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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이란?
태백산맥의 구봉산(九峰山:太白弟)에서 남쪽으로 뻗어 부산 다대포(多大浦)의 몰운대(沒
芸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도상거리: 405.30km.]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白屛
山)·백령산(白嶺山)·주왕산(周王山)·주사산(朱砂山)·운주산(雲柱山)·사룡산(四龍山)·단석
산(斷石山)·가지산(加智山)·취서산(鷲捿山)·원적산(圓寂山)·금정산(金井山)·몰운대로 이어
진다. 산 줄기는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며, 동해안의 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부산, 서쪽
으로는 태백·봉화·영양·청송·영천·경산·밀양·김해 지역과 이어진다.
洛東正脈 第一區間 山行記[피재-석개재-답운치]
1.산행 일시: 2004. 5. 22~23 무박
2.산행참가자: 피재-석개재: 무심이님 부부와 동행.
석개재-답운치 문학기 단독
3.기상 개황 :5월22일 토요일 맑음. 바람이 많이 불다.
5월23일 일요일 아침05:30분부터 갑자기 구름이 많이 몰려들고 흐림.
4.산행거리: 50.00km.(순수 정맥거리 49.30km), 백병산 정상 답사. 그리고 알바
조금.
5.준비물
장비: 디지털카메라.GPS. 스틱2개. 물통1L 1개. 2.5L 카맬백. 헤드랜턴. 방풍상의1. 판초
우의. 배낭카바. 주머니칼. 예비전지(AA 12개. AAA9개. 디카예비전지1. 핸드폰 예비1).
필기도구. 지도3매. 표지기 100매. 모자. 썬 크림. 립크린. 소염제로션. 수건1. 손수건1.
코팅표지판2매.
식량: 빵8개. 우유3개. 오랜지 음료3개. 이온음료 소 1병. 물1L. 밀감 10개. 건과류1봉. 훈
제 닭1마리. 생식6봉.사탕1/2봉. 초컬렛 약간. 찹쌀떡 6개.
6.산행구간
피재-1145m봉-대박등930.8m-묘지-서미촌재-922m-유령산932,4m-우보산-통리역-성
터-1090m-면안등재-고비덕재-백병산1259.3m-큰덕-늪목-송전철탑-한개고디-돌무더
기-1085m-토산령-구랄산-1071.6m-면산1245,2m-낙엽송군락-1009.3m-석개재-북도봉3
거리-997.7m-삿갓재-삿갓봉1119.1m-1098m-임도삼거리-갈림길-1136.3m-임도횡단-
점-934.5m-헬기장-한나무재-헬기장-진조산어깨-임도횡단(굴전고개)-송전탑-산죽군
락-답운치
출발
2004.5.21일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응암동 E-마트에 들려 산행에 필요한 먹 거리를 준비하
고 근처 병원에 교통사고로 2주째 입원해있는 큰딸아이에게 수박을 사다주고 나왔다. 바
로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출발준비를 마치니 21:40분 배낭을 메고 205번 시내버스에
올랐다. 금요일인데도 도심은 차량들로 막히지 않는 곳이 없다. 청량리 역에 도착하니
22:45분, 태백 행 열차에 올라보니 산행인, MT가는 대학생 로 열차 안이 시끌시끌하다.
열차는 23:00 정시에 출발했다.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다. 결국 태백까지 한잠 못 자고 03:30분 도착하여 내리려는데 무심이 님 부부가 앞 칸에
타고 왔다가 내릴 때 만나게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태백 역을 빠져나와 역 앞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택시에 올라 피재로 향한다. 피재부터 출발이
낙동정맥을 제대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피재까지 가기로 했다.
산행시작
피재 920m 2004.5.22.04:10 N37 13.091 E128 59.333
피재에 도착하여 택시에서내리니 날씨는 맑고 좋으나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지난번 대
간 때 물을 채운 도로 건너편 수도에서 1리터 물병에 물을 채운 후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스틱 길이도 맞춘 다음 피재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도로를 따라 작은 피재로
내려간다.
