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표기는 木城えほんの鄕
일본의 발음은 기죠에혼노사토
정확히는 기죠에 있는 그림책의 고향이란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죠그림책마을이라고 많이 부른다.
규슈의 미야자키현 산골짜기에 있는 이 곳은
사람들이 떠나고 쇠락해지는 산골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로
숲속에 그림책을 테마로 한 시설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은 물론 세계의 그림책을 테마로 전시, 공연, 회의 등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고
그림책작가나 출판계, 공연자를 비롯하여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멀리 유럽에서까지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문화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죠그림책마을을 다녀갔고, 한국에서 이루기를 꿈꾸고 있다.
얼마나 산속인가? 미야자키현의 중심도시인 미야자키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우리 청주를 미야자키라고 하면 괴산을 지나 연풍정도...(연풍은 고속도로가 연결되니까 아니고)
청천을 지나 화양동 지나 선유동지나 관평 정도... 관평이 딱이다. 그 정도에 있는 곳이다.
미야자키에서는 버스도 없고, 기죠쵸에서 마을버스가 하루에 3~4회 운행하는 정도다.
그곳에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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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죠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사진)
첩첩산중에 있어 공기가 맑으니 밤하늘에 별이 많다.
그래서 그림책마을에는 어디나 별과 달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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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그림책마을만 달랑 있는 것은 아니고,
조그만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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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왼쪽 건물이 관리사무실과 전시실. 앞쪽으로 난 길로 계속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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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그림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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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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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그림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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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이 개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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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 많다.
천으로 만든 그림책.. 글씨를 실로 바느질해서 새긴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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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스테이지. 야외공연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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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오두막. 여러 채가 있는데, 이용객이 콘도처럼 실내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카페는 책과 기념품을 판다.
(현재 일본의 사설도서관에서는 이렇게 서점이나 카페를 병행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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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것과 먹을 것을 판다.
카레 650엔, 세트 850엔, 커피 300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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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준비된 저녁 식사는 1인당 1000엔..
아침은 6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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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그림책마을 스텝들, 아프리카프로젝트 관계자들, 한국의 방문객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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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돌아서 보는 분은 몇 해전 미야자키 공대 교수직을 정년퇴직하시고
기죠에서 북어드바이져를 하시는 부인(뒷자리 파란 옷 입으신 분)을 따라다니며 도와주신단다.
한국어공부를 하고 계셨다.
사는 곳은 미야자키 시내.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출퇴근을 하신다고 한다.
가운데 환하게 웃고 계신 두 분은 일본의 작가분들로 아프리카 프로젝트 관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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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드바이저라고 소개하신 분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노래를 불러주었다.
북어드바이저는 아래의 차를 이용하여 인근 초등학교나 유아원을 방문하여
신간이나 추천도서들을 소개하고, 책을 주문받아 납품하는 일을 한단다.
북어드바이저- 우리 도서관의 선생님들도 북어드바이저를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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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계신 분이 촌장님. 오른쪽에 계신 분이 사무국장인 모리상.
(참고로 이분들이 내년에 수지 느티나무도서관을 방문할 계획이시란다.
그때 윤상이 꼭 가이드를 해달라는 부탁하셨다.
열심히 일본어 공부해서 그때는 술~~~술~~~ 통역..
홈페이지 http://service.kijo.jp/~ehon/
첫댓글 가보고 싶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