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펙터 교과서』, 안자이 나오무네, SRMUSIC
이펙터Effector
Top 10 GUITAR PEDALS for beginners
기술적으로 보면 이펙터는 '소리를 바꾸는 상자'다. 게다가 그냥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재현해주는 상자다. 리버브는 다양한 울림, 딜레이는 메아리, 디스토션은 앰프의 찌그러짐을 재현한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재현하기 위한 이펙터는 실물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하는 제작자의 의도에서 보면 대부분의 이펙터는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펙터 개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후반~70년대 중반에 걸쳐 만들어진 이펙터의 대부분은 당시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현재의 이펙터와 비교하면 크게 완성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 미완성적인 부분이 '진짜와는 다른 사운드, '그 이펙터로만 낼 수 있는 사운드'라는 매력이 되어 뮤지션과 엔지니어들이 열광하게 만들었다.
60년대 이후, 이펙터가 급속히 발달한 것은 음악 산업이 라이브 연주에서 레코드 중심으로 바뀐 것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록 뮤지션들은 레코딩을 라이브 음악과는 달리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형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록 뮤지션들은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이펙터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런 시행착오의 결과, 그들이 생각해낸 이펙터의 세팅과 사용방법은 이펙터 제작자가 의도한 사용방법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스프링 리버브를 발로 찬다', '보컬에 디스토션을 건다', '리버브를 노이즈 게이트로 커트한다'는 식으로 제작자들이 경악할만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이펙터에 관해서는 올바른 사용방법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90년대 중반이 되자 '플러그인'과 '모델링'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이펙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다. 플러그인은 컴퓨터를 상요하는 하드디스크 레코딩 방식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이것은 스튜디오에서 이펙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변화시켰지만, 이펙터의 본질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펙터 시장에 더 큰 임팩트를 준 것은 모델링 기술이다. 모델링이란 처리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컴퓨터를 사용해서 악기와 이펙터를 재질과 구조, 회로와 부품의 특성까지 재현하는 기술로, 영상 작업의 CG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Best Acoustic Guitar Pedalboard for Playing Live
이펙터의 종류
11 Classic Guitar Effects Pedal Combinations – That Pedal Show
1. 다이내믹스 계열
: 악기와 목소리의 음량을 컨트롤하는 이펙터. 컴프레서와 리미터, 노이즈 게이트 등의 음량을 컨트롤하는 이펙터
1-1. 컴프레서, 리미터 : 소리를 일정한 비율로 압축하는 이펙터
1-2. 익스팬더, 노이즈 게이트 : 다이내믹 레인지를 넓혀주는 익스팬더. 무음 부분의 노이즈를 차단하는 노이즈 게이트.
2. 필터 계열
: 미세한 음질 보정부터 과격한 사운드 메이킹까지. 이퀄라이저와 와우 페달, 필터처럼 음색(배음 구성)을 변화시키는 이펙터
2-1. 이퀄라이저, 익사이터 : 배음 구성을 변화시켜서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2-2. 필터, 와우 페달 : 배음을 과격하게 변화시켜 임팩트가 큰 사운드를 만든다.
2-3. 토킹 모듈레이터, 보코더 : 원시적인 구조의 토킹 모듈레이터, 전기적인 구조의 보코더.
3. 드라이브 계열
: 원음을 고의적으로 망가트리는 급진적인 사운드로 록의 반항정신을 전파한 이펙터.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 등의 소리를 찌그러트리는 이펙터.
3-1. 퍼즈 : 드라이버 계열의 조상이자 가장 과격한 이펙터.
3-2. 디스토션 : 원음을 배려한 설계로 연주자의 뉘앙스와 화음을 표현할 수 있다.
3-3. 오버드라이버 : 기타 앰프의 자연스러운 드라이브 사운드를 재현한 이펙터.
3-4. 옥타버 : 퍼즈의 원리를 응용해서 옥타브 음정을 만들어낸다.
3-5. 링 모듈레이터 : 두 개의 주파수를 이용해서 금속적인 비정수배음을 얻는다.
3-6. 로우파이 프로세서 :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고의적인 음질 열화.
4. 모듈레이션 계열
: 음량과 음정, 위상을 주기적으로 변화시켜 소리의 떨림을 연출한다. 트레몰로와 코러스 등의 소리의 파형을 주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이펙터.
4-1. LFO(LowFrequency Oscilator) 모듈레이션 전용 저주파 발진기.
사인파, Sin : 매끄럽고 연속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인다.
삼각파, Tri : 완만하고 연속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인다.
단형파, Square : 최고치와 최저치가 주기적으로 바뀐다.
톱니파, Saw : 상승 또는 하강만을 반복한다.
랜덤파, Random : 정해진 스피드로 예측불가능한 값으로 바꾼다.
4-2. 트레몰로, 오토 팬 : 음량을 주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트레몰로와 스테레오 효과를 만드는 오토 팬
4-3. 페이저 : 위상이 어긋난 신호를 원음과 믹스해서 독특한 울림을 만든다.
4-4. 플렌저 : 미세하게 지연된 신호가 플렌징 효과를 만든다.
4-5. 코러스 : 음정을 미세하게 흔들어서 소리에 두께와 확산감을 더한다.
4-6. 로터리 이펙터 : Leslie 스피커의 독특하고 복잡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5. 공간 계열
: 공간의 크기와 상황을 만들어서 실제 그 장소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리버브와 딜레이 등의 소리에 확산감을 더해주는 이펙터.
5-1. 딜레이, 에코 : 원음을 반복시켜서 메아리를 재현한다.
5-2. 리버브 : 복잡한 딜레이 성분들을 모아서 공간의 잔향을 만든다.
5-3. 피치 시프터, 하모나이저 : 딜레이의 원리를 응용해서 원음의 음정을 변화시킨다.
5-4. 스테레오 이미지, 3D 계열 이펙터 : 전후, 좌우, 상하로 소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6. 앰프 시뮬레이터
: 실제 앰프 대신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에 따라서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앰프, 스피커, 마이크의 조합과 다양한 조건을 재현한 것으로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펙터라고 보기는 힘들다. 앰프 사운드는 스피커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이 결정한다.
6-1. 앰프 시뮬레이터 : 기타, 베이스 앰프의 음향특성을 쉽게 재현해주는 편리한 도구.
6-2. 스피커 시뮬레이터 : 기타 앰프부터 스튜디오 모니터까지 다양한 스피커를 재현한다.
6-3. 마이크 시뮬레이터 : 다양한 마이크의 캐릭터를 재현한다.
7. 리스트레이션 계열
: 플러그인의 진화가 가장 빠른 장르. 필터와 다이내믹스 계열을 종합적으로 사용해서 음원에서 불필요한 노이즈 성분만 제거하는 이펙터.
7-1. 험 노이즈와 팝 노이즈의 제거 : 노치 필터와 멀티 밴드 컴프레서를 사용한다.
7-2. 디노이저, 디클리커, 디버저 : 오디오 데이터를 분석해서 노이즈를 제거한다.
8. 멀티 이펙터
: 한 대로 여러 가지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 여러 종류의 이펙터를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는 이펙터
8-1. 조작이 복잡해지기 쉬우므로 사용하 친화적인 기종을 선택하자.
8-2. MIDI를 활용하여 이펙터를 컨트롤할 수 있다.
8-3. DAW를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런Learn 기능.
임피던스
임피던스를 단순히 '내부저항'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임피던스에 대한 전기적 지식은 이펙터를 직접 제작하지 않는다면 필요없다 할 수 있다. 다만 임피던스는 항상 '로우 출력, 하이 입력'으로 설정하지 않으면 음질이 나빠진다.
'로우 출력, 하이 입력'이란 두 개의 장비를 연결할 때, 출력 쪽의 임피던스가 입력 쪽의 임피던스보다 낮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키보드와 믹서 등의 라인 레벨을 가진 장비와 마이크는 일반적으로 출력 임피던스가 상당히 낮으므로 이 원칙을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기타와 베이스다. 프리앰프를 내장한 일부 타입을 제외한 기타와 베이스의 출력 임피던스는 상당히 높다. 때문에 특히 기타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스튜디오용 이펙터와 믹서의 인풋에 직접 기타를 연결하면 노이즈가 증가하거나 고음역이 깎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이렉트 박스DI를 통해서 임피던스를 낮춰야만 한다. 만약에 다이렉트 박스가 없다면 기타용 이펙터를 사용해도 된다(이펙터는 꺼진 상태라도 상관없다).
기타용 이펙터의 입력 임피던스는 당연히 기타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고, 출력 임피던스는 어떤 장비에도 접속할 수 있도록 낮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이펙터를 통과시키면 그 이펙터가 꺼진 상태라도 기타의 높은 임피던스를 낮출 수 있다.
멀티 이펙터
멀티 이펙터란 한 대로 몇 가지 이펙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장비다. 일반적으로 멀티 이펙터는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한 번에 하나의 기능밖에 사용할 수 없는 타입이다. 이것은 본체 안에 다양한 종류의 이펙터가 탑재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하나의 기능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은 DSP(Digital Signal Processor)가 선택된 프로그램에 따라서 다양한 이펙터를 재현해주는 것으로, 80년대 후반의 디지털 기술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타입은 여러 가지 이펙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예를 들어 리버브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리버브가 되고, 디스토션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디스토션이 된다.
두 번째가 바로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발된 여러 이펙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이다. 사실 이것은 기타리스트들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여러 콤팩트 이펙터를 하나의 케이스에 함께 넣어서 사용하던 것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멀티 이펙터들은 이펙터의 접속 순서와 각 이펙터의 설정을 아무리 복잡하게 세팅하더라도 메모리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바로 불러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DSP의 가격이 매우 싸졌기 때문에 여러 대의 이펙터를 모두 DSP로 재현하는 기종 역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멀티 이펙터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함과 다양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이펙터를 패치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세팅에도 시간이 걸리고, 각 곡마다 세팅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또한 배선이 복잡해지면 그만큼 접촉불량으로 인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고, 노이즈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멀티 이펙터를 사용하면, 세팅은 멀티 이펙터와 앰프만 연결하면 끝이다. 그리고 각 곡마다 사용하고 싶은 이펙터 세팅을 저장해두면 원하는 타이밍에 바로 불러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접촉불량과 노이즈로 인한 트러블로 현저하게 줄어든다.
멀티 이펙터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복잡한 조작방법이다. 콤팩트 이펙터는 2~3개의 노브를 조작해서 원하는 음색을 만들 수 있지만, 멀티 이펙터는 제한된 개수의 노브로 모든 이펙터의 세팅으 설정해야 하므로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또 한 가지 단점은 자신이 원하는 이펙터를 추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디스토션이라도 제조사와 기종에 따라서 음색이 다르며, 그런 캐릭터가 연주자의 개성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멀티 이펙터에 내장된 디스토션의 음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디스토션 회로만 빼내고 다른 제조사의 것을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이펙터 종류별로 선호하는 제조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모든 사운드를 멀티 이펙터로만 해결하려면 음색과 음질에 관한 취향은 타협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멀티 이펙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DSP가 아주 저렴해졌기 때문에, 콤팩트 이펙터를 여러 대 구입하는 것보다 멀티 이펙터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싸다. 그리고 최근 제품들은 음질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멀티 이펙터라도 어느 정도 쓸만하다.
그러므로 적은 예산을 가지고 이펙터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아마추어라면 저렴한 멀티 이펙터를 한 대 구입하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콤팩트 이펙터를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프로 뮤지션 중에서 디스토션과 오버드라이브는 콤팩트 이펙터를 사용하고, 모듈레이션 계열과 공간 계열은 멀티 이펙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타 연주자가 알아야 할 이펙터 세팅
1. 디스토션 이펙터는 레벨에 주의하자.
- 디스토션을 사용하면 박력적인 사운드가 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저음역이 줄어들고(혹은 고음역만 증가하고), 객석에서 들으면 음량이 약간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디스토션을 끈 상태에서 명확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앰프 EQ의 하이를 올려두면, 디스토션을 켰을 때에 귀가 아플 정도로 고음역이 세지는 경우도 있다.
2. 딜레이와 리버브로 공간을 연출한다.
-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빗 길모어와 U2의 엣지는 딜레이를 리드미컬한 연주법의 일부분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딜레이 타임을 점8분음으로 설정하고, 딜레이 음의 음량을 원음과 거의 동일하게 올려서 8분음 리듬을 연주하면 비슷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피드백은 0 또는 아주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설정으로 딜레이 타임을 100ms 이하로 낮추면 혼자 연주하면서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과 같은 더블링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스토션을 사용한 기타 솔로에 딜레이를 걸 때 피드백 50%, 딜레이 타임은 4분음으로 설정하면, 음량을 많이 올리더라도 다른 악기의 어택음 때문에 딜레이 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전체 사운드에 녹아들 것이다.반대로 딜레이감을 강조하고 싶다면 딜레이 타임을 곡의 템포에 맞추지 말고, 300ms 에서 500ms 사이에 두고 연주하면 도니다.
3. 이펙터를 연결하는 순서로 효과가 변한다.
a. 와우 페달 - 디스토션 - 딜레이 : 와우 페달을 일종의 부스터로 사용하는 세팅이다. 와우 페달로 강조된 주파수가 다른 주파수보다 훨씬 과격하게 찌그러진다.
b. 디스토션 - 와우 페달 - 딜레이 : 디스토션 다음에 와우 페달을 두면 와우 페달의 원래 역할인 필터로 작동한다. 이 세팅에서 페달을 발로 밟으면 이른바 '와우와우~'하는 펑키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c. 피치 시프터 - 디스토션 : 단음을 연주시 5도음을 동시에 연주하면서 디스토션을 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d. 디스토션 - 피치 시프터 : 두 사람이 5도 간격의 유니즌을 연주하는 것처럼 들린다.
e. 딜레이, 리버브 - 앰프 시뮬레이터 : 딜레이 또는 리버브와 원음의 일체감을 줄 수 있는 세팅이다. 특히 딜레이를 리듬패턴의 일부로 사용할 경우 적합하다.
f. 다양한 이펙터 - 앰프 시뮬레이터 - 딜레이, 리버브 : 딜레이 또는 리버브가 원음과 분리되어 명확하게 들리는 세팅이다. 솔로 연주에 롱 딜레이를 걸고 싶을 때 적합하다.
The World's Largest Guitar Pedalboard (world reco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