작은피재 2004.05.22 04:23 N37 12.471 E128 59.307
피재에서 도로를 따라 1.24km 내려오니 작은 피재로 낙동 정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차
단기가 설치되어있다. 차단기 옆으로 돌아들어서니 숲길로 이어지고 헤드랜턴 빛에 토끼
가 놀라 달아나는 것이 보인다. 잠시 후 작은 오름 뒤에 내리막을 내려서니 임도로 들어선
다. 이곳에서 무심이 님 부부를 앞서 보내고 용변을 보고 뒤따라가는데 한참 앞선 것 같
다. 임도를 따라 5분쯤 가니 좌측으로 숲길로 표지기가 붙어있는데 무심이 님 부부는 계
속 임도로 따라가면 돌아가면 다시 임도와 만날 것 같다고 그대로 진행한다. 나는 숲길로
들어서니 작은 나무들이 들어찬 오름길이 시작되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 도착한다.
그러나 나중 무심이 님 부부는 되돌아와 내가 오른 곳으로 오르게 된다.
대박등3각점 930.8m 2004.05.22 04:46 N37 12.260 E128 59.952
정상엔 삼각점이 있었다. 사람과 산에 별책부록으로 나온 대박등과 여러 지점들이 내가
직적 확인한 GPS좌표와 상이한 점은 이해가 안 된다. 사람과산 별책에 나와 있는 이곳 좌
표는 N37.12.163 E128.59.592 이다. 잠시 삼각점 확인을 하고 내려서는데 무심이 님 부부
가 보이지 않을뿐더러 두 분이 간 방향과는 아무래도 연결이 안 될 것 같아 소리쳐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냥 천천히 진행을 한다. 내리막을 100m쯤 지나니 편한 임도가 다시 보이
고 완만한 오름을 따라 올라가니 첫 번째 송전탑 밑을 지난다. 송전탑위에서 흡사 제트 여
객기가 지나가는 것 같이 굉음이 발생하고 있다. 대박등에서 820m쯤 되는 지점에서 좌측
으로 들어가야 묘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며 정맥 길로 이어지는데 이상한 표지기에 현혹
되어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채석장으로 들어선다. 콘테이너가 하나있고 포크레인
과 돌을 부수는 설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채석장이다. 이곳에서 어디로 진행할지 난감하
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조진대님이 산행을 시작하셨을 것 같아 전화를 해보니 아직 집이
라고하시며 오늘 정오쯤 출발예정이라 하신다. 길을 물어보니 전에 이런 걸 본적이 없다
하며 뒤돌아와 길을 찾아보라 하신다.
길 주의 909.5m 2004.05.22 04:58 N37 11.964 E129 00.205
이곳에서 30분간을 헤맸다. 공사장을 관통해 임도를 따라 올라가보았으나 표지기는 역시
안 보인다. 다시 되돌아와 지도를 보아도 알 수 가 없다. 다시 임도 입구까지 와서 공사장
아래쪽 도로를 보니 길가로 표지가가 매달려있어 조금 내려가니 우측으로 다시 임도 같
은 것이 보인다. 송전탑 있는 곳인데 역시 표지기가 없어 돌아 나와 공사장 쪽으로 올라가
조진대님께 전화를 하여 다시 설명을 듣고 처음 공사장 임도로 나왔던 곳에서 70m쯤 더
후퇴하여 우측을 보니 숲으로 표지기가 걸려있었다.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50m쯤
내려가니 자작나무가 조금 보이고 묘지가 있었다. 그리고 우측 아래로 빠지니 지금껏 헤
매던 채석장으로 올라가는 그 도로이고 조금 위 길옆에 표지기가 달려있었다. 정맥 길은
이 묘지에서 도로로 내려가지 않고 숲길로 계속 이어진다. 능선으로 가다보니 흙 버린 곳
이 있는데 쓰레기가 섞인 흙이다.가는 길 내내 무심이 님 부부가 혹시 앞서 가지 않았을까
살펴보지만 흔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통리쯤 가면 만날 수 도 있겠다. 생각을 하며 여
유 있게 진행한다.
