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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돌돼지 솔잎 한방찜 |
약돌샤브샤브 점촌점
애호대장금을 몰고 다니며 국민드라마로 명성이 높았던 대장금! 궁중요리의 붐을 조성하며 음식문화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던 드라마다. 대장금이 수라간 나인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듣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취재 내내 대장금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문경의 맛집 '약돌샤브샤브'
김월분 대표가 정성스럽게 내놓은 추천 음식 '약돌 샤브샤브'와 '솔잎한방찜'은 탄생부터가 심상치 않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1년간 공조하면서 문경의 축산 브랜드 '약돌돼지'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연구, 개발하는 지난한 작업이후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약돌돼지는 문경에서만 볼 수 있는 거정석-희귀원소를 함유하여 약리작용을 하는 페그마타이트-을 사료첨가제로 먹여 키운 돼지이다.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활용하며 음식 개발에 힘썼어요. 머리속에 온통 이 생각 뿐이다 보니 자다가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때도 있었고, 취미생활(주로 산행) 중에도 신기한 약초나 식재료들을 발견하면 바로 적용해보는 식으로 하나씩 만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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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너무 고왔고, 맛도 좋았던 해물전 |
김월분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 가진 시식회는 대성공이었고 2003국제축산물 박람회 요리경연에서 우수상을 수상, 현재까지 문경의 대표 음식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샤브샤브의 경우 고기와 육수가 맛을 승패를 좌우하는데 약돌돼지를 얇게 저미고 육수 역시 거정석을 하루 담갔다가 그 물을 사용하는 게 비결이라고 한다. 담백한 육수와 결이 곱게 여미어진 약돌돼지가 입에 착착 달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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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도 손도 음식도 맵시가 있었던 요리 |
솔잎 한방찜은 삼겹살과 족살을 한약재와 인삼, 새송이, 호두, 마늘, 은행, 솔잎 등의 고명까지 13가지의 재료와 함께 쪄 냈다. 한복을 만들어 낸 솜씨때문인지 음식을 차려 놓은 밥상이 참 곱다. 호두 한 알, 은행 하나 하나에도 적당한 색의 조화가 시각적으로 먼저 만족감을 주었다. 솔잎 한방찜은 먹는 내내 솔향기의 그윽한데 고추냉이에 절인 무에 돼지고기를 얹고 그 위에 양파와 산초, 고추를 곁들여 먹는다. 여기에 평범해 보이는 소스는 15가지 양념에 보름동안 숙성 시킨 맛의 결정판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산초는 김월분 대표가 1년 동안의 연구 기간 중 산행을 하면서 기관지에 좋다는 산초를 재어 두었다가 솔잎 한방찜에 적용시킨 사례라고 한다. 땀 흘리며 음식을 맛있게 잡수는 고객에게 가장 눈길이 간다는 김월분 대표. 그녀의 문경 사랑도 음식 만드는 열정만큼이나 깊이가 느껴졌다.
"약돌샤브샤브와 솔잎 한방찜으로 무더위를 이겨 내기 바랍니다." 맛의 전령사 김월분 대표의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