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역사교실-「4․3과 길」 개최!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17회 역사교실을 엽니다. 오는 11월 7일부터 시작되는 역사교실은 강의실 대신 삶의 현장에서 제주의 근현대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3과 길”이라는 주제에 맞게 지역별(의귀․수망, 애월․하귀, 신촌․북촌) 특성에 따라