3각점-3 942m 2004.05.22 06:20 N37 10.659 E129 01.247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도로를 개설하기위해 공사 중인 서미촌재가 나타나고 공사 현장을
건너 숲으로 진행하니 두 번째 삼각점이 있는 봉에 도착한다. 자작나무 숲 묘지에서 이곳
까지 3.28km,53분소요 되었다. 이제부터는 작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섞인 내리막길을
727m, 13분가량 내려서니 유령산당이 있는 느릅령 이다.
유령산당814.1m(느릅령) 2004.05.22 06:34 N37 10.555 E129 01.524
楡嶺山堂이란? 느릅나무楡자에 재嶺 산당이란 뜻이다. 유래문에도 나와 있는데 호랑이가
많아 느릅령을 오가는 민초들이 호식이 되는 일이 빈번하여 단체로 모여 고개를 넘어 다
녔고 부모의 제수를 준비해가던 사람이 늦게 홀로 넘게 되고 호랑이를 만나 잡아 먹으려
하자 부모의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니 효성을 생각한 호랑이가 이곳에 산
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라고하며 살려준 이후 그때부터 매년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
다는 이야기이다. 산당은 원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노랑색. 빨간색. 파란색... 호랑이 귀신
도 원색을 좋아하는 것일까? 산당 앞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을 두 컷 찍고 출발. 유령
산당을 출발하여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내려온 것만큼 고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 땀을
흘려야한다. 완만한 오름은 고도를 934m 까지 올리고서야 다시 통리를 향해 내려간다.
식수보충 2004.05.22 07:14 N37 10.256 E129 02.227
좌측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이곳에서 2.5리터 물통에 물을 담아 배낭에 묶어 짊어지
니 무게가 상당하다. 유령산당에서 이곳까지 1.35km, 32분소요. 다시 출발하여 300m 쯤
내려가니 통리이다.
통리 699.0m 2004.05.22 07:20 N37 10.187 E129 02.370
피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10분 만이다. 도중에 30여분의 알바만 안했으면 2시간
반 정도 충분한 거리이다. 집 사이 작은 틈으로 빠져나와 10m 쯤 내려오면 도로를 만나고
횡단하여 골목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올라가니 파출소가 나오고 그 앞을 지나 82m를 내
려가서 좌측에 철도횡단지점을 건넌 다음 38번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30m가면 427번 지
방도 분기점이 나오고 427번 도로를(가곡산 휴양림 방향) 따라 150m 지점 우측에 태현사
표지판이 있고 이 도로를 따라 200m 즘에 태현사가 있다. 태현사 앞을 지나 밭가를 따라
가다가 좌측에 표지기를 발견하고 숲으로 올라간다. 잦나무 숲을 지나 올라가면 작은 소
나무 숲이 이어지면 송전탑이 나타난다.
송전탑1 788.9m 2004.05.22 07:42 N37 10.118 E129 02.804
송전탑을 지나니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다가 935m봉에 오른다. 이곳에 잠시 쉬고 있으
니 무심이 님 부부가 뒤따라 올라왔다. 다시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1105봉까지 고도가
조금씩 높아진다. 38번-427번 도로 분기점에서 송전탑 까지 435m. 소요시간 12분.
935m봉 2004.05.22 08:04 N37 10.151 E129 03.085
이곳부터는 참나무지대이고 참나물이며 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심이 님 부부께 참나
물을 알려주니 이때부터 길가에 나타나는 참나물을 뜯기 시작하며 진행 한다.송전탑에서
이곳까지 거리 500m, 소요시간 22분
1105M봉 2004.05.22 08:49 N37 10.108 E129 03.626
오르는 길은 경사도가 제법 된다. 정상에 올라 잠시 땀을 식히고 간식을 조금 먹는다.
935m봉에서 1105봉까지 거리950m 소요시간 45분. 휴식 10분포함.
고비덕재 1459.9m 2004.05.22 9:53 N37 09.695 E129 04.611
1105M봉에서 이곳까지 2,23km. 33분이 소요.
