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8월 18일 사무엘상 10장 찬송가 350장(새찬송가 320장)
0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 기업의 지도자를 삼지 아니하셨느냐
02.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비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를 인하여 걱정하여 가로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03.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께 뵈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이 너와 만나리니 하나는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하나는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하나는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가진 자라
04.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 손에서 받으리라
05.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곳에는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06.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07.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08.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너의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을 기다리라
09.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이 사울의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의 당한 일이 무엇이뇨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2. 그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비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가로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3.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가로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얻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15. 사울의 숙부가 가로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고하라
16. 사울이 그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하니라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가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날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23.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크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도
27. 어떤 비류는 가로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왕으로 세움 받는 사울”
본 장에서는 사울이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아 먼저 하나님에 의해서 은밀히 왕으로 세워지고 그 다음으로는 이스라엘 각 지파 대표들의 제비뽑는 방식에 의하여 공식적으로 왕으로 선출되는 광경이 언급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울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심으로써 사울이 예언을 하고 새 사람이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확신할 수 있는 주관적 체험을 시키시는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가 하나님에 의해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증해 주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두고 백성들 중에 생겨난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는 속담은 그만큼 사울이 영적인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은밀하게 기름 부음을 받는 사울(1-16절)
【1-8절】사무엘은 일단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입을 맞추어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지도자로 삼으셨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처럼 사울이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증시켜 줄 세 가지 징조가 사울에게 있을 것이라고 사무엘이 예언합니다. 첫째 징조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사울이 찾던 암나귀들을 찾게 될 것이었고, 둘째 징조는 다볼 상수리나무에서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서 떡 두 덩이를 받게 될 것이었고, 셋째 징조는 하나님의 산에서 블레셋 영문에 들어갈 때 선지자의 무리를 만나게 되고 거기서 하나님의 신, 즉 성령이 사울에게 임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9-13절】사무엘이 말한 대로 사울에게 세 가지 예언이 실제로 성취됩니다. 특히 사무엘서 기자는 사울에게 성령이 임하여 그가 예언을 하였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라는 말은 사울이 예언자와는 너무 동떨어진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었음을 암시하고 조롱하는 속담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은 사울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진정한 의미의 기름을 부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후에 다윗이 절대로 사울에게 손을 대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바로 그가 하나님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성령을 받았던 자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14-16절】사울이 자신의 가족에게는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사실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것 자체로서도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의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임명되었으며 세워졌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 가지 확증을 받고, 특히 성령이 임하시는 체험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왕으로 세움을 받는 사울(17-27)
【17-21절】이제 때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들이 소집되어 왕으로 세울 자를 제비를 뽑아 정합니다. 이방 나라의 경우에는 보통 가장 힘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사람이 왕이 되게 마련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은 제비를 뽑아서 선출되었습니다.
【22-24절】제비를 뽑은 결과 지파 중에서는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으며, 또 그 중에서는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습니다. 이런 선출을 바라보면서 사울은 행구 사이에 숨었는데 이것은 겸손의 표시라기보다는, 이미 하나님에 의해서 기름 부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부족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으로 선출된 사울의 외모를 보고 매우 만족해합니다. 사무엘도 사울의 그런 외모를 보고 흡족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사람의 중심을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외모로 선택한 것이 나중에 큰 화가 될 때가 적지 않습니다.
【25-27절】그러나 이처럼 사울이 왕으로 선택된 것에 대해서 과연 그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심을 하며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것은 사울이 힘이나 무력을 과시하여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제비를 뽑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왕으로서의 자격을 백성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정식으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는 속담은 무슨 뜻입니까?
2. 사무엘이 왕을 뽑기 위해 백성들을 모이게 한 곳은 어디며, 왜 그곳에 모이게 했습니까?
◈오늘의 기도
“항상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서도 주신 소명에 대해서는 담대하게 나가게 하소서!”
◈믿음의 글◈ “엇박자와 영성(sprituality)의 부족”
엇박자란 두 사람이 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데 서로 호흡이나 박자 따위가 맞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그 노래나 연주는 어색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영성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것은 곧 하나님과 자꾸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울의 경우를 보면 그는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효성도 있고 윤리적이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외모나 가문의 배경과 같은 면에서도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에 적합한 조건들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에게는 영성이 부족한 것이 치명적인 결함으로서, 그 결과 그는 끝내 실패한 왕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는 사무엘을 통해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때 그 말을 듣고 사울이 겸손을 표시한 것은 적절한 반응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하나님께서 그를 세우셨다는 증거로서 성령이 자기에게 임하는 체험을 하고 나서, 백성들의 제비뽑기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출되었을 때에도 또 다시 행구 사이에 숨는 행동을 했는데,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에 대한 불확신과 주저함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자기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확증되었으면 담대함으로 주어진 소명을 맡고자 하는 것이 신앙적인 모습이고, 하나님과 호흡이 맞는 처신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사울은 이처럼 하나님과 조금씩 엇박자를 이루는 행동을 하다가 나중에는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열심을 내기도 하며, 끝내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과 호흡이 잘 맞고 있습니까? 아니면 자꾸 하나님과 엇박자로 여러분의 삶을 연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