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388 경영학부 고아라.docx
인문학 독서 토론 과제물
1012388 경영학부 고아라
과제 #1 윤동주 시인의 두 개의 시를 읽고 질문하기
1. 흐르는 거리
(1942.5.12)
윤동주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항구없이, 가련한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속으로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아보세’
몇자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세워 기다리면서 금위장(金衛章)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날아다니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림(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질문1]
윤동주의 시에서는 외로움이 느껴졌다. ‘안개’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모든 것들을 찾으려 하고 의미를 찾으려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가 찾고자 했던 흐르는 모든 것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싶었던 것일까?
2. 흰 그림자
(1942.4.14)
윤동주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 종일 시든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검의 옮겨지는 발자취 소리.
발자취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 모퉁이 어둠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는 흰 그림자들.
내 모든 것을 돌려 보낸 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황혼처럼 물드는 내 방으로 돌아오면
신념이 깊은 의젓한 양처럼
하루 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질문2]
이 시 속에서 외로운 느낌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느꼈는데, 무엇으로부터 외로움을 느꼈을까?
그리고, 무엇이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한탄을 하게하고 자아 성찰에 대한 계기를 만들었을까?
마지막으로 일제 강점기라는 배경이 이런 시를 쓰게 하는 데 무슨 역할을 했을까?
과제 #2 윤동주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 5줄로 쓰기
멋진 사람, 윤동주
이름만 알고 몇몇 유명한 시 외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감상하면서 윤동주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알기 어려운 부분까지 설명해준 좋은 영상이었다. 윤동주가 창씨 개명을 하면서도 한국의 이름을 넣어 끝까지 사용하려던 그의 애국 마음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던 자신의 외롭고 고통스런 시간들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윤동주가 진정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식민지 시대에 살던 윤동주가 받았던 외로움과 고통들이 현재는 그 고통을 줬던 대상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는 일본인들이 윤동주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의 시를 사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길지 않던 짧은 인생에 남긴 그의 많은 시들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그 시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매개체로써 사람들에게 읽혀진다는 점을 느끼며 긴 인생을 살아도 아무런 감동을 남기지 못하는 인생보다 화려한 인생을 산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상 속에서 나오는 그에 대해 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사람,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