백병산 갈림길 1232.1m 2004.05.22 10:43 N37 09.427 E129 04.470
백병산 갈림길이다. 우측 백병산 정상까지 365m,6분이 걸린다. 이번 안 가보면 언제 가보
랴. 하여 무심이님 부인께서는 그대로 앞길로 진행하고 무심이 님과 나 둘이서 백병산 정
상으로 갔다. 잠시 만들어가 간이 안내판을 붙이고 사진 한 컷 찍고 출발. 갈림길 앞에 오
니 나이 좀 드신 산행인 한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계속 진행한다.
백병산 1259.3m 2004.05.22 10:51 N37 09.333 E129 04.256
백병산 정상은 제법 많은 정맥꾼들이 다녀 간 것 같다.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다.
백병산을 지나면서부터 정맥 길은 동고서저의 지형이 뚜렷하다. 좌측은 절벽에 가깝고 우
측은 완만한 편이다. 날씨는 좋아 햇빛이 강하나 바람이 세게 불어 무심이 님 부부는 바람
막이 옷을 입고 진행하나 나는 반팔 셔츠만 입고 가다보니 작은나무 가지에 많이 긁힌다.
능선에서 다시오르막을 가다가 허기를 느끼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시간은 대략 11:10분
쯤. 오는 길에 뜯은 참나물과 취 잎에 무심이 님 부인께서 준비하신 밥과 된장에 싸 먹으
니 그 맛과 향이 참 좋다. 20분쯤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
토산령 922.5m 2004.05.22 13:30 N37 07.414 E129 05.585
백병산 정산을 지나고 내리막이 시작되고 토산령까지 330m나 낮아진다. 백병산에서 이곳
까지 거리 4,94km. 40분소요.
구랄산1071,6m 2004.05.22 14:10 N37 06.872 E129 05.505
토산령에서 이곳까지 1,299km. 40분소요.
능선을 따라가는데 꿩이 한 마리 길옆에 있다 튀어나오며 날개가 부려진 흉내를 내는데
사방으로 꿩 병아리들이 흩어져 달아난다. 크기가 탁구공만한 녀석들이 제법 날기까지
한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의 본능적 행동이 우습기도 하지만 자기 자식을 버리는 인
간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삼각점3 1083.5m 2004.05.22 15:25 N37 06.262 E129 05.657
구랄산에서 이곳까지 1,39km.1시간 15분소요.
면산 1245.2m 2004.05.22 16:09 N37 05.851 E129 05.886
삼각점은 아래 등로보다 5m 좌측에 있다.
삼각점4 1021.2m 2004.05.22 17:51 N37 04.858 E129 07.901
면산에서 이곳까지 1,36km. 1시간 40분소요. (휴식시간 포함)
이곳에서 잠시 쉬는데 왼쪽 귀밑 목에 무언가 잡힌다. 잘 안 떨어지는 걸 살갗이 아프도록
잡아 떼보니 어디서인제 작고 납작한 빈대가 붙어 피를 빨고 있었다. 어디서 붙었는지 모
르지만 이 지역에도 빈대들이 살고 있는 것은 확인된 셈이다.
