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신문에도 어김없이 재테크기사가 큼지막한 활자로 박혀있다. 개미들의 투자가 반 토막이 났다든가, 그토록 믿어 의심치 않던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해외투자가 최악의 투자로 결론이 났다는 기사였다. 그동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주식시장이 황금알을 낳는다고 호들갑을 떨던 증권회사와 각종 언론들은 벌써 꼬리를 감춘 지 오래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면서 새로운 펀드를 내걸고 장밋빛 제안을 하기 시작한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에 실패해서 많은 빚을 지고 남은 인생을 절망과 한숨 속에서 살아가든가, 잦은 부부싸움 끝에 이혼도장을 찍고 숱한 가정이 깨졌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래서 어떤 목회자들은 주식투자는 사탄의 방법이며 부동산 투자는 구약의 조문을 들어 성경적이 아니라며 목청을 높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지도 않고 좋은 길을 인도해 주지 않기에, 대다수의 크리스천은 세상풍조와 인간적인 지혜를 좇아 투자의 길로 나선다. 그도 아니라면 세상의 것들을 증오하며 금욕적인 삶만이 최고의 덕목으로 여긴다. 돈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며 거룩한 교회에서 입에 담지 못할 가증한 것들로 여기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대대수의 보통 크리스천들은 이런 삶의 방식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분위기를 입증하듯, 사람들은 교회에서 영혼이 잘 되는 법을 배우고, 세상에 나가면 부자가 되는 법을 따른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재테크란 과연 성경에 존재하는가? 하나님이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으셨기에,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잃고 우왕좌왕하며 살고 있게 된 거라며 푸념 섞인 원망을 내뿜기도 한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돈과 그 책임에 대한 구절이 2,300여 구절이며, 예수님의 38가지 비유 중에 16가지가 돈을 들어 가르치셨다. 우리가 여태까지 모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하지 않은 결과이다. 당연히 재테크에 대한 하나님의 뜻도 잘 살펴보면 찾아낼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최고의 재테크 능력을 무엇인가?
성경을 아무리 뒤져봐도 부자가 되는 비결이 기록된 곳은 없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는데, 그 같은 언급이 없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또한 부자의 공통된 성품인, 돈을 사랑하는 마음조차 모든 악의 뿌리가 된다고 한 것도 걸림돌이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지극 정성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희생적으로 헌금을 드리고 금식을 마다않고 기도에 매달린다면 부자와 성공을 포함하는 축복을 주실 거라는 것 일게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희생적인 행위나 엄청난 재물에 감동하시는 기복신앙의 잡신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동기와 태도를 보시는 하나님께서 겉에 드러난 행위만을 보고 후한 점수를 주시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처럼 돈을 돌보듯 하고 세상과 동떨어진 금욕적인 종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직접 내려오신 분이다. 재물에 마음이 가 있는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시며, 세상의 삶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의 요청을 기도에 꼭 넣으라고 가르치신 분이시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재물을 어떻게 모으고 쌓아두어야 하는 지, 성경 곳곳에서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탐욕과 조급함으로 다급하게 찾으려니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저축은 재테크의 동력이다.
잠 6:6~8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사람들이 재물을 모아두려는 재테크의 목적은 무엇인가? 취미삼아 앨범에 끼워두고 두고두고 바라보려는 수집가는 없다. 더 크고 너른 집으로 옮기고 싶거나 자식에게 충분히 나누어주고 노후에 안락하게 살고 싶어서일 것이다. 미래의 필요를 위해 젊고 능력이 있을 때 쌓아둔다면, 늙어 젊음과 노동력이 사라지더라도 평안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서이다. 그래서 누구나 탁월한 재테크 능력을 갖추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주변을 둘러보라. 예전에 고도의 경제개발을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자고 나면 올랐던 때를 제외하고는, 땅만 사두면 부자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래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손대본 사람들 중에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한 때는 호의적인 투자환경에 힘입어 돈을 벌었더라도 꾸준하게 이를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아무리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오래 하면 할수록 가지고 있던 원금을 까먹고 손을 터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라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듯이, 재테크 능력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탁월한 투자능력을 갖고 있어 손대는 것마다 고수익을 올리는 것만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진정한 재테크능력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기보다 평생 원금을 잃지 않고, 고수익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며 돈 걱정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 능력은 재테크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다. 성경에는 그 기본기를 저축하는 능력에 두고 있다. 저축하는 능력은 투자할 돈이 없는 사람이 종자돈을 만드는 과정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저축하면서 미래의 재정계획을 세우고 지출을 통제하면서 절제와 자족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저축하는 오랜 시간동안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며 유혹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건전한 투자능력을 얻게 된다. 그렇지만 적은 돈이 쌓이면 탐욕과 조급함에 휩싸여 고수익을 노리다 소중한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개미에게서 투자의 기본기를 배워야 한다. 개미의 특징은 탁월한 성실함을 들 수 있다. 개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정직한 노동을 통해 얻은 소득을 창고에 들이는 일을 놓지 않는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사람도 노동력이 있는 한, 꾸준히 일을 해서 소득을 얻고, 먹고 남은 것을 쌓아둔다면 평생 돈 걱정 하지 않고 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열심히 저축하지만, 어느 정도 목돈이 쌓이면 초심을 버리고 탐욕이 들어서고 게을러지기 때문에 재앙을 당하는 것이다. 미물인 곤충에 불과한 개미이지만, 게으르고 욕심이 들어찬 사람에게 건강한 노동의 교훈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다.
