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형수 시집- 우아한 잔향
* 제 목 : 우아한 잔향
* 저 자 : 현형수
* 분 량 : 200쪽
* 가 격 : 15,000원
* 책 크기 : 130x 210mm
* 초판인쇄 : 2021년 7월 08일
* ISBN : 979-11-89678-50-0
* 도서출판 시담
저/자/소/개
■ 호 : 천미(川尾)
■ 제주출생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 경일문학동인 회장 역임
■ 월간 <문예사조> 시 부분 등단
■ <수필시대>수필부분 등단
■ 한국문학협회 이사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부산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새 부산시인협회 부회장
■ 부산시인협회 회원
■ (사)세계문인협회 이사역임
■ (사)세계문학상 시부분 본상 수상
■ 새 부산시인협회 유공표창장상 수상
■ 저서『한세상 읽기와 보기』『언제나 내안의 당신』
『동행과 순리의 미학』『아직도 홀로서는 명상』
『건널목에서 세상을 읽다』
✍ 시인의 말
삶이 외로워 내뿜은 한숨
풀밭 지나는 조그마한 그늘도
해가 지면 사라지듯
햇빛 상상력에 날개 달고 인생의
숙제하나 힘겹게 풀기위해
비 오는 숲속 길을 잃고 헤매었다
마음 뒤흔든 영혼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록은 지금 갈 길과
먼 길 갈 수행하나 간곡히 염려하였고
감성과 상상력의 환상을 산출한
생활의 정을 표현한 꽃
그윽이 맑은 세상사 정신하나
오로지 간직함이였다
백발의 가슴에 젊은 정열을 심어 놓고
되 품어지지 않은 사색의
풍경을 일부 도려 낸 자연의 순종은
언젠가 나를 내려놓고 이승을 떠날
채비와 후회 없는 지상과의 이별에
미리 답장을 위함에서 여섯 번째
시선 집을 상제한다.
2021년 여름
천미(川尾) 현 형 수
제1부 ● 고요로 지는 미소
삶의 참 모습 …… 14
홀로이 한술 …… 15
명상을 읽다 …… 16
언제나 내 안의 당신 …… 17
화안꽃…… 18
울고 있는 손등 …… 20
울지 말고 웃어요 …… 22
젊음의 묘약…… 23
한세상 살기 …… 24
머리카락 한줌 …… 25
별 지는 밤 …… 26
마지막 한마디의 말 …… 27
함께한 사랑 찾겠네 …… 28
고요로 지는 미소 …… 29
새벽으로 기우는 달 …… 30
내일을 생각하며…… 31
저문 가을 …… 32
착각 …… 33
아직도 여울지고 있을까 …… 34
단풍에 취해 국화향 숨네 …… 35
다시 태어남 …… 36
제2부 ● 도전
도전 …… 38
고독을 읽는 명상 …… 39
노동으로 가는 길 …… 40
해 무에 가린 그대 …… 41
새들 무리…… 42
단풍 …… 43
겨울 산 …… 44
꽃 섬의 애화(哀話) …… 45
등산 …… 46
한세상 …… 47
시詩 …… 48
흔적 남기기 …… 49
언어들의 영상 …… 50
늘푸른 소나무 …… 51
산에 오르면 …… 52
괭이갈매기 …… 53
소통 …… 54
길손…… 55
멀고 가까운 것 …… 56
신비의 웃음 …… 57
폐지 줍는 노인 …… 58
생生과 사死…… 59
제3부 ● 시작과 결과
시작과 결과 …… 62
동행과 순리의 미학 …… 63
미래 보기와 허상 …… 64
하루의 시작…… 65
가로수길…… 66
새아침…… 67
미래를 보며…… 68
한세상 읽기와 보기 …… 69
어떤 마력 …… 70
새순…… 71
희망 보기 …… 72
선입관 …… 73
봄맞이 …… 74
비언어적 소통 …… 75
어떤 반전…… 76
표정 …… 77
윤회 …… 78
온유溫柔…… 79
건널목에서 세상을 읽다 …… 80
첫인상 …… 81
비 오는 날 …… 82
산꽃 …… 83
제4부 ● 앙금 사이
앙금 사이 …… 86
새 출발 …… 87
동행 …… 88
그림자 속 기름나물 …… 89
빛과 그늘 …… 90
화순, 적벽 …… 91
존재…… 92
사진첩 …… 94
새벽녘 풀벌레소리…… 95
촛불축제 …… 96
산촌의 나그네 …… 97
출항 전야 …… 98
가족 …… 99
강변의 꽃향기 …… 100
환상의 바닷길 …… 101
고소한 풍경 …… 102
골목길의 산책 …… 103
입구와 출구 …… 104
빗소리…… 105
홀로 지키는 이 밤 …… 106
영혼靈魂…… 108
비 개인 정수사…… 109
제5부 ● 영혼의 은은한 향
영혼의 은은한 향…… 112
탐라의 돌하르방 이야기 …… 113
설산(雪山)의 낙조(落照) …… 114
해녀 …… 115
서귀포 바다 …… 116
장생의 숲길 …… 117
풍경 하나…… 118
만화경(萬華鏡)을 보다…… 119
제주 고향 천미川尾 …… 120
복수꽃 …… 121
큰 엉 타는 노을…… 122
추억 소묘…… 123
