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더블캡 기본 모델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운영되는 타스만은 시장별로 차별화된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단일 캡 옵션과 비즈니스 맞춤형 섀시 캡 모델도 준비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시장별 맞춤 파워트레인
한국 시장에서는 281마력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탑재된다. 42.1kg.m의 토크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5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185km/h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호주 시장용 모델은 210마력 2.2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44.1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10.4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를 운영하며, 디젤 모델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차체와 프레임의 결합에는 최적화된 복합 부시 구조를 적용해 강성과 차체 제어력, 안정성, 승차감을 개선했다. 프런트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으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높였고, 리어는 수직 쇽업소버가 장착된 리프 스프링으로 하중 지지력을 극대화했다.
진정한 오프로더의 면모
X-프로 모델은 기본형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했다. 17인치 글로스 블랙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X-라인은 18인치 알로이 휠과 하이웨이/터레인 타이어 조합을 제공한다.
오프로드 성능 확보를 위해 흡기구를 펜더 내부 상단에 배치, 800mm 깊이의 도하 능력을 구현했다. 주요 부품에는 방수 커넥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4륜구동 시스템은 스웨덴의 설원, 호주 사막, UAE의 알 쿠드라, 미국과 한국의 가파른 경사지 등 전 세계 극한 환경에서 검증을 마쳤다.
X-라인과 X-프로에는 기본으로 4륜구동이 탑재되며, 기본 모델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에코, 스마트, 스포츠 등 기본 주행 모드와 함께 시장별 맞춤형 지형 모드가 제공된다. X-프로 전용 '락' 모드는 산악 지형에 특화됐으며,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과 저속 특화 'X-트렉' 모드로 극한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높였다.
다재다능한 활용성
1,512mm(길이) x 1,572mm(너비) x 540mm(높이)의 적재함은 동급 최고 수준인 1,173리터(VDA)의 용량을 자랑한다. 강화된 멀티 스켈레톤 구조로 2륜구동 기준 최대 1,195kg의 적재 하중과 3,500kg의 견인력을 확보했다.
출시와 동시에 싱글데커, 더블데커, 스포츠바 등 3가지 적재함 구성과 사이드 스텝, 비드락 스타일 휠 등 총 13가지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싱글데커는 버터플라이 도어와 루프탑 텐트용 랙을, 더블데커는 슬라이딩 토노커버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스포츠 롤바 모델은 아웃도어 장비 장착이 가능한 프레임을, 래더랙 모델은 사다리형 랙과 루프탑 텐트 호환성을 제공한다.
실내는 접이식 콘솔 테이블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했으며, 코너 스텝과 적재함 조명, 240V(호주)/220V(기타 시장) 전원 아웃렛, 슬라이딩 카고 플로어 등 실용적 옵션도 준비됐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컵을 올려놓을 수 있는 미니 테이블도 캠핑이나 작업 시 유용하게 활용된다.
첨단 기술로 무장
고급 차음재와 바람막이, 첨단 소음 추출 기술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충돌 경고, 원격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제공하며, 트레일러 프로필 기능으로 견인 시에도 최적의 주행 특성을 보장한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GVM)는 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활용해 지상고 확인이 가능해 오프로드나 좁은 공간에서의 정밀한 조작을 돕는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정통 픽업의 강인함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조화를 추구했다"며 "비즈니스 사용자부터 아웃도어 매니아까지 모든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향후 싱글캡 모델과 특수 목적을 위한 섀시캡 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