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추억이 있어
초등학교 운동장 가에 나란히 서 있는 오동나무 그늘과
바람부는 소전원 언덕길과
덕산가는 산길과
붕어집 넘어 군산동 가는 황토길
우리에겐 추억이 있어
일로역과 역전통의 가게들
5일마다 돌아오는 일로장날
쇠전머리 국밥집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
지울수도 잊을수도 없는 애잔한 어머님의 기억과
문전옥답 에 채소가꾸시던 늙으신 아버지
그 모습 들, 친척 들과 이웃
날 기다리 던 사랑
연애기 잔등의 노고지리 하늘높이 날개짓하며
날 내려다 보고
나의 굴렁쇠 길 독다리 건너 불머리까지 달리고
자방포 들판을 내려오던 냇가에 물장구 하고
개구장이 친구들 과 고기잡이 하던
아련한 추억의 손짓
날 부르는 추억의 사랑
내 잡지 못한 깊고 긴 사랑
작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낡고 지친 초라한 나의 추억이
먼 산을 바라보다 긴 숨을 삼키며
남 몰래
먼 먼 산과 들판을 헤매인다.
손에꽃돌 2022,7,27
헛소리쟁이의 여름날
(비 고)
일로(一老) - 전남 무안군 일로읍
글쓴이 고향 (일로초등 37회)
헤매이다.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내 속의 갈증,
정말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일을 찾고 싶은 열망
애잔하다[형용사]
몹시 가냘프고 약하다. 애처롭고 애틋하다.
( 동심초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없이 없네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 못하고 한것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것되이풀잎만 맞으려는고
바름에 꽃이지니 세월덧없어
만날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 못하고 한것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것되이풀잎만 맞으려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