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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후 돈은 하나의 약속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금과 바꾸어 준다는 약속이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꿔주지 않는 허망한 약속입니다.
달러는 미국인들의 생산성, 즉 미래의 세수를 담보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지급준비금 제도를 통해 세균이 급속하게 번식하듯
시장 곳곳으로 스며들어 호황과 함께 거품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호황이 영원히 계속 될 수는 없습니다.
부채를 통해 만들어지는 신용화폐이기에
자신이 끌어온 부채 원금과 이자를 넘어서는
수익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파산입니다.
부채 파티의 임계점에 이르면
돈을 벌어 부채를 갚던 아니면 파산을 하건
급속한 부채 파괴가 일어납니다.
즉, 빛의 속도로 늘어났던 돈들이
이번엔 빚의 속도로 줄어듭니다.
(신용화폐는 그 특성상 기복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자본주의의 순기능이라고 설명하는 황당한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시장은 새로운 탈출구를 늘 찾아냅니다.
시장에 공포와 희망을 동시에 주입함으로서
부채 붕괴를 막아냅니다.
IT 신기술이 이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911 테러와 전쟁 같은 공포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부채의 파티에 취해
내일을 생각지 않고 흥청망청했던 사람들도
못 이기는 척 다시 시장으로 돌아옵니다.
더 이상 신용을 끌어 쓸데가 없어지면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리볼빙으로 부채를 미루게 해 줍니다.
주택과 자동차등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나옵니다.
시장은 이처럼 계속 진화되어가고 거품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
하지만 이제는 그 임계점에 이르렀습니다.
결론적으로 더 이상 소비자들은 소비할 여력이 없습니다.
미래에서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은 다 끌어다 썼습니다.
100년짜리 모기지 상품이 나온다 하더라도 어림없습니다.
사람들은 약간의 돈이 생기면 소비를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은행 부채를 먼저 청산합니다.
100만원을 갚으면 시장에서는 1000만원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수익의 기쁨보다 동일한 손실에 대한 고통이 더 큰 만큼,
손해를 피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움직입니다.
올라갈 때는 무중력 상태처럼 느껴졌지만
이제 내려갈 때는 강한 중력이 작용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공포심이 엄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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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있는 데
오히려 물가는 오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언론에서는 기후이변이나 인구증가를 논하지만
어차피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나라들은
가난한 후진국들로 식량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고,
기후이변이야 과거부터 늘 있었던 것이죠.
물론 토양문제,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식량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부 디플레이션 주의자들의 주장처럼 돈이 마르고 있는 시점에서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지요.
물론 복잡한 시장 메커니즘을 신용팽창과 축소라는 개념하나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만,
어쨌든 통계적으로 신용축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돈이 마르는데 오히려 돈의 가치는 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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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각하지 마라 내 돈만 마르는 것이다.
많은 분들은 내가 어려워지면 세상이 다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어려워지고 내 이웃들이 어려워진다고 세상 모두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IMF도 진짜 부자들에게는 오히려 일생일대의 기회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월가의 임원들은 천문학적인 보너스 잔치를 열었습니다.
덕분에 월가시위로 일하는 데 좀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상위 1%는 오히려 위기 때 돈을 더 법니다.
모든 투자 상품은 하락 때 더 돈을 벌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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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체 파이가 작아진다고 그들의 파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 시장의 신용 규모가 축소된다고 상위 1%의 파이도 작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그들의 파이는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더 큰 시장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내가 가난해 진다고 우리 회사 사장도 가난해 진다고 착각하면 안 되지요.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면 부자들은 가만히 있어도 더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집니다.
소득수준과 계층별 돈의 흐름 차이를 무시하고
광의의 통화가 줄어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일괄적인 디플레이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복잡한 시장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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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용이 축소되면 돈의 흐름 속도도 줄어들고 돈의 흐름이 저하되면 부의 편중현상이 심해진다.
일단 돈은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그 과정에서 부의 이동과 집중현상이 발생합니다.
부자들은 돈이 내려갈 때는 아직 팽창되지 않은 돈으로 부를 취하고
그 돈이 자신들에게 다시 올라올 때는 인플레이션을 햇지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손실을 방어하고 오히려 이익을 취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버는 100만원보다
가난한 자들이 버는 100만원의 가치가 더 낮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100만원을 사용할 때엔
그 가치가 더욱 쪼그라듭니다.
