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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스스로 현미경 타임라인이라는 걸 작성해서 분석한 바 있다.
현미경 타임라인을 들여다 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개념이 있다. 제대로 읽으려면 필수다.
육상수색과 수중수색의 구분은 물속인지 여부와 유속(물살의 흐름) 여부와 연관된다.
육상(수변)수색일지라도 장화를 신고 들어가서 확인해도 될 물살을 느끼지 않는 안전한 웅덩이 정도를 수색하는 경우의 그 물속은 물살이 센 강의 본류인 강의 물속과는 이질적인 물속으로 식별된다.
장화는 그 용도로 지급된 것이지 강 물속으로 들어가 수중수색하라는 용도로 지급된 게 아니다.
이러한 이질적인 물속을 식별하지 못하는 1차원적 사고를 하는 자들은 물속을 같은 물속으로 오해한다.
이제 물속으로 들어가는 혹은 들어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아래의 현미경 타임라인의 이벤트를 들여다 보자.
선임 포11대대장 :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해서 부대가 운용돼야 하는데 7여단장도 설명을 안 해준 거야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야 포병여단장이 없어서 그러냐?’ ‘(포병)대대장들이 니말 안 듣냐?’ 막 이런 식으로 7여단장에게 (사단장이) 얘기를 막 했었대. 니가 만약에 사단장님 조우하면 이쪽에 집중해서 3대대하고 7대대가 간방교 인근에 병력을 집중 투입해서 수변 일대를 확인하고 있다’ 요렇게 보고되는 모습이 될 수 있게 해주라고”
07:40 포11대대장 : "포3, 포7이 미호, 간방 인근 수변에 집중" "나(포11)는 지금 경진교에 있음"
(08:00 보문교 인근 도착 중대장 조편성 진행 후 안전교육 실시(/인권보호센타 배포자료]))
08:03 포11대대장 "상기 병력 운용 7여단장 보고 완료 승인"
08:30~40 바둑판식으로 1M이상 떨어져서 수색하라 지시, 채상병 작전투입(연합뉴스 08:30분 시작)
08:50 (1사단장 71대대작전지역(제곡교 일대에 도착시각) : 도보이동 중
09:03 본부중대장 119상황실 최초신고/.연합뉴스,서울신문
09:03 소방자료상 최초신고 수신시각 "커피숍에 있는데 빨간 해병대가 떠내려간다"
09:04경 포7대대장 : B작업 구역에서 채일병 떠내려간다는 병기소대장 보고 수신
병기소대장 : "대대장님, 보문교일대 현재 작업하다가 한 명(채일병)이 물에 떠내려 가고 있는 상황이라"
포7대대장 : "아 뭐?! 어디! 보문교?"
병기소대장: "예 맞습니다. 보문교 본부중대섹터입니다"
포7대대장: "야 이 새끼야 거기까지... 잡았어?"
병기소대장: "중대장이 신고하고 있습니다. 신고하고 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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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7대대장: "병이야?"
병기소대장: "예. 병입니다"
포7대대장 : "보여? 얼굴 보여?"
병기소대장 : "...얼굴이 안 보입니다. 저도 아래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포7대대장 : "아니... 내려가는데 어떻게 안 보여..."
병기소대장: "여기가 수심이 엄청 깊은데 저도 다른 섹터 보고 있다가 빠졌다는 애기듣고 보고드리려고"
포7대대장 : "아이...아야...알았어..."
09:08경 소방당국 경찰에 공동대응요청 / 포7대대장: 사고장소로 이동 중 7여단과 포병여단으로 사고보고
09:11 /09:11 연합뉴스취재진 신고시각/ 주민의 119안전신고
최초신고자: "장화를 전부 신고 있길래 저는 발목 정도 높이라든지 물가에만 수색하고 아니면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
다른 신고자 B: "일부 대원은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갔다.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돼 계속 지켜봤다"
중사 박성환 무선반장이 2명 구조
09:12경 7여단장 보고->1사단장 "실종 상황보고 '병력이 물에 빠졌다. 떠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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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1차통화 [18초] 실종직후 사단장-포7대대장간 최초 통화====
포7대대장 : "7대대장입니다"
사단장 : "어떻게 됐냐?"
포7대대장 : "사단장님 저도 현장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저 위에 있다가"..."지금 인원은 떠내려...깊은 데서는 안 했다는데 인원이 떠내려가고 지금 안 보인다고 그래서 빨리 가보고 있습니다. 빨리 가보겠습니다. 가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사단장 :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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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사단장 -> 해병대사령관 휴대폰발신통화 "실종자가 발생했고 떠내려갔다. 지반이 무너진 것 같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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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2차통화 [55초] 사단장-포7대대장간 통화====
사단장 : 왜 빠졌고 누가 옆에 있었고 그걸 알 수가 있냐?"
포7대대장 : "예 작업하는 팀이 중위 노 , ,중사 박 , 상사 김 , 그리고 있었는데"
사단장 : "그런데 왜 빠졌냐고"
포7대대장 : "이게 높은 깊이까지, 삽, 삽으로 밑을 물 바닥을 긁다 보니까 지반이 무너지면서 빠져들어갔다고 합니다"
사단장 : "그러면 현재 상태가 어떠냐고"
포7대대장 : "현재 그 친구는 안 보이고... 나머지 찾고 있습니다."
