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과 영어교육 - 출처 : 영어공부 성격대로 해라, 2016년, 나노미디어
(1) 전두엽의 브로카 영역
영어 말하기를 열심히 연습했다면 전두엽의 브로카 영역이 발달한다. 이는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유사하다. 매일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붙듯이, 매일 열심히 말하기를 훈련하면 뇌의 브로카 영역이 발달해서 말하기를 잘하게 된다. 이때 입술과 혀의 근육 등을 사용하고, 귀로 듣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뇌의 다양한 부분과 관련된다.
(2) 측두엽의 베르니케 영역
측두엽은 귀 바로 위쪽에 있는데, 언어를 듣고, 그것을 뇌에 입력하는 기억을 담당한다. 평균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영어를 잘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측두엽이 더 크기 때문이다. 모국어인 한국어도 대개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가 말을 빨리 습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뇌과학자들은 측두엽은 약 7세 이후가 되면서 성숙하기 때문에 뇌과학적 관점에서 영어교육의 적절한 시기는 7세 이후라고 말한다.
Krashen(1997)이라는 영어교육 학자는 소위 “입력 가설(input hypothesis)”이라고 하여 영어 학습 시 듣기만 잘하면 말하기는 저절로 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국어에서는 가능하지만 사춘기 이후 외국어로서 영어를 학습할 경우는 통하지 않는다.
사춘기 이후 영어 듣기만 할 경우 뇌의 베르니케 영역만 발달하고, 영어 말하기를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은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알아듣기만 하고 말은 못하는 절름발이 영어가 되기 쉽다. 영어 말하기는 혀의 근육도 관련되어 있다. 한국어와 영어는 발음하는 혀의 위치가 다르다. 따라서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싶으면 실제로 영어로 말하면서 혀를 움직여 줘야 한다. 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영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잘 한다는 것을 의미이다. 따라서 우리는 영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균형 있게 연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