겉으로 보기엔 인플레이션 효과이지만
사실은 시스템적 빈부격차의 강화 효과입니다.
물론 세금제도도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자들은 쓰고 남은 돈을 정산하여 나중에 세금을 내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을 먼저 내고 나중에 공제를 받습니다.
또한 부자들은 여러 가지 세금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부자들은 리스로 고급차를 굴리고 그 비용을 경비로 공제받을 수 있지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세무사들을 통해 절세도 가능합니다.
부자들의 경우 명목상 세율은 훨씬 더 높지만 실제 내는 세금은 더 적습니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남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임으로..)
그런데 돈의 흐림이 느려지기 시작하면 재미난 현상이 발생합니다.
지금의 신용화폐 시스템에서 소득의 피라밋의 하부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원래부터 진짜 돈은 없었으니까) 돈의 유통 속도인데
돈의 속도가 줄어들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들게 됩니다.
자본가들이 경제 위기에 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생산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이고
생산과정에서 증가되는 비용을 직원들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 상황이 지속되면 피라밋 하부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하부에 속한 자산들은 폭락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상부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상위 1%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수익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파이 속에서 자신의 파이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게 되었지요.
이를 두고 일석이조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변화가
상부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반대로 하부구조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물론 상위 1%가 느낀 디플레이션 효과는 돈 가치의 상승이 아니라
물가 상승분보다 자신의 수입이 더 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대적인 디플레이션 효과입니다.
자신들의 노동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서도
하부구조의 위축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게 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돈이 몰리는 방향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들은 그 길목을 지켰다가 수익을 얻게 됩니다.
물론 그 길목은 주로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생필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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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자들 자신의 자산 가격도 떨어졌지만
모든 것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역시 모든 것이 상대적입니다.
과거 IMF때 일생 최대의 멋진(?) 기회를 맞이했던 많은 자산가들이
자신의 부동산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희희낙락했던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1%부자들에게는 충분한 현금보유가 매우 중요한 미덕입니다.
어설픈 부동산 부자들은 과거 IMF 때처럼 나가떨어지겠지만
반대로 진짜 현금 부자들은 헐값에 나온 자산들을 쓸어 담습니다.
그렇다고 서민들이 현금을 확보해야 될까요?
안타깝게도 돈의 효과가 계층마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부자들 따라하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서민들의 현금은 부자들의 현금이 갖고 있는 구매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이자를 만들어 내는 부채 청산이 먼저고
현금보다는 금이나 은을 준비하는 게 전략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됩니다.
이처럼 부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도 저렴한 자산 구매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햇지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서민들의 현금은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인플레이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자들이나 대기업들이 현금을 많이 확보한다고
이를 디플레이션의 전조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치게 됩니다.
경제 위기시 그들이 구사하는 전략과 서민이 구사하는 전략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달라야만 합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부자들은
다양한 수익을 위해 진정한 의미에서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현금의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 즉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다양한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현금은 말 그대로 주머니 쌈짓돈일 뿐입니다.
부자들의 돈은 굳이 먼 미래를 볼 필요가 없기에 눈앞의 수익에 몰두하는 반면
가난한 이들은 먼 미래와 안정성을 우선해야합니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는 위기에 대한 전략도 달라야합니다.
세일러의 풀뿌리 달러보유?
그것도 사실 부자들에게나 통하는 겁니다.
기껏해야 몇 만불 수준에서 준비할 수 있는 달러가 경제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달러가 폭등한다 하더라도 10배가 폭등할까요?
달러가 폭등을 하면 달러를 팔아 국채를 사라??
차라리 서민들 입장에서는 주식 투자를 해서 대박을 꿈꾸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절대적인 금액 면에서는 금과 은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금과 은은 하락과 상승의 측면에서 달러보다는 더 나은 선택입니다.
하락의 경우 달러는 말 그대로 최악의 경우 붕괴될 수도 있지만
금과 은은 하락해도 여전히 금과 은입니다.
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 뿐이지 본래적인 가치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폭등시 달러의 가치가 원화대비 두 배 이상 오르는 것은 불가능한 반면
금과 은, 특히 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뭐 안믿으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래서 서민들 입장에서는 카운터파티 리스크가 없는 금과 은이
최상의 보험이 될 뿐만 아니라 잠재적 투자처로도 매력적인 것입니다.
