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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종별로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목(경부)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암 정복 시대가 열리는 것인가. 최근 국내 암 환자 완치율이 44.4%(남자 35.7%, 여자 55.7%)에 이르며 암 정복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암 환자 실태는 전체 암 환자가 36만여 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매년 신규 암 환자가 12만여 명에 달해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공포의 질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24만6천명 가운데 6만5천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사망자의 26.7%에 해당한다. 특히 암 사망률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가 110.8명이었던 것이 2000년 122.1명, 2005년 134.5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1993년부터 2002년까지의 암 발생자 78만273명을 대상으로 2005년 12월까지 추적 조사한 생존율 분석 결과,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 등 암 관리사업의 강화로 '93~97년에 대비해 '98~02년 사이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완치율 역시 상승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국가 암 관리사업 체계가 부재했던 전반기(1993-1997)의 5년 생존율은 41.7%인데 반해,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이 수립·추진된 후반기(1998-2002)의 5년 생존율은 46.3%로 나타나 생존율이 약 5% 증가했다. 또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44.4%로 우리나라의 암 발생자 중 약 절반은 5년 이상 생존했고, 성별로는 남자 35.7%, 여자 55.7%로 여자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방암, 자궁목(경부)암, 갑상샘(선)암 등의 생존율이 높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0~14세에서 남녀 모두 백혈병이 1위를, 15~3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샘(선)암이, 35~6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65세 이상은 남자 폐암, 여자 위암이 1위를 차지했다. 암 종별로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목(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위·폐·간·대장·방광암의 순위이며 전체 암 발생률의 경우 일본과 비슷하고 미국보다 낮았으며, 여자의 경우 위·유방·대장·자궁경부·폐암의 순위이며 전체 암 발생률의 경우 일본과 비슷하고 미국보다 낮았다. 한편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남자 전립샘(선)암, 여자의 유방암, 갑상샘(선)암이 빠르게 증가했다.
많이 발생하는 암 중 위암, 자궁목(경부)암,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일본과 비슷하고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간암 발생이 다소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조기검진에 의한 조기치료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치료방법·기술이 앞서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췌장암·폐암의 생존율은 오히려 떨어지거나(-0.9%p) 미미하게 향상(2.3%p)됐는데 이는 이들 암이 주로 흡연에 의한 것으로 금연이 암정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한다. 암 조기검진사업 5대 암의 생존율은 남자(위·간·대장암) 6.2%포인트, 여자(+자궁경부·유방암) 3.1%포인트 증가를 보였다. 복지부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1기암)진단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5년 생존율이 1기는 98%, 2기는 91%로 나타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암 조기검진·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암 조직만 공격, 암 정복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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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자 치료기는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률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는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양성자치료기’를 국내에 최근 도입했다. 복지부는 최근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한 암 환자 치료를 시작한 것이다.
'양성자 치료기'는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자 치료는 일반적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고형암)에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양성자 치료기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 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기 폐암 및 간암, 전립선암 환자 등은 수술 대신 장기를 보존하면서 양성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자치료비는 크게 치료계획비와 치료비로 구분되는데 치료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인 암 환자의 경우 치료계획비를 포함해 약 1천500만원~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복지부는 저소득층 암 환자를 위해 양성자치료비 감면, 사회사업 관련 단체의 지원 알선 등 전 계층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양성자 치료는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아 치료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되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
유전자 요법을 통한 새로운 암 정복 치료 연구가 가속화되는 것도 암 정복 시대 도래를 예측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2006년 미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은 흑색종 피부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요법을 실시한 결과, 2명을 완치했다. 미 연구팀은 흑색종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유전적 결함이 있는 면역세포를 떼어낸 뒤 정상으로 ‘교정’된 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이 환자들은 면역세포인 T킬러세포를 갖고 있지만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T세포 수용체가 없어 종양이 생긴 말기 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T세포를 떼어낸 뒤 T세포 수용체와 유전적으로 접합시켜 다시 환자에 이식했다.
그러나 이 유전자 요법이 연구 실험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유전자 요법 부작용은 수년 후에 나타날 수 있고 T세포 수용체가 환자의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건강한 조직 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또 17명의 치료 대상자 중 2명만이 효과를 봤다는 점에서 낮은 치료율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암예방 십계명= 암의 80%는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흡연과 먹는 습관이 각각 30%씩을 차지하고, 만성 감염과 호르몬·유전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암예방 십계명>에 대해 알아보자.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 △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예방 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 성 매개 감염 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 지키기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