위험을 피하는 지혜를 갖추라.
잠 30:24, 26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사반은 바위사이에 굴을 파고 사는 바위너구리를 말하며 시리아 토끼 라고도 한다. 귀가 조금 작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토끼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별한 방어무기가 없기에 포식자들의 주요한 표적이 된다. 그래서 이들은 험난한 바위틈에 살면서 포식자들이 공격하면, 쏜살처럼 자신들이 바위틈에 파놓은 굴로 몸을 피한다. 이들은 비록 강력한 방어무기는 없지만 바위를 자신들의 성벽으로 삼아 안전하게 살기에 성경으로부터 지혜롭다는 말을 듣는다. 연약하고 힘없는 짐승도 위험을 피하는 지혜를 가졌다면 위험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일지라도 위험을 우습게 알고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잠 22:3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위의 잠언은 토씨도 빠뜨리지 않은 채 여러 곳에서 등장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위험을 보면 피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피하지 않고 있다가 피해를 당한다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도 이와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라는 속담은,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강아지는 호랑이의 무서움을 알지 못하고 숨어 피하기는커녕 친구로 여겨 장난치려하다가 목숨을 잃는다는 것 일게다. 투자의 세계는 순식간에 전 재산을 잃는 일이 허다하지만, 이의 위험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런 생각 없이 지뢰밭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투자의 입문은 주변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동참하거나,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에 날아다니는 돈을 보고 자신도 탐욕을 채우려고 시작한다. 그도 아니라면, 일확천금을 얻을 좋은 기회가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들어오기도 한다. 이들은 오랫동안 묻어놓아도 되는 여윳돈도 없이, 자신이 뛰어드는 투자분야에 대한 아무런 지식과 경험도 없이 달려든다. 이러한 사람들은 수익에 대한 기대는 가득 차 있겠지만, 투자 원금을 잃을 위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없기에 대부분 큰 손해를 보고 손을 털고 만다. 아니 이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잃은 돈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급전을 빌리고 빚을 내더라도 다른 돈을 끌어들여 빚의 구렁텅이로 빠져든다. 결국 자신과 가족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빌려준 순진한 친구와 부모형제들까지 수렁에 빠뜨리고서야 막을 내리는 것이다.
투자분야는 컴퓨터 고스톱 같은 게임이 아니다. 가진 돈을 다 잃더라도 가상의 숫자에 불과하므로 아쉬울 것도 없으며, 다음날이면 다시 게임을 하라며 자동적으로 채워주지도 않는다. 오랫동안 꾸준히 저축을 하며 종자돈을 모은 사람이라면, 목돈이 생기면 어떻게 투자할 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틈틈이 쌓게 마련이다. 실전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 탐욕과 조급함을 다스리며 절제와 오래 참음의 성품을 갖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투자전략과 종목도 무용지물이다. 주식이 반 토막이 나고 곤두박질칠지라도 깨끗이 잊고 후일을 기약하거나, 자신이 정한 수익목표에 도달하다면 아무리 시장이 활황이라도 미련을 버리고 처분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투자에 필요한 성품이 훈련이 된다면 관심을 보이는 투자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신문의 정보를 스크랩하며 지식을 쌓거나, 때로는 실제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그들의 교훈을 귀를 기울여 배워야 할 것이다. 때가 되면 잃어도 좋은 적은 돈을 가지고 연습 삼아 실전에 뛰어들어서 실전감각을 익히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축을 통해 인내와 끈기를 기르며 정직한 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놓인 돈의 유혹에 무력하기만하다. 이들은 탐욕에 휩싸여 조급하게 달려들기에 자신 앞에 놓인 고깃덩이가 덫에 걸린 미끼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교훈을 주는 말도 없다. 투자를 시작하려면 충분한 위험을 알고,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울 때까지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 일단 실패하면 교훈은 얻겠지만, 자신과 가족들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이로 인해 이혼을 하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며 남은 인생을 고독과 회환을 곰씹으며 사라지여 할지도 모른다. 한번 뿐인 실수라도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 평생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전 11: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필자는 수천년 전에 지은 성경에서, 요즘 투자의 금과옥조로 불리는 포트폴리오의 원칙을 소개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산투자의 원칙은, 수익성이 좋은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좋다고 통계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는 1960년에 마크워츠라는 사람이 하버드대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했지만, 그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투자에 대한 정석까지 성경에서 언급했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현대투자의 최고전략으로 일컬어지는 원칙이 그 옛날 고리타분한 성경에 쓰였다는 것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은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분야나 종목을 분산해서 최대한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 아무리 치밀한 전략과 탁월한 능력으로 투자했다하더라도 미래의 투자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믿기보다는, 위험을 분산시켜 어떠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손실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탐욕과 조급함으로 뛰어들기에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들어라.