더 많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부자들은
상속이 목적이 아니라면 아직 방향성이 애매한
금과 은에 거금을 묻어 놓을 필요가 없지만,
안전하게 가야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실물 금과 은이 가장 안전하고 현실적인 투자처입니다.
겨우 20~30% 손실에 크게 흔들리는 분들은
주식 투자를 해보지 않은 분들이거나
리스크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투자론 교과서 맨 첫장에 나오는 내용이
자신의 Risk Taking 정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투자 성향을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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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빗나갔군요.
다시 인플레이션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올해 갑자기 쌀값이 오르고 밀가루가 오른 게 아니라
예전부터 물가는 계속 올라왔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5백원으로
짜장면 한그릇을 사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잔돈을 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5백원이면 짜장면 한 그릇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5백원으로는 껌 한통도 못사먹지요.
이처럼 물가 상승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지금 대한민국 서민들이 겪는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은
물가 상승이 아니라 소득 감소입니다.
어차피 화폐의 액면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빵 하나가 100만원이 된다 하더라도
내가 한 달에 수천억을 벌면 전혀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퍼 재난시에도 상류층들은 신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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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물가 상승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왜 우리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가를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부채 자본주의의 본래적인 기능이라면
이 메트릭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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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이 시스템의 작동이 굉장히 느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뒤늦게 미국식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그 운영에는 미숙했던 부분이 있지요.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버그가 종종 발생하곤 했습니다.
사실 일정한 크기의 상류사회가 형성되어야
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계획적인 버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과거 IMF를 통해 한국의 허술한 자본주의 시스템은
좀 더 세밀하고 빈틈없는 착취의 시스템으로 바뀌어 갑니다.
금권세력들이 한국을 글로벌 착취 구조 속에 집어넣기로 결정을 한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안팎으로 착취당하는 시스템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이 점점 더 팍팍해 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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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과거 MB의 교육 개혁은 이 거대한 그림 속에서 진행된 것이며
박근혜의 당선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입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방 일반고에서 명문대를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번성했던 사교육 시장도
앞으로는 엘리트 자제들의 교양교육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며
공교육은 원래의 창설 목표였던 노동자 자녀들의 탁아라는
원래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대한민국 교육은 이미 끝났습니다.
앞으로는 공교육 개혁이란 말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자녀들의 생존을 위해
많이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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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노동 생산성을 높여서 급여가 2배가 올랐다면
1000짜리 하던 참치 통조림이 2000원을 한들 무슨 문제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 있지요.
학생들이라면 열심히 공부하고
노동자라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매진해야 된다!는 뻔한 얘기입니다.
물론 우리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얘기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누구나 서울대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의 신분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우리나라 직업세계에서
뒤늦은 노력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이 피라밋의 하부에 속한 직업을 갖고 있다면
순수한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노력은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에 대해서 공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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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저는 역사상 두 종류의 혁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혁명과 실패한 혁명이지요.
보통 대중들의 순수한 반항과 거부로 시작된 혁명들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반면 엘리트 세력의 조종을 받은 혁명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지요.
앞으로 세상이 계속 바뀌기는 하겠지만
대중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올 수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대중들은 리더가 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더가 될 능력을 쌓은 서민의 자제들은
보통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
지금 엘리트들이 만들어 놓은 자본주의 세상이 붕괴되고
금과 은이 지배하던 과거의 순수한(?) 세계로 돌아갈 것이라는
유토피아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혹은 혁명을 통해서 지배 세력을 바꾸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들과 싸우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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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본질적으로 돈과 부의 역사였을 뿐만 아니라
금권세력들이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런 자신들의 중요한 수단을 왜 지금은 터부시하며
찍어 누르지 못해 안달이냐구요?
만약 지금의 시장을 신용화폐를 지키고자 하는 세력과
금과 은을 화폐로 돌려놓고자 하는 세력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을 하고 계신 겁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어차피 이 싸움의 결과는 정해져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두 선수는
사실 같은 체육관 소속으로 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지요.
그들은 일종의 쇼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들의 싸움 결과 최종적으로 털리는 것은 그들의 주머니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주머니인 것입니다.
디플레이션발 대공황이 되었건 하이퍼발 대공황이 되었건
언젠가는 승부는 나게 될 것이고 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과거처럼 또다시 탈탈 털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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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라구요?
