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시 좀 넘어(오전입니다!) 동생의 재촉 끝에 목감천 산책을 감행!!했습니다...^^
실은 목감천에 새로운 꽃이 나타났는데 도대체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딴 건 아느냐...아니죠..모르죠..)
전날 밤부터 인터넷 검색에, 책을 찾고 난리를 쳐도 해결이 안돼서
결국 어둠이 가시자마자 밖으로 나온 겁니다.
이게 바로 문제의 꽃~
이 녀석 이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그냥 쓸데없이 너무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꽃구경하다 갑자기 자연이 불러서 경륜장으로 경로를 바꿨어요~
경륜장 내에 있는 화장실이 좋답니다..^^
거기서 고민을 해소하고 나오니 이제 막 산책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다...우리 이참에 옥길농장 가보자! 거기가 바로 경륜장 맞은 편인 것 같더라!
.
.
.
해서...옥길농장 가는 길.
중간에 장미랑 찔레(들장미)가 아름다워 또 한 컷!
예쁘죠?
다 집에 있는 녀석들인데 밖에 있으니 더 예쁘고 좋네요...
역시 다 방생을 해야할 듯...^^...(하지만 그래다간 저희 엄니께 등짝 스매싱~!!)
이렇게 꽃구경하면서..이른 아침 밭일 나가시는 할아버지, 아저씨 막 붙잡고 물어서..
.
.
.
드디어 옥길농장!!
아..이분들 사진 안찍겠다고 했는데..농장전경을 담으려니 찍혔네요..
죄송해요!
아무튼! 이른 아침이라 아무 기대도 없었느데 어르신 두분이 오셔서 상추 뜯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막 물어보고 농장상황 물어보고..그렇게 잠깐 or 한참 얘기하고
'내년엔 꼭 옥길농장에서 만나자!'라는 덕담을 들은 후..^^ 다시 농장탐험~
.
.
.
옥길농장 퇴비간은 그래도 구획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
.
.
그리고 옥길농장과 버스차고지 옆에 게릴라 농업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그쪽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파란통 있는 쪽이 옥길농장이에요.
이건 차고지 옆.
그리고 차고지와 농장 사이에 농로를 따라 걸어들어가면 진짜 농지가 나오는데요.
이건 입구쪽 매실농장에 있는 매실나무.
그리고 경이로웠던 그 옆 미나리 논(?).
미나리가 이렇게 많이 심겨진 논은 처음봤어요. 진짜 예쁘죠!
옥길농장에 들어서는 순간..!!! 고향으로의 회귀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아기자기하고..진짜 시골로 내려가는 도중인 것 같은...그런 느낌??
제가 있는 신촌농장은 굉장히 열심이고 가끔 그게 지나쳐 경쟁적인 모습인데
옥길농장은 굉장히 느긋하고 여유있는는 모습이라 참 좋더라구요.
다만 목감천을 통해 가는 길은 익숙하지 않고 인적없는 농로를 따라 가는 것이라
동생과 둘이 가면서도 좀 무서웠습니다(이른 아침이라 더 그랬을지도 몰라요.)...^^;;;
농장 바로 앞or옆에 2번버스 차고지가 있으니 그냥 버스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결국 2번 버스 타고 집으로 귀가했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옥길농장에서 경작하시는 분들 얘기론 지나가는 길에 밭 만든 거라 흙이 별로라고. 거기도 차로 갖다 부었다고..하시는데요. 다른 밭을 안 가보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토질은 옥길>소하>신촌 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미의 병충해라면 대표적인 게 흰가루병인데,
흰가루병엔 베이킹소다가 매우 잘 듣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거기에 올리브오일 살짝 섞어서요~(굳이 올리브유가 아니어도 될 것 같지만요.)
장미뿐만 아니라 오이, 호박, 수박, 여주에도 좋다고 하니 사용해보셔요.
예방도요!
@털개회나무 아니, 아까워서 어찌 정리를 하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시간 되시면 털개회나무와 수수꽃다리 사진 좀 올려주셔요.
글로만 봤지(사실 본 경험이 있어도 그땐 구분을 못했을 거구요..^^;;) 실제로 비교해가며
본 적이 없어서 라일락류의 미묘한 차이를 모르겠어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직접 기르셨으니 나중에 꼭 글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천리향 향기가 정말 좋죠~
저도 한 3년 전까진 길렀는데 손을 잘 안 대는 곳에 내놨더니 죽었네요..;;
향기가 정말 예술이었는데..