석개재 2004.05.22 18:27 N37 04.787 E129 08.088
석개재에 도착하니 18:27분, 묘봉 쪽에서 산나물을 채취한 사람들이 큰 자루 하나씩을 메
고 석개재로 나온다. 석개재 곰 동상 뒤에 늦바람 고문님이 가져다 놓으신 밥을 꺼내려다
보니 곰 동상 뒤로 밥과 김치 통, 캔 맥주, 물통이 굴러 떨어져있었다. 가져다주신 밥을 먹
으려 준비하는 사이 무심이님 부부는 오늘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키로 하고 남은 물, 떡,
음료를 넘겨주신다. 잠시 후 두 분이 현동 행 차량을 얻어 타고 출발했다. 남은 나는 밥을
먹는데 좀처럼 안 넘어 간다. 물과 캔 맥주는 배낭에 넣고 그릇을 처음 두었던 장소에 가
져다 두고 출발했다. 바로 좌측 숲으로 들어서 올라가다가 표지기 하나를 붙이고 석양의
호젓한 산길을 홀로 들어서니 산새소리만 고요한 침묵을 깬다. 가다가 잠시 멈추어 해 지
기 전에 헤드랜턴을 꺼내어 야간산행 준비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묘봉으로 오르는 길 좌
측 아래 계곡 쪽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저 녀석은 발정 난 너구리가 틀림없을 것 같
다. 개 소리를 낼 녀석은 너구리 밖에 없다. 놀려줄 요량으로 호랑이 소르를 흉내 내어 “어
흥“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니 금방 조용해진다. 낙동정맥에 들어서면 숲도 울창하지만 서
식하는 야생동물도 다양한 것 같다. 등산로엔 너구리나 오소리의 배설물이 자주 눈에 띤
다.
묘봉앞1138m 2004.05.22 19:40 N37 04.044 E129 09.430
묘봉 앞엔 표지판이 없고 누군가 표지기에 묘봉 앞이라고 써 놓았다. 어둠이 서서히 깔리
기 시작하고 이제부터 헤드랜턴을 켜고 산행을 한다. 어두워지면 귀찮아 질 것 같아 생식
세봉을 뜯어 1리터 물병에 붙고 설탕을 함께 넣어 흔들어 배낭 옆에 넣고 출발한다. 이때
늦바람 고문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밤길 조심해서 가라고 하신다.
용인동봉 1124m 2004.05.22 20:38 N37 03.885 E129 10.085
어둠 속에 용인동봉에 도착했다. 다시 능선길이 이어진다. 잠시 위치 확인만 하고 계속 진
행을 한다. 어둠 속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소나무들의 웅장한 멀리 좌측 동해 바다에서 고
기를 잡는 어선들의 불빛이 간간히 보일뿐이고 민가의 불빛은 찾아 볼 수 없다. 큰 소나무
위에 앉아있던 수리부엉이가 놀라서 달아난다.
997,7M봉 2004.05.22 21:09 N37 03.351 E129 10.569
이곳부터 서서히 산죽 밭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산죽의 크기도 사람 키와 같은 정도이다.
용인동봉에서 30분쯤 진행하니 997,7M봉이다. 용인동봉에서 1.36km
1023M봉 2004.05.22 21:21 N37 03.234 E129 10.762
997,7M봉 1023m봉까지 거리 392m, 10분 정도 소요.
1061M봉 2004.05.22 21:43 N37 03.234 E129 10.762
1023m봉에서 1061M봉 거리710m,소요시간 22분.
1087M봉 2004.05.22 21:56 N37 02.799 E129 11.134
1061M봉에서 이곳까지 거리 385m, 소요시간 13분.
임도3거리 2004.05.22 22:37 N37 01.984 E129 10.974
숲을 벗어나 임도로 들어섰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조진대님이 보았다는 덤프트럭이 서
있는 곳을 지나 임도 오르막을 따라가니 드디어 갈림길이 나오고 갈림길 가운데 숲 쪽으
로 표지기 들이 걸려있다. 1087M봉에서 이곳까지 거리1.79km, 41분소요.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니 15분쯤 가다가 다시 임도로 나온다. 다시 임도를 따라가니 고개를 넘어
이번엔 내리막길이다. 내리막을 10분쯤 내려가니 큰 소나무가 길을 막고 넘어져있다. 다
시 조금 더 지나가니 임도는 두 번째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따라간다. 계속 15
분쯤 가니 세 번째 임도갈림길이 있고 가운데 숲으로 표지기가 걸려있다. 따라 들어가니
잠시 우측임도 옆을 따라가다가 아주 깊이 산속으로 들어간다. 밤이라 주위 경관을 볼 수
도 없고 오직 표지기와 GPS만 의존하여 갈 수 밖에 없다.