사단장 : "알았다"
포7대대장 : "예. 필승"
사단장 : "그 친구가 수영할 줄은 아냐?"
포7대대장 : "네 수영 잘 한다고 합니다. 덩치도 좋고 수영도 잘 한다고 합니다"
사단장 : "응 알았다."
09:24 [최초문자메시지#1]
"포7대대 본부중대 일병 채수근 보문교일대 수변에서 작업중 삽질간 빨려들어가면서 3명정도 빠짐. 삽으로 구출하려다가 빠지고 나머지는 구출되었으나 채수근 해병은 유속으로 빨려들어갔다고 합니다.
09:25 [최초문자메시지#2] "위치는 보문교 남단이며 같은 조로 중위 최동명, 하사 윤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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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경 소방빛 경찰의 선착대 현장 도착
10:31 해병대사령부 : 채일병 실종소식 (문자메시징)
11:40경 사단장-포7대대장간 통화====
사단장 : "그 다음에 애들 지금 다 어디있냐? 5명은?
포7대대장 : "간부는 여기 현장에 있고 얘들은 버스에 타 있습니다"
사단장 : "병 몇 명"
포7대대장 : "병 세 명 중에 두 명은 버스에 타 있습니다"
사단장 : "간부 세 명" .."얘들 언론 이런 데 접촉이 돼서는 안 되는데"
11:46 [2차문자메시지] 포7대대장->사단장
"사고경위 설명드리겠습니다. 채수근해병은 지난 17일 전개해서 18일부터 호우피해복구작전에 투입되어 어제는 고평교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였고 오늘은 보문교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06:30분 숙영지인 문경에서 수색지역인 보문교 일대로 출발 08시경 아침 도착후 중대장의 교육이후 팀편성과 함께 수색작전을 시작하였고 보문교 수변일대를 수색작전 중이었습니다. 09:10분경 작업장소가 깊어지는 것 같아 주변간부에 의해 안쪽으로 들어오라고하는 찰나에 유속에 의해 빠지게 되었고 주변에 있던 인원들과 같이 빨려들어가게 되었으나 두 명은 구출이 되었으나 해병은 유속에 의해 남하하게 되었고 남하 도중 실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추가로 병력투입과 소방 공조 강상과 상공을 관측중인데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팀은 중
보트운용 : 22대대, 소방, 전우회
주변인:
11:55 [문자메시지] 사단장->포7대대장 "오탈자 포함 약간 보강해라"
이제 같은 물속이지만 심상에 다르게 담고 있는 두 사람 입장이 돼서 보자.
포7대대장의 '거기까지'라는 발화는 그 곳처럼 깊은데를 들어갈 리 없으니 로프조차 필요없다는 그 기대마저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게다가 시종일관 수변일대를 언급하면서 수중수색과 무차별하게 사용한다.
이제 수변(육상)수색 임무를 수행중이라 믿는 사단장의 입장에서 왜? 빠졌냐? 왜 빠졌냐고?? 가장 궁금한 점이다.
그런데 대답이 암호같다.
높은 깊이, 깊은 데서는 안 했다. 수변에서 작업중 빨려들어갔다. 삽으로 밑을 물바닥을 긁다보니 지반이 무너지면서...
수변에서 작업 중 삽질간 빨려들어갔...
일단 포7대대장의 암호와 같은 발화가 심상찮다.
우선 수변을 독특하게 다른 심상으로 소비하는 것이 문제이고
두 번째는 높은 깊이
세 번째는 빨려들어가다이다.
아다시피 수변이란 육상이다. 수초가 자라는 곳은 수변이 아닌 물속(수중)이다. 포7대대장의 심상엔 이질적 수변이 자리하고 있음을 살펴 본 바 있다.
두 번째 높은 깊이란?
깊다라는 형용사는 보통 기준 높이에서 아래쪽으로 길이, 따라서 높은 깊이는 매우 깊다는 말이다.
세 번째 빨려들어가다는 뭘가?
빨리다.+ 들어가다의 합성동사일텐데 저항해도 무의미한 강력한 힘(물살, 유속)에 의해 이동당함이다.
만약 물속에서 더 빠른 물살 속으로 빨려들어함이라 (휩)쓸렸다고 표현하는게 보통일 것이다.
물속이 아닌 수변을 염두에 둔 사람이 빨려들어갔다는 소릴 들었다면 급류 옆 육상에서 의도치 않게 물속으로 빨려들어갔다고 여길 만한 대화가 아닌가?
게다가 보고한 사고시각도 최초 119센터의 신고 수신시각이 09:03분인데 09:10분에 발생했다고 보고한다.
포7대대장이나 본부중대장은 채상병이 수영을 능숙하게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같이 수중수색을 하던 동료해병들은 그걸 알고 있었을까? 알고도 제일 깊은 곳에 서게 했다면 ... 가해 공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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