혹시 전정하시면 삽목용가지 몇개만 신촌농장 쪽에 던져주셔요~
@털개회나무 그리고 장미 말인데요.
저희는 장미축제같은 거 하고 난 뒤, 관리하는 분들이 전정하시잖아요.
그때 버리는 가지 막 주워다가 삽목해서 길렀어요..^^;;
그런데는 대부분 고급 수입종이 많아서 비싼 장미를 공짜로 여러 종을 키웠습니다.
덕분에 여러집 나눠주고 그랬는데요. 제가 가시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ㅠ.^;;
지금은 빨간 덩쿨장미 3주 정도만 남았네요.
참! 광명중앙도서관 옆에 장미공원 있는데요. 거기도 품종 좋은 장미가 많아요.
거기도 정리하면 그때 좀.....하하하하..;;;;
@털개회나무 제 밭은 백이십번입니다.(요새 계속 공개중이네요..^^)
제가 내일 2시경 일이 마무리 돼서 말씀하신 4시부터는 밭에 갈 수 있으니
그냥 놓고 가지 마시고, 정확한 시간 말씀해주시면 가서 대령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쑥스러움을 많이 타지만 사모님과 꺽인 토마토 줄기가 어떻게 활착되었는지 보여드리고..하하하;;;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싶고 그러네요.
근데 제가 소하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어째 받는 사람이 너무 편하게 받는 것 같아요...;;;
@털개회나무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털개회나무 실수라뇨~ 재밌었는데요..^^ 애기가 아팠는데 농장까지 오셔서 저야말로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다행히 애기가 순해서 그런지 투정도 안 부리고 잘 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좀 늠름하고 씩씩한 건 사실입니다만, 아름다운 분이라는 건 대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a
텃밭가꾸기 한 두번 해보면 저처럼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쫌만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정성껏 포장해서 보내주신 삽수들, 정말 고맙습니다.
무늬종은 처음 봤어요. 요거 잘 키워서 우리 김여사님께 선물해드리면
맛있는 반찬을 좀 더 공수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돌돌이님....
아주 무식하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라색꽃을 찾아보니.....
갈퀴나물이라는 것과 좀 유사한것 같네요.....
어제 저희 밭에 이름몰라했던 녀석의 이름을 알려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갈퀴나물 한번 검색해 보세요...
오! 고맙습니다! 거니여니파파님 글 보고 확인해보니 갈퀴나물 or 헤어리베치 둘 중 하나네요!
이 둘이 너무 유사해서 여기저기 알아봐도 외견상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다만 토종 녹비작물인 갈퀴나물은 6월정도 되면 수명이 다하고,
수입종인 헤어리베치는 8~9월까지 간다네요??
그러니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물론 그 사이 공부도 좀 더 하고요~^^
여태 보지 못한 녀석이라 깜짝놀랐는데 주변산책을 하다보니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담장조경용으로 장미&찔레와 함께
요녀석을 심었더라구요.
아마도 그곳 주민들이나 동물들이 목감천으로 씨앗을 옮긴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좋은 공부 했어요. 고맙습니다!
꽃모양은 이렇게 생겼네요...
아.. 이분들.. 중에 저희 친정엄마가 계시네요.^^ 매일아침일찍 출석부를 찍고 계십니다.
요즘 카페에 자주 못들어왔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저희밭도 얼핏 볼 수 있어 좋네요~
어머니께서 카페와 주말농장 돌아가는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고 계시던데요??
완전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옥길농장에 대해 궁금했던 걸 여쭤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쪽은 분위기가 정말 고향에 내려간 것처럼 좋았어요!!
조용한 옥길농장~저희쪽은 어른들이 많아서? 차분한 감이 있는거 같아요~아가랑 다니는데 다들 친절하시고 넘 좋아요
옥길농장은 그냥 보기에도 경작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여유로운 것 같아요.
밭 모양에서 그런 느낌이 팍팍 오네요..^^
그리고 주변 경치도 그렇고, 아이의 정서에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시골에서 지내던 기억들이 나이들어 힘들 때 많은 위로와 힘이 돼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