1063M봉 2004.05.22 23:57 N37 01.010 E129 09.839
무성한 산죽 밭을 헤집고 앞도 안 보이는 오름을 오르고 나니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든 후
첫 번째 만나는 봉우리 정상이다. 이 지역엔 산죽과 철쭉나무들이 무성하여 진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반소매 셔츠인 내 팔이 온통 긁힌다. 밤이 되면서 거미줄이 많아지고 무
슨 벌레인지 거미줄 같은 줄에 매달려 지나갈 때 마다 옷에 달라붙기도 한다. 연신 얼굴에
거미줄을 쓸어내며 힘든 길을 헤쳐 나간다.
1143M봉 2004.05.23 00:08 N37 00.990 E129 09.695
임도를 따라 3KM쯤 가서 정맥 길과 만나는 길은 시간도 덜 들고 편하지만 제대로 된 정맥
길로 가겠다는 고집 때문에 고생이 심하다. 그리고 야간이라 수 없이 돌고 넘은 봉우리들
때문에 이제 방향 감각 조차 잃어버려 오직 앞에 나타나는 표지기와 GPS만 의존하고 나
아간다. 아무데나 퍼질러 한잠 자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무서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낮
시간에 진행할 때 점심때 등산로 가에 앉아 점심을 먹고 면산을 지나고 잠시 쉴 때 목에
붙은 납작한 빈대를 발견하고 억지로 잡아뗀 기억 때문에 함부로 들어 눕기가 무서운 것
이다. 얼마를 더 갔을까 조선일보에서 나온 낙동정맥 종주 지도 집에 나온 대로 입력해간
좌표 중 934,5m봉은 분명히 진행방향 좌측에 멀리 떨어져있는데 표지기도 좀처럼 보이
지 않고 gps의 현재 진행지점은 그 좌표로 가까워지지 않는다.
헬기장1 925.4m 2004.05.23 01:54 N36 59.667 E129 09.958
어찌 보면 얼마 전에 지나간 길 같은 곳이 또 나타나고 나무 또 비슷한 것이 계속 같은 곳
을 맴돌고 이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것일까 이제야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GPS에 WAY POINT를 찍고 계속 진행한다. 1143m 봉에
서 이곳까지 3,73km. 1시간44분소요.
896M봉 2004.05.23 02:07 N36 59.422 E129 09.743
헬기장이 있던 925,4m 봉에서 이곳까지 648m, 13분소요.
삼각점5 845.6m 2004-05-23 02:58:00 N36 58.680 E129 09.615
896M봉에서 이곳까지 1.70km,
헬기장2 2004.05.23 03:20 N36 58.557 E129 09.508
두 번째 헬기장에 도착하였는데 어쩌면 첫 번째 헬기장과 흡사한가? 다시 한바퀴 돌아 그
헬기장에 온 것이 아니가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GPS상에 TRACK LOG(간단히 설명하면
눈 위에 발자국 같이 진행한 루트가 GPS상에 표시 된 것)를 보면 처음 온 곳이다. 이곳을
지나 250m를 진행하다보니 길을 잘 못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16분간을 이곳에서 왔다
갔다 시간을 보낸 다음 그대로 진행한다. 이젠 내리막이 시작되고 상당히 고도를 낮추더
니 아래쪽에 계곡이 보인다. 혹시 아래쪽이 한나무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하고 찾으나
없다. 몇 번을 이곳에서 서성이다 30분을 허비하고 낡은 표지기가 가끔 보이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세 번째 헬기장이 숲 속에 묻혀 있다.
헬기장3 2004.05.23 05:05 N36 57.762 E129 09.443
이곳부터는 작은 나무숲이 무성하여 헤치고나가기가 나쁘다. 조금 올라가니 길이 나아진
다. 사위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한나무재 766.3m 2004.05.23 04:52 N36 57.830 E129 09.282
한나무재에 내려서니 동녘이 붉어지며 일출이 시작되려한다. 계속하여 다시 숲으로 진입
하니 제법 길이 좋다. 혹시나 제대로 된 일출을 볼까하여 부지런히 올라가나 나무가 많고
봉우리위에 올라가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4 2004.05.23 05:11 N36 57.662 E129 09.470
작은 나무들이 가득하여 일출 조망이 안 되어 다시 부지런히 진조산 방향으로 간다.
