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
2006년 출간된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는 사찰의 모습을 시적 언어 형태를 통해 그대로 담고, 역사적인 소개를 덧붙였으며, 자연환경도 언어로 형상화했다. 또한 장구한 시간동안 있었던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가피, 스님들의 일화 등도 시적 언어 형태로 압축했다. 특히 부처님의 정법이 전래된 후의 한국불교의 과거를 볼 수 있고, 현재의 불교의 청정함을 느낄 수 있으며, 현장을 탐방하여 느낀 감정과 사실을 담고 있어서 불교와 산사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준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이벤트를 개최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이 책을 내게 된 것은 원래 불교 신도들에게 사찰 순례를 권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사찰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하려는 것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 역시 국내에 못 가본 절이 많았습니다. 그럼 우리 신도들과 함께 전국의 사찰을 직접 순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시작하자마자 신도들의 대단한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전국의 유서 깊은 고찰 108곳을 찾아, 108배를 하며, 108번뇌를 소멸시키자는 순례행사는 신도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카타르시스와 재충전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불교계에서 이제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가장 유명한 ‘이벤트’가 되어 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부처님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입니다. 108산사 순례는 보시행이며 선행이며 공덕행입니다. 1년에 찾을 수 있는 산사는 12곳, 108산사를 모두 순례하려면 9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깊은 불심을 가진 불자들은 결코 9년을 길다고 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은 새로운 산사를 찾을 때마다 마음이 설레고 즐겁다고 합니다. 그리고 108 염주와 신행일기를 보면서 신도들은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극기훈련이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저자인 선묵 혜자스님은 이 행사를 통해서 많은 불자(拂子)들이 진정한 구도(求道)의 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했다. 2006년 10월 통도사를 기점으로 시작된 순례행사가 열릴 때마다 5, 6천명의 불자들이 버스 108대를 타고 산사를 방문해 법회를 연다. 순례단은 단순한 법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군장병 위문, 효행상 시상, 장학금 전달, 다문화 가정 인연 맺기,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자연보호 운동, 아이티 지진 피해자 구호 모금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특히 군장병들에게 초코파이 전달하기와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보내기 등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들이 한 되씩 가져오는 쌀만 60~70가마에 이르니 그 쌀로 얼마든지 보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선행(善行)에는 종교의 벽도 없는데, 수천 명의 산사 회원들이 서울역에서 구세군과 함께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코미디언 배삼룡씨에게 1천만원을 전달했고, 뇌졸중으로 11년째 고생하고 있는 병신춤의 공옥진 여사에게도 1천만원을 보시하기도 했다. 선묵스님의 별명은 ‘포화대상’이다.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 때의 선승으로 뚱뚱한 몸에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다녔는데,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지팡이를 짚고 다녀서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는 무엇이든 얻은 것을 자루에 넣어 보관했기 때문에 자루에는 늘 장난감, 과자, 엿, 쌀 등이 가득했는데,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번뇌는 거두어 자루에 담고, 자루에 든 기쁨과 희망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선묵스님은 바로 오늘날의 ‘포화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선묵스님은 동국대학교불교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조계종 문화부장, 사서실장을 역임하고 소청심사위원장, 청담학원 이사장, 혜명복지원 이사장,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공동대표, 경제정의 실천불교시민연합공동대표, 불교환경연대공동대표, 동국대불교대학원출가공동체모임 동림회 회장, 동국대학교 총창회부회장, 불교신문 사장 등 많은 직책을 역임했거나 맡고 있다. 저서로 『사람 노릇하고 살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절에서 배우는 불교』, 『빈 연못에 바람이 울고 있다』, 『캄보디아』, 『산중 명상집』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영원한 대자유』, 『마음 꽃다발』『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마음으로 간직할 부처님 말씀 108』등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2회(2003∼2004),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표창(2004), 노인복지 공로 대통령 포장(2002), 유네스코 은관문화상(2004), 재단법인 전국 소아암 협회 공로패 수상(2004년), 필리핀 교육문화대상(2005), 캄보디아 정부 금관 공로 훈장(2006), 팔라오 정부 친선문화 훈장(2006), 불교선양부문 무궁화대상수상(2006년), 네팔정부 평화훈장(2008년)등을 수상했다. 2008년 만해대상(포교부문)을 수상했으며, 2009년 1월 2009 대한민국 지속창조경영 사회공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도선사는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牛耳洞 삼각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사찰이다.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 국사가 경문왕 2년(862)에 창건하였다. 이곳의 산세가 1천 년 뒤의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불법佛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 내다보고 절을 세운 다음,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상磨崖觀音菩薩像을 조각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조선 후기까지의 중생들의 기도처로 자리하였으며 북한산성을 쌓을 때 승병들이 도선사에서 방번防番을 서기도 하였다. 조선 철종 14년(1863) 김좌근金左根의 시주로 중수하고 칠성각七星閣을 신축하였으며, 고종 24년(1887)에는 임준任準이 5층탑을 건립하였다. 또, 1903년에는 혜명慧明스님이 고종의 명을 받아 대웅전을 중건하고, 1904년에는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되었다. 근래에 들어와 중창조 청담대종사님의 원력으로 호국참회원護國參會院을 건립하고 불교의 평화 염원과 실천불교·생활불교 운동을 전개하여 현재와 같은 대찰로 발전하였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도선사 관음석불이 있는데 이 석불은 영험이 있다고 하여 기도객이 끊이지 않는다. 대웅전 옆뜰에는 보리수가 있는데, 200여 년 전에 인도에서 온 고승이 심었다고 전한다. 한편 2005년 캄보디아의 라자보사원과, 2006년 중국 법문사法門寺와 형제결연을 맺었고 해외 포교에 매진하고 있으며 기도도량으로 이끌고 있다.
첫댓글 아미타블~~
오늘은 아침보다 날씨가 더 추워지네요!
겨울이 가까워 오는듯한 추운 날씨입니다.
감기 유의 하시며 즐거운 금요일 만들어 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