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베티 토마스
출연:산드라 블록
"도발적인 그녀의 짜릿한 28일"
뉴욕의 모든 파티에서 흥청대며 술과 사랑과 뉴욕의 밤거리만을 전부라 여기는 여류 작가 그웬 커밍스(산드라 블록 분). 그녀는 남자친구 재스퍼와 댄스클럽 및 바를 전전하며 술에 찌든 방탕한 삶을 즐기는 알콜중독자이다. 거리의 모든 술집을 전전하면서 술집의 테이블마다 올라가서 몸을 흔들고. 술에 지쳐 집에 돌아와서는 벗어놓은 속옷을 전부 불 속에 던져 버리고. 급기야 언니 릴리(엘리자베스 퍼킨스 분)의 결혼식에 만취한 상태로 늦게 나타나자 그녀를 향해 "언니는 자기 스스로 남들이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고 외친다. 웨딩 케익에 풀썩 주저않아 사랑에 대한 횡설수설 푸념을 늘어놓다가 술이 머리 끝까지 오른 채 웨딩카를 몰고서는 사고를 내고 만다. 그웬은 법원으로부터 28일간 알콜중독치료를 위하여 갱생원에서 생활할 것을 명령받는다. 갱생원 생활동안 그녀는 아주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동료들, 즉 같이 법원명령으로 들어와 있는 중독자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카운셀러인 코넬(스티브 부세미 분)은 지친 그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벽을 열고 들어가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운다. 이런 이들과의 관계속에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돌려놓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된다.
알콜 중독에 빠진 여류 작가가 28일간의 재활기관에 수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산드라 블록이 알콜중독자로 나오는 코믹 드라마인데, 상투적인 이야기 진행과 결말이지만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훌륭하다.
엘리자베스 퍼킨스가 주인공의 언니로 나오며, 컬트적 이미지로 유명한 스티브 부세미가 재활기관 소장으로 출연하여 무게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외 비고 모텐슨, 영국 출신 배우 도미니크 웨스트 등이 공연했다.
미국 개봉시 반응을 보면, 다른 영화에서 빌려온 컨셉이 너무 많다는 등의 지적이 있으나,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훌륭하다는데는 동의하였다. USA 투데이의 앤디 세일러는 "알콜이나 마약중독의 극복담은 항상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포함하기 마련이다. 감독인 베티 토마스 역시 이 두 가지 점을 표현하고자 했고, 산드라 블록과 영국배우 도미니크 웨스트의 명연기에 힘입어 거의 성공할 뻔했다. 하지만 평범한 TV 영화처럼 너무 가볍고 피상적인 내용때문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기복이 심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평했고, 또한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이 <MASH>나 TV판, <메리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버라이어티의 토드 맥커시는 "영화를 만든 소니는 산드라 블록이라는 스타 출연작이라는데만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고,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의 게리 톰슨은 "블록은 <스피드>에서 처럼 귀엽고 용감하며 코믹한 모습을 선보이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면에서 영화는 자신의 신념에 대한 용기가 너무 없다. 이점만 나았더라도 할리우드의 최고 코믹 치료물이 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와 동일하게 수잔나 그랜트가 각본을 쓰고 스타급 여배우가 주연하는 <에린 브로코비치>(그는 이미 이 영화에 대하여 혹평을 퍼부은 바 있다)와 비교하면서, "산드라 블록은 줄리아 로버츠 처럼 사랑스러운 배우임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이 영화에 우세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