우리는 흔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략에 대해
음모론이라는 딱지를 너무 쉽게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영을 하시는 분이라면
우리회사의 수익이 줄고 경쟁회사의 수익이 늘면
전략회의에서 이 모든 게 경쟁회사의 음모라고 하겠습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음모란 없습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략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들의 전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
사실 역사책에 다 나와 있습니다.
쑹홍빈의 그의 책 ‘화폐전쟁’의 앞부분에서
금권세력과의 투쟁의 역사를 장황하게 기술한 것은
자신의 글이 음모론으로 읽혀지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그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쉽게 음모론으로 치부를 하더군요.
인터넷에 떠도는 악의적인 음모론 덕분에
그들의 전략의 실체는 오히려 가려져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결국 부와 권력 쟁취이지요.
모든 인간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공통분모입니다.
우리가 해야 될 일은 그들의 전략을 이해하고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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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금융 엘리트들이 혐오하는 금은
사실 그들의 생각하는 유일한 돈입니다.
옛날 회사에서 현금이 많이 필요했던 시절
경리과 직원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잔뜩 찾는 날에는
당장 찢어질 것 같은 초라한 포대에 돈을 담아
발로 차면서 회사로 갖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야 도둑들이 눈치를 못 챕니다.
지금 그들이 하는 짓이 딱 그겁니다.
1980년 금폭등 이후 금을 죽이는 과정에서
큰 손실을 무릅쓰고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금을 매각한 이유도
금이 금으로 보여서는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80년 이후 20년간 금이 대세 하락했다고
앞뒤 맥락없이 향후 20년간 대세 하락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금의 부활을 막기 위해 소설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진실을 말하고 사람들에게 다가올 위기를 경고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금권세력의 이익에 종사하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양의 털을 뒤집어 쓴 늑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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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권세력은 금을 마치 쓸모없는 산업 금속인양 금을 대해왔습니다.
물론 지금의 신용화폐 패러다임은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달러가 그리 쉽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모든 시스템은 예상되는 수명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계를 하나 들여와도 차후 새 기계로 바꾸어야 될 시점을 예측하여
감가상각을 계상하고 새 기계 도입에 따른 예산을 마련하는 데,
그들이 그냥 앉아서 신용화폐 붕괴를 쳐다보고만 있을까요?
아니면 용도 폐기 될 수밖에 없는 노후 된 시스템과 함께
자신들의 모든 것을 포기할까요?
결론적으로 금값을 조작하는 것도 그들이지만
앞으로 금값이 폭등해서 그들이 나가떨어진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을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볼 사람들도 또한 그들입니다.
과거부터 금은 왕의 금속이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그 소중한 금을 서민들이 갖도록 허용해 줄까요?
금의 중요성을 알았다 하더라도 과욕을 부린 분들,
혹은 스스로의 확신 없이 부화뇌동한 분들은
중간에 하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 만들어 질 것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이는 오히려 그들이 얼마나 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규모의 화폐전쟁을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미국은 달러의 가치하락을 유도할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화폐전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은
이미 많은 논객들에 의해 예상되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그 끝이 어디라는 것 또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측이 쉽다는 것이
그 결과를 향한 과정이 단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는 끊임없는 롤러코스터와 다양한 재난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혼란이며
그 혼란 속에 새로운 질서가 이미 자라나고 있다는 점만 명심해 두신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놀라서 죽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패러다임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분들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사시면 되겠지요..)
..
그들은 우리의 적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맞서 싸우기 보다는 그들의 방식을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인 생존의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그 다음을 도모할 수 있겠지요?
..
우리가 마주하는 공포는 대부분 우리의 무지에서 나옵니다.
지식은 우리에게 막연한 공포의 실체를 알려주며,
자신의 운명에 대한 신념을 제공해 줍니다.
진정한 용기는 창자(out of guts)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0시에 교수형을 당하기로 되어 있는데, 8시에 태연히 장기를 두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한다. 그들은 상상의 불을 마음대로 끄기도 하고 켜기도 하며, 감정을 이성에 복종시키는 실천가이며 결단가이다.“
- John Galsworthy -
첫댓글 선 감사 댓글. 후 정독..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글 잘쓰시네요.^^비빔밥님 글 있으면 꼭 읽고 갑니다.감사 고마워요,^^&
정신이 확 깨어나네요...감사합니다
좋은글 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 아직 철부지라 ,,, 늘 혁명을 꿈꿉니다. 비빔밥님의 말에는 상반되네요. ㅎㅎ
오늘 애들 재우고 혼자 술 한잔 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여튼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논산댁님!
