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비 해롤드
출연: 헤이든 크리스텐슨(클레이 베레스포드), 제시카 알바(샘 락우드), 레나 올린(릴리스 베레스포드)
뉴욕 경제의 중심에 있는 젊은 백만장자. 심장을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클레이’는 어머니가 반대하는 아름다운 여인 ‘샘’과의 결혼을 감행하고, 자신의 친구 ‘잭’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을 것을 결심한다. 어머니 몰래 꿈만 같던 결혼식을 끝낸 저녁, 기적같이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된 그는 수술도중 ‘마취중 각성’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모든 신경과 의식이 깨어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충격적인 음모에 대해 알게 되는데…
TV 시리즈 <알프레드 히치콕이 선사하는(Alfred Hitchcock Presents)>의 에피소드 중 히치콕이 직접 감독했던 1955년 방영작 <브레이크다운(Breakdown)>(이 영화는 비슷한 소재에 대한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4호실의 시체부검(Autopsy in Room 4)>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앨도 라도 감독의 1971년산 이태리 영화 <작은 인형들의 긴 밤>, 그리고 한국영화 <리턴>까지 다양한 영화들에서 소재로 사용되어 왔던 이른바 ‘수술중 각성(anesthetic awareness: 환자가 수술 중 의식이 깨어있어 강한 통증을 느끼지만 마취제 때문에 말은 할 수 없는 상태)’을 경험하게 된 한 남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물. 출연진으로는,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쓰 베이더를 연기했던 해이든 크리스텐슨이 수술중 각성을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 클레이튼 역을 맡았고, 가장 섹시한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는 <판타스틱 4>의 제시카 알바가 클레이의 부인 사만사 역을 연기했으며, <적, 그리고 사랑이야기>, TV <앨리어스>의 레나 올린, <브레이브 원>, <어거스트 러쉬>의 테렌스 하워드, <템페스트>, <아메리칸 뷰티>의 샘 로바즈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 및 각본은 영국출신의 신예감독 조비 해롤드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연출 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00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586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작고한 사업가 클레이튼 베레스포드 경의 아들인 클레이튼 베레스포드 주니어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젊은이이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올해의 남자’로 선정된 그는 베레스포드 캐피탈의 대표로서 현재 범죄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한 일본 기업의 합병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와 명예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건강한 심장과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사만사이다. 사만사는 클레이튼의 어머니 릴리스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릴리스는 사만사와 아들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사만사에게 청혼하고, 이를 승낙한 그녀와 그날 밤 곧바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직후, 자신에게 이식할 건강한 심장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클레이튼은 사만사와 함께 병원으로 직행하는데 그곳에는 이미 어머니 릴리스가 기다리고 있다. 긴 수술이 진행되던 중, 11번째로 교체해 들어온 의사 래리 루핀이 투약을 시작했을 때, 클레이튼은 수술중 의식이 깨어 심장제거 준비과정 동안 가슴에서 전해오는 끔찍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마취제 때문에 말은 할 수 없는 소위 ‘수술중 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더군다나, 클레이튼은 수술실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이 살아서 수술대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이 영화는 아마도 2007년도 최악의 영화일 뿐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에 대해 토의하는 것에 대한 역대 영화들중에서 최악인 것이 확실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영화속 캐릭터들 간의 상호반응 방식이나 마스터 플랜의 진행 방법은 관대한 관객들에게 조차 인내심을 더 키우도록 만들 것.”이라고 공격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서스펜스도 없고, 믿기 어려우며, 싸구려 재미조차 주지 못한다. 누가 이 영화에 대해 신경쓸 것인가?”라고 불만을 나타내었다. 또, TV 가이드의 켄 폭스는 “얼마나 쓰레기 같은 영화인가? 동일한 소재에 대해 훨씬 잘만든 작품을 만나려면 히치콕의 <브레이크다운>을 보시라.”고 고개를 저었고, 뉴욕 타임즈의 제넷 캣솔리스는 “우스꽝스러운 의료 행위로 가득찬 이 영화에서, 평면적인 연기를 펼치는 미스터 크리스텐슨은 다양한 버전으로 ‘오 안돼, 나는 느낄 수 있어.”를 반복할 뿐이다.”고 불평했으며, 버라이어티의 데니스 하비는 “이번이 데뷔작인 각본가 겸 감독 조비 해롤드의 <어웨이크>는 관심을 끌 만한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서스펜스와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많은 내러티브 장치를 사용하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