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소개]벤츠의 7인승 S클래스, GLS 드디어 공개

[중고차매니져 이종남]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15 LA오토쇼’에 앞서 GL-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자 S클래스급 풀 사이즈 SUV ‘GLS’를 공개했다.
 
GLS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모델명 체계에 따라 GL-클래스에서 GLS로 바뀌었다. 크기는 유럽산 프리미엄 SUV 중에서는 가장 넉넉하고, 여유로운 7인승 좌석을 확보했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또 디젤엔진부터 577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AMG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GL-클래스를 연식변경과 함께 페이스리프트 한 것이어서 디자인은 GL-클래스의 분위기가 살짝 남아있으나 완성도는 굉장히 높아졌다. 전면부 디자인은 근육질 같은 굴곡을 더욱 강조했고 디테일도 확실히 개선됐다. 중앙의 앰블럼을 중심으로 후드, 범퍼, 헤드램프 등 각각의 요소들은 기함급 SUV답게 굉장한 무게감과 강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고, 후면에서도 테일램프를 중심으로만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구형과 비교해서는 훨씬 뛰어난 디자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테일게이트 중앙의 크롬바는 여전히 유지되지만, 테일램프 사이를 가로지르는듯한 디자인에서는 벗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추구했다. 장식적인 요소로만 처리되고 숨겨졌던 머플러는 범퍼하단에 드러내면서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었다.
 

GLS550에서는 좀더 스포티하게 강화된 범퍼와 21인치 휠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AMG 모델인 GLS 63에서는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휠 등의 모든 요소에서 보다 적극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실내는 GLE와 같은 모델에서 선보인 실내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GL-클래스와 직접 비교해보면 스티어링 휘르 도어, 대시보드, 계기반과 버튼까지도 모두 바뀌어 풀 체인지 모델 수준에 가까운 변화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을 위주로 디자인을 변경하고 실내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GLS는 실내가 더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LS의 뒷좌석은 3열까지 넉넉하다. 프리미엄 SUV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GLS550에서 디자이노 패키지를 선택하면 나파가죽으로 시트를 더 고급스럽게 꾸밀 수는 있지만, S클래스급 SUV로 변신이 기대되어왔던 만큼 뒷좌석의 퀄리티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GL-클래스는 천장에도 3열까지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어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했는데, GLS에서는 2열까지만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1개의 디젤, 3개의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되고, AMG를 제외한 전 모델에 9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유일한 디젤 모델인 GLS350d 4매틱은 3리터 V6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을 발휘한다. GLS400 4매틱은 3리터 V6엔진으로 최고출력 333마력, GLS500 4매틱은 4.7리터 V8엔진으로 최고출력 455마력을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인 AMG GLS63 4매틱은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7.5kg.m을 발휘한다. 특히 신형 4리터 V8엔진으로 최고출력도 28마력 높아졌지만, 최대토크가 발생하는 구간도 1,750rpm으로 더 낮아졌다. AMG에는 9단 변속기 대신 7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GLS는 전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여기에 6가지 다이내믹 셀렉트를 제공해서 스포츠한 주행모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오프로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주행모드를 사용하면 지상고는 306mm나 조절할 수 있어서 60cm 깊이의 강도 건널 수 있다.
 
유럽에서의 가격은 6만 2,850유로, 한화로 7천 780만원 정도부터 시작된다. 출고는 내년 3월부터 되지만, 주문은 이번 11월부터 할 수 있다.
 
bbongs142@ <오토트리뷴, www.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