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은 '진흙속의 진주'

[헬리]

변액연금보험은 `진흙속의 진주`

연금재원으로 원금 120~200% 보장…금융 불안기 투자상품으로 알맞아

요즘 같은 금융 불안기에는 원금 손실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인기다.

반면 수익률이 투자실적에 연동되는 상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어서 최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변액보험이라고 해서 다 투자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노후준비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중요시한다. 최근 보험사들은 원금 보장에 대한 고객 욕구를 반영해 투자 수익률에 관계없이 납입 원금의 120~200%를 연금 재원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한생명 `V-dex변액연금보험`은 변액보험과 주가지수연계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투자수익률 하락에 따른 변액보험의 불안정성을 보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납입 만기 이후 납입 원금의 수익률이 30%가 될 때까지는 기존의 변액연금처럼 10여 개 펀드에 투입돼 운용하다가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원금과 수익금을 분리해 운용한다. 원금은 공시이율을 적용받으며, 수익금은 주가지수(코스피200)에 연동해 운용한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파워덱스연금보험PLUS`는 주가 상승기에는 확정이율(복리)에 주가지수 연동수익을 더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주가 하락시에는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기존의 주식형 변액보험과 달리 확정이율(적립형 1.0%, 거치형 1.5%)을 보장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은 한 번 발생한 수익은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1년마다 확정되고, 확정된 수익은 향후 주가가 하락해도 그대로 보전된다.

주가지수 연동기간(가입 후 10년간) 중에는 금융시장 전망에 따라 매년 1회 주가지수 연동계정과 공시이율 적용계정 중 하나를 선택해 금융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증시 활황이 예상되면 주가지수 연동계정을, 증시 침체가 예상되면 공시이율 적용계정을 선택하는 식이다.

주가지수 연동기간이 끝나면 연금 개시 전까지 공시이율을 적용한다.

삼성생명 `우리아이 변액교육보험`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면서도 만기시 총 납입 보험료의 120%를 기본 보증한다. 고객은 목적 교육자금에 따라 1종(대학 등록금 목적ㆍ19세 교육자금 지급 개시), 2종(대학원 등록금 및 유학자금 목적ㆍ25세 교육자금 지급 개시)으로 구분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면제 플러스특약`에 가입할 경우 부모가 50% 이상 장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남은 기간 보험료를 면제받게 되며, 사망 또는 80% 이상 장해시에는 납입면제에 더해 잔여보험료 납입기간에 기본보험료의 1배를 삼성생명이 추가로 납부해준다.

교보생명은 연금 개시 시점에 고객이 낸 보험료 130%를 최저 보장하는 `교보프라임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난 5월 선보인 이 상품은 출시 다섯 달 만에 5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보험료 할인 혜택이 크다. 월 납입 보험료에 따라 보험료를 최고 2%까지 할인해주고 0.5%를 추가로 적립해줘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 프리미어 변액연금보험`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계약자가 경제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연금자산 보존을 위해 연금재원으로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보장해준다. 여기에 `플러스 보증옵션`을 선택하면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0%를 연금재원으로 보장해준다.

직업 변경, 자산 축적 등으로 개인별 연금 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에 대비해 일반계정 전환 옵션과 조기 연금 개시 옵션도 도입했다. 수익률에 상관없이 연금자산을 보존하고 싶은 고객들은 일반계정 전환 옵션을 선택하면 공시이율을 적용받아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조기연금개시 옵션을 선택하면 4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 실적에 따라 이미 낸 보험료의 최대 200%를 최저 보증한다. 이 상품은 일정한 목표치를 정해놓고 목표를 달성하면 이를 보장해주는 `스텝업 플러스`형과 가입자가 원하는 시점에 일반계정으로 전환해 공시이율에 따라 운용되도록 전환할 수 있는 `스탠더드`형이 있다.

스텝업 플러스형은 목표 기준금액을 단계별로 설정(총 납입 보험료의 120%, 150%, 180%, 200%)하고 납입 보험료와 투자 수익을 합한 적립금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마다 해당 금액을 최저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예컨대 한 번이라도 적립금이 총 납입 보험료의 150%가 됐다면 이후에 수익률이 떨어져도 150%에 맞춰 연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스탠더드형은 가입 2년이 지난 후로는 언제든 가입자가 원하는 목표 금액 또는 시점에 보험료를 일반계정으로 전환해 운용할 수 있다.

신한생명 `웰컴 투모로우 신한 인덱스 연금보험`은 주가가 하락해도 투자손실이 나지 않도록 확정이율 1.5%(적립형 1.0%)를 기본적으로 적립하면서 업종별 대표 우량주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된 수익률을 추가로 적립해 연금재원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자자손손연금특약`을 부가해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연금 혜택을 배우자, 자녀 등에게 상속ㆍ증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상속ㆍ증여 기능은 업계 최초다.

PCA생명은 총 납입 보험료의 120~200% 지급을 보장하는 `PCA파워리턴 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연금 지급 개시 시점 이후에도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한다. 이는 기존 변액연금보험이 보험료 납입기간이 지나 연금 지급 시점이 되면 적립금을 일반계정에 편입시켜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