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경 (나이샷)
박태경은 파이터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로 적극적이며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입니다.
고대 SFA출신으로 SYBC에서 오랜 기간 에이스로 뛰었던 박태경은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으며 외곽슈팅 능력, 그리고 피딩등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태경의 가장 큰 강점은 몸싸움을 즐기는 파이터 계열이면서도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투지있게 골밑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동 포지션 최고 수준인데, 너무 적극적이라는 단점(?)이 가끔 보이지만 40대가 되면서 점점 원숙해지고 있습니다.
최재식 (나이샷)
건강을 위해 감량을 해 최근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온 최재식은 선출로 오랜 기간 플러스원에서 뛰었습니다. 소속팀 플러스원이 50대부에 전념하면서 본인은 40대부 나이샷에 등록했는데 나이샷의 감초같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에게 몸을 붙이면서 돌파하는 기술이 뛰어난데 스타일상 파울을 많이 만들어내기도 하고 본인도 파울이 많은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블루워커 계열로 +1이 되면서 플러스원 시절보다는 본인의 득점에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봉기 (미르)
인천을 대표하는 팀중 하나인 미르팀의 실질적인 선출 에이스입니다. 원래 미르팀의 에이스는 이득효로 알려져 있지만, 생업으로 거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다보니 미르팀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는 정봉기가 맞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아직도 탄력이 죽지 않아 방방 날라다니면서 풀업 점프슛을 던지고 있는데 침착하고 매너도 좋습니다. 많은 활동력과 좋은 슈팅 감각으로 팀이 어려울 때 안정적인 미들슛으로 해결을 해주고 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3점슛의 정확성과 에이스로서의 폭발력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윤병철 (미르)
경기도에서 오랜기간 농구를 했던 장신의 포워드 윤병철이 40대가 되면서 인천의 미르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신이면서도 빠른 스피드와 리바운드 능력이 좋고 아직도 좋은 탄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슛까지 좋았으면 너무나 훌륭했겠지만, 다행히(?) 슛 메카니즘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최근 많은 연습으로 미들 슛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아직도 3점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대회 전에 왼쪽 손가락이 골절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합을 뛰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납니다.
최태선 (KMB)
이번 대회 신생팀으로 참가한 KMB팀의 팀장 최태선은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농구 경험이 풍부합니다. 청년부의 다양한 팀에서 활동했는데 메이저팀이 아니다보니 많이 안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바닐라의 백성권을 연상케하는 잡으면 한골이라는 똑딱이 슛터 계열의 선수인데 3점 보다는 미들슛을 선호하며 성공률 또한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경기가 진행될수록 스타일이 많이 읽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KMB의 주포로 활용되려면 그를 위한 패턴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의 나이가 올해 52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40대부에서는 조커 역할이지만, 50대부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성진 (KMB)
김성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 선수였습니다. 첫 인상은 180대 후반의 신장으로 블루워커 계열의 4번을 볼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실제 플레이는 3번 역할에서 더 빛을 발하는 선수였습니다. 가끔씩 외곽으로 나와 던지는 3점슛의 궤적과 슈팅 폼이 선출같이 깔끔했으며 적중률도 꽤 높았습니다.
그런데 깔끔한 3점슛 외에는 4번으로 그다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것은 없어서 KMB에서는 김성진을 3번으로 쓸지, 4번으로 쓸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좋은 궤적의 3점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