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국가어항은 돌산대교(당머리)부터 대경도선착장(목대), 국동(국개), 소경도선착장(생김이), 신월(넘너리)부두까지 조성되어 있는 어항을 말한다.
남산동, 국동 신월동은 수산업 전성기 시절에는 입/출항을 준비하는 마도로스(선원)들로 물때를 노린 배 선원들이 거리마다 북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그런 시기가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산업의 중심이었던 수산업은 점차 쇠퇴하게 되고, 어항이 밀집한 국동과 신월동은 타 지역에 비해 어업종사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수산업 쇠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국동 어항에는 과거의 영화로운 흔적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스산하기 그지없다. 특히 밤이 되면 여수밤바다. 해상케이블카와 야간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하지만 국동어항은 조명도 없이 적막감만이 도드라져 인근 중앙동 해양공원과 비교된다.
이처럼 정리정돈이 안된 국동 국가어항단지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비록 과거의 영화로운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아직도 그 발전 잠재력은 상당하기에 체계적 개발계획과 정책을 추진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항구 내 수산업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다. 300억 원을 투입하여 신축한 대형 제빙·냉동시설은 지역 내/외의 어민들이 잡은 수산물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동양 최대의 수산업 종합센터와 선어 위판장이 자리하고 있어 수산물의 안정적/위생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국동항다기능어항은 350여억 원을 들여 수변공원, 방파제, 물량장, 주차장, 광장 등 수산업 기반시설을 갖춰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복합어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다.
한국 10대 골프코스로 선정된 국내 최상의 컨트리클럽을 갖추고 있는 경도 섬은 이미 전국의 골퍼들이 바다를 향해 샷을 날리는 상쾌한 골프의 묘미와 모든 홀에서 탁 트인 바다. 타오르듯 붉게 빛나는 일출, 그림자를 드리우는 낙조의 섬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경도cc가 국내 유일의 아일랜드 골프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필자는 상술한 바와 같이 잠재력을 갖춘 국동 국가어항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바이다. 낙후된 원도심을 살리고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마도로스 거리’ 해양산책로 조성이 그것이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프로젝트로서, 새로운 해양태마 구성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로 특색 있는 관광 조성을 추진하고자 한다.
국동어항은 하루 수백여 척의 어선과 화물선, 관용선 등이 정박해 있지만 대부분 외국선원들이 많다. 선원과 관광객들이 왕래가 빈번한 국동 부두지역에 ‘마도로스’를 태마로 한 체험 거리를 조성한다면 어떨까.
‘마도로스’와 관련된 깃발, 기념품, 문화/예술 공연, 마도로스조형물, 해양수산(잠수)박물관, 야간경관시설 등 일관된 테마가 반영된 거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당머리의 장어횟집, 수협의 수산물판매장, 다기능항의 수변공원, 경도CC, 봉산동의 게장골목, 경도의 하모횟집, 낚시 레저스포츠센터, 국동의 통장어탕, 잠수기의 키조개횟집, 넘너리의 새조개, 봉산시장의 활용으로 타 지역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어올 매력적인 먹거리 자원이 될 것이다.
또한 주변 친수 시설을 정리 정돈하여 활용하고 정박되어있는 어선의 볼거리를 만들어 해안산책로의 레포츠를 활성화한다면 정적인 원도심이 활기가 넘치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손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침체되어 있는 국동 국가어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천편일륜적인 형식적 개발 계획은 무의미하다. 타 지역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해양바다 공간으로서 좋은 먹거리를 테마로 당머리에서 넘너리까지를 ‘마도로스 거리’ 해양산책로를 조성하여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 원도심 경제를 살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