).
이 차는 신나는 김일병이다. 좌석 25인승인데 시승하고 달릴 때 보면 지붕 위까지 약 80명까지 싣고 달린다. 참 겁 없는 차다. 아니 미친 차다.
이 차가 달리면 길가의 모든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면서 손을 흔들어 주거나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주목하여 바라보니 인기 짱인 차다.
우리 신학교 명품 차 이젠 그만 두게 할 것인가 다시 달리게 할 것인가 그 기로에 서 있다. 이 차가 움직이지 못하면 당장 일손이 쉬게 되고 일을 하자니 위험하다. 예주 선교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단기선교사로 다녀갔던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명품차를 필리핀 선교회 기념물로 전시하게 하고 다시 새 역사를 함께 만들 명품차를 구입하심이 어떨는지 요?
금년 8월 단기선교팀으로 참석하셨던 신안군 임자면 대기리 임자중앙교회 임효석목사님께서 감동을 받으시고 차(버스) 구입비 200만원을 송금해 주셨습니다. 하신 말씀이 씨돈 이라고 하셨습니다.
수리 하려면 천만원 정도, 새차를 제작하려면 4천만원정도입니다.
나는 확신하기는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분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성령님의 감동이 계시는 분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학교 버스사역은 교회 하나 짓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충성되고 착한 선교버스를 파송 할 교회 어디 없습니까? 그날까지 신학교 명품 똥차는 민도로 곳곳을 털털거리며 달릴 것입니다.
2012. 10. 31 정정필목사
http://cafe.daum.net/philacts
첫댓글 정정필 목사님 김종실선교사님 보고 싶은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