성경에는 부자가 적지 않게 등장하지만 부를 얻는 원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비롯해서 그의 자손인 이삭이나 야곱, 후에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이룬 족장들은 막대한 가축과 재산을 거느린 거부였다. 성경에는 이들이 부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이룬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왕상 10:14~15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그 외에 또 상인들과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나라의 고관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솔로몬은 지혜의 대명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막대한 부와 명예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 인물이다. 그의 지혜는 잘 알려진 바로, 일천번제를 드리고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감동시켜 얻게 되었지만 엄청난 재물도 덤으로 받았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금쪽같은 석유가 물같이 솟아나는 중동의 석유부국처럼, 하나님이 금광을 발견케 하듯이 기적적인 방법으로 억만장자가 되게 하셨을까? 성경에는 솔로몬의 수입이, 그가 병사로 하여금 무역상들을 도적으로부터 지켜주는 대가로 거둔 막대한 세금이라고 말한다. 물론 권력을 가진 왕이었으므로 백성들로부터 공세를 받고 지방의 관리나 지방상인들, 아랍봉신으로부터 조공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역로를 개척하고 무역선을 건조하여 직접 외국에서 금과 귀중품을 실어오기도 하였다.(왕상 10:22) 솔로몬이 억만장자가 된 것은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부자가 되게 해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과 지혜를 이용하여 부를 극대화 하였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왕이었으므로 무역상들을 보호해줌으로 세금을 받았거나 스스로 무역을 통하여 또 다른 부를 쌓은 것은 다른 왕들이 통상 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다른 왕들은 전쟁에 승리하여 전리품을 획득하거나 지방정부의 관리나 국민들에게 세금을 걷는 일이 고작이었다. 이처럼 솔로몬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계발하고 극대화하여 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잠 31:10~25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고의 배와 같아서 먼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사람들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밭을 간품하여 사며 그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심으며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그 팔을 강하게 하며 자기의 무역하는 것이 이로운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그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 ...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현숙한 여인으로, 잠언의 마지막장을 장식하는 주인공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올바른 재테크와 노동관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그녀는 남녀의 차별이 극심하던 시대에 여자로서, 아내로서, 주부로서 어떻게 부를 모으고 사용해야 하는 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상속받은 재산이 별로라면 남자도 부를 유지하기 힘든 시절에, 이 여인은 특유의 부지런함을 이용하여 여종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철저하게 활용하여 부를 축적한다. 즉 여자들의 주요한 생산품인 양식이나 의복을 이용하여 종자돈을 만들었다. 이 종자돈으로 무역을 하여 부를 배가시켰다. 제법 목돈이 만들어지자 다른 투자분야로 학대하여 부동산이 포도밭을 사 들이여 부를 확대재생산하였다. 그녀는 이 일을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여종들에게 일을 나누어주고 분업화하여 효율화를 꾀하며 수익을 나누어 가지었다. 요즈음으로 말하자면 자수성가한 당찬 여성CEO를 보는 듯하다. 그녀가 성공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시작으로 전문화하여 미지의 위험을 최소한으로 피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에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이자, 기존사업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진출하므로 누구보다 안정되고 건실한 사업을 이루어냈다. 물론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전문분야를 계발해서 달인의 경지에 오르므로 실패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시켰던 것이다. 우리가 배우고 따라야 할 재테크의 모범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직장이나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자신의 재테크 분야에 일가견을 이룬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의 직업을 가지면서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려면 많은 시간들과 엄청난 노력을 경주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뛰어들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가의 식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위험한 투자를 하는 데 있다. 초보자이거나 아마추어라면 수익성을 적지만 위험이 적은 분야나 종목에 투자해서 자신의 분야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탐욕과 조급함을 벗어버리지 못해 결국은 원금을 잃고 빚까지 지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전문가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재테크의 분야는 주식이나 부동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임대주택이나 경매, 채권할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도 있다. 그렇지만 재테크에 대한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다면,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분야나 직업을 더욱 계발하고 발전시켜 전문적인 능력을 쌓아나가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최고의 수입을 얻는 재원이 될 것이다. 재테크는 누구나 뛰어들지만 돈을 버는 사람을 많지 않다. 재능도 없는데다가 지식과 경험을 쌓아 전문가의 경지에 달하는 긴 시간이나 노력이 만만치 않아서 일 것이다. 그러므로 남들이 장에 간다고 생각 없이 나서지 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수익을 얻는 분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권장하시며 현숙한 여인의 지혜를 얻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