저도 마음속으로는 세상이 확 뒤집어졌으면 좋겠다는 꿈은 늘 꿉니다..^^
혁명을 꿈꾸는자들이여 우리 혁명을 꿈꿉시다~~~!!
권총도 사고 도시락폭탄도 만들고 윤봉길 같은 열사를 선발하여 적진에 침투시켜 그심장부를 박살 내 봅시다
우선 혁명자금으로 내가 만원을 먼저 낼 용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빔밥님.. 가족분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래요...
...
전국민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은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정신바짝~!!!
항상 가슴에 새겨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궁금한것이 있습니다. 은이 어떻게 금보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것인지...??
그리고 금처럼 은을 사면 무게와부피가~.~??
혹시 노하우 있으세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보다는 은이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들을 검색해 보시면 은에 대한 글이 몇 개 있을겁니다. 참고해 보세요~~
그리고 같은 금액이면 은은 금에 비해 당연히 부피가 클 수밖에 없기에 보관과 이동에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큰 금액은 금에 많이 투자를 하고 적은 금액은 은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강하지요.
민기님이 말씀하시는 노하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당장 기축통화의 기능이 마비되고 금융 혼란이 온다면 수많은 개인 개별기업이 망할것입니다
그여파로 금융기관이 연쇠적으로 망할것입니다
미국의 서프라임모기지론 사태때 처럼 지방은행이 망하고 연쇄반응으로 리먼같은 공룡이 망한것 처럼요
그 과정의 피라밋 구조에서 최 하위층부터 위로 올라가며 연쇠적으로 망했지만 최종단계는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형태로든 대출금에 대한 담보가 있으니까요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허상에서 만들어낸 대출금은 어이 없게도 부동산과 같은 실물을 담보로 잡습니다.
사실 부의 위계를 보면 1차가 토지와 자원, 2차 부는 1차 부를 통해 추가적인 부를 생산하는 생산시설,
3차 부는 2차 부에 기반하여 만들어지는 금융이 됩니다.
즉, 금융이 붕괴된다고 세상 모든 부가 붕괴된는 것은 아니지요.
어떻게 보면 지금 현상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기이한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큰 혼란을 거쳐 어느정도 부의 위계가 다시 정립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비빔밤인이 말씀하시는 그들은 오히려 엄청난 담보물의 최종 채권자가 될것이며
그 채권의 이전과정에서 평가 가치가 하락 할것이며 최종 채권자가 인수 할 단계에서는 헐값이 될것입니다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에서의 화패기능이 마비된다 해도 이 화패기능의 최 상부층의 그들은 손실이 없을것이며
오해려 막대한 채권 담보물을 헐값에 손에 쥐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현실 화 될것입니다
현 재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상 해 보면 그들은 부의 보존수단으로서 더 많은 담보물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금은 그들의 분산투자의 일부일 것입니다
제 견해에 대해 비빔밥니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사실 부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이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이고 두번째는 경제적 약자를 탈취하는 방법이죠. 물론 그들은 두번째 방법을 좋아하고 완벽한 탈취를 위해서 먼저 중산층,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밤낮없이 일하게 만들어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을 획득하게 만든 다음 유동성을 줄여서 빚을 못값게 하여 그들의 자산을 빼앗는 방법을 늘 써왔지요. 특히 완벽한 신용화폐 시대가 열리면서 그리고 각종 파생상품이 만들어지면서 그들은 더욱 쉽게 중산층과 서민들의 부를 갈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면도인님 말씀대로 화폐기능이 마비된다 하더라도 그들은 결코 손해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달러를 포기한다면 스스로 최적의 타이밍에 달러를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기를 아는자와 모르는자의 싸움은 항상 시기를 아는 자가 100% 이기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제가 항상 그들과 같이 경쟁해서 이기려 하지말고 대신 욕심을 버리고 패자가 되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물론 신용화폐의 붕괴는 부채의 붕괴를 의미하지만 먹는 문제를 부각시키면 부채가 아니어도 중산층, 서민들의 모든 자산을 다시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면 디플레이션, 하이퍼면 하이퍼, 각각 상황에 맞는 자기들 만의 최적의 프로토콜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타이밍을 모르는 사람들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길어서 스크랩해서 읽겠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