진조산 우측으로 오름길에 드디어 일출이 시작된다. 약간 흐린 날씨 탓인지 태양은 붉게
빛나는 구리 빛이다. 아름답다. 그러나 나무에 가려 사진 촬영은 안 될 것 같아 포기하고
계속 나아간다.
진조산 우측892.7m 2004.05.23 05:24 N36 57.421 E129 09.469
정맥 길은 진조산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 나간다. 진조산 주변은 멧돼지 먹이 활동
흔적이 많이 눈에 띈다. 조금 전에 파헤친 것도 제법 많이 보인다. 오늘 비가 온다던 예보
가 있었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고 바람이 부는 것이 비가 내릴 모양이다. 비를 안 맞으
려면 부지런히 가야할 것 같다. 능선 길로 이어지며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얼마를 가
니 나무를 잘라 놓은 곳이 있고 길가에 취나물이 많아 잠시 뜯어 비닐봉지에 담았다.
답운치 621.1m 2004.05.23 07:19 N36 55.575 E129 09.080
진조산 우측으로부터 답운치까지 4.20km. 소요시간 1시간55분이 소요 되었다.
답운치에 내려서니 풀숲이 젖어있다 비가 내린 것 같다. 도로에 내려서서 짐을 정리하고
현동으로 가기위해 차를 기다리는데 마침 시외버스가 온다. 손을 드니 태워주는데 잔돈이
없어 정류장에 가서 주기로 하였다. 손님은 나 홀로이다. 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
고받으며 回車 지점인 광회까지 가서 버스매표소에서 식혜를 하나사서 잔돈을 바꾸고 버
스비 1400원을 내고 현동 행 버스표를 막 받는데 버스가 그대로 통과하자 내가 타고 온
버스기사가 지나가는 버스를 소리쳐 부르는데 못 듣고 그냥 간다. 07:30분인데 이번이
마지막 차라고 한다. 차표를 다시 반환하고 수도 가에서 세수를 한 다음 길 건너편에서 지
나가는 차를 얻어 타려 10분쯤 기다리니 갤로퍼 한 대가 온다. 손을 들자 얼른 세워주며
타라고 한다. 현동까지 가느냐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고맙게도 현동 버스정류장까지 와
서 인사를 하고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9시에 태백행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08:00시였다.
한 시간을 기다리니 배고픔 졸음이 밀려든다. 건너편 중국집이 있긴 하나 먹고 싶진 않다.
8:45분 차표를 사고 9시 되니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요금은 황지까지 4100원이다. 버스를
타고는 정신없이 졸다보니 구불구불한 석포면 돌고개를 내려가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
니 손님은 많이 내리고 몇 사람 안 남았다. 기사와 산행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황지 태백역 앞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10시. 태백 역으로 가서 차표환불
을 요청하니 11시 출발 하는 새마을 열차가 있는데 그걸 타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럼 그
차표로 바꾸어 달라하여 차표를 바꾸고 역 앞 식당으로 가서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니 10:30분 다시 역으로 와서 11시까지 기다리는데 역 안엔 등산객과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마다 나물을 싸가지고 간다. 시간이 되어 검표를 마치고 승강장
에 나가니 잠시 후 열차가 들어오고 열차를 타고 출발한다. 열차에 앉자마자 깊은 참에 떨
어져 30분 쯤 자고나니 차 안이 너무 더워 잠이 깬다. 오는 내내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15:00 청량리 역에 도착 다시 205번 버스를 타니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온다. 밀리는 도심
을 통과하여 집에 도착하니 16:00, 이로서 낙동정맥 첫 구간 약 50km 긴 구간 산행을 무사
히 마쳤다. 산행에 함께해주신 무심이 님 부부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산행에 애쓰신 조
진대님, 그리고 홀대모 늦바람 고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