봄, 제주…… 124
봄 섬의 생각 …… 125
태풍 전야…… 126
돌고래 길 …… 127
영실기암(靈室奇岩)…… 128
콩 자개란…… 129
근메 오름*이 일몰 …… 130
돌탑…… 131
춘삼월 …… 132
섬, 올레길 …… 133
제6부 ● 오늘의 길목
오늘의 길목 …… 136
우리시대의 전언 …… 137
사람과 사람 사이 …… 138
내 안의 당신…… 139
그림1 …… 140
갈대…… 141
일찍 찾아온 단풍…… 142
바람 이야기…… 143
우아한 잔향 …… 144
방황…… 145
산 능금나무 …… 146
가을 나그네 …… 147
밤의 눈…… 148
균형과 중심 …… 149
단풍잎…… 150
나의 삶 …… 151
사랑 이야기 …… 152
사유와 자유 …… 153
산사 가는 길 …… 154
가을로 가는 길 …… 155
만추…… 156
물억새의 가을…… 157
제7부 ● 추억속의 명상
추억 속의 명상…… 160
인생길 …… 161
대설주의보 …… 162
풀들의 노래 …… 163
잔인한 세월 …… 164
해바라기 앞에서…… 165
차 한 잔의 독백 …… 166
젖 향기…… 167
수확과 결실 …… 168
물의 완성…… 169
돌발…… 170
겨울나무…… 171
친구야 …… 172
만감(萬感)의 교차(交叉)…… 173
떠나야할 길…… 174
스스로에게 묻다 …… 175
어떤 망각…… 176
즐거운 미소…… 177
반송搬送…… 178
굴곡의 삶…… 179
겨울 아득한 그곳 …… 180
결실…… 181
평론…… 184
고갈(枯渴)되지 않는 맑은 샘을 향한 날갯짓
- 박종래(시인,문학평론가)
자연계에는 거스를 수 없는 여러 가지 법칙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서도 생자필멸(生者必滅)이란 대 명제(命題) 앞에서는 누구도 감히 반박의 여지를 찾는 억지를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그 철칙을 벗어나고자 갖은 힘을 기울이는 것들과 그로 인해 영구(永久)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도 드물게는 만날 수 있다.
공중을 나는 새 중 왕(王)으로 꼽는 독수리가 그 하나의 예(例)가 된다.
독수리는 천명(天命)이 다가오면 두 부류의 종류로 가름 된다. 하나는 대략 60년쯤으로 어림 되는 천명에 순응하며 죽음을 수용하는 무리의 대다수독수리들이다.
그러나 극히 드물게는 타고난 목숨을 마감함으로 끝맺음을 해야는 숙명(宿命) 수용하기를 거부하고, 또 다른 60년 주기율의 生을 획득(獲得)하는 독수리도 있다.
그런데 타고난 수명만 다하고 죽음을 맞는 길은 아무런 계획도, 고민도, 애씀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대로 의식 없는 삶을 영위하다 보면 이르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이와는 달리 거의 죽음의 무저갱까지 내려가는 인내와 절제 육신을 찢는 고통의 결과물로 주어지는 또 다른 주기의 삶을 획득하는 독수리의 기행(奇行)은 가히 참혹할 만큼 처절하다.
먼저 죽음의 냄새와 그림자가 자신에게 다가와서 어른거릴 무렵이면 독수리는 동족조차 알 수 없는 깊은 숲속이나 계곡 혹은 높은 바위 위로 몸을 숨긴다.
그때부터 독수리는 아무것도 먹질 않는 단식을 통해 몸속에 모든 것을 비워낸 후 자신의 부리로 피가 뚝뚝 떨어지도록 자신의 깃털을 남김없이 뽑아 버린다. 그리고는 발톱도 뽑아 버리고 최후에는 부리마저도 바위를 쪼아 깨트려 버린다.
그렇게 처절한 사투 끝에 코앞까지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응시하며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고독 속으로 자신을 던진다.
미세한 바람의 흔들림에도 반응하는 영겁(永劫)의 시공(時空)을 관통(貫通)한 혼(魂)이 재탄생되는 극적인 순간,
혼불의 생성을 거치는 독수리에게 새롭게 60년이 부여되는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시인 현형수는 마치 독수리가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거듭남을 통해 새로운 생(生)과 기(氣)를 부여받듯이 메마르기를 거부하는 샘처럼 맑고 정갈한 시혼(詩魂)의 용틀임으로 우리에게 경이롭고 신선한 시적(詩的) 도전정신을 일깨운다.
고갈(枯渴)되지 않는 맑은 샘을 찾아 끝없는 날갯짓으로 시인 현형수가 펼친 7개의 지평(地平) 하나하나 속으로 순례자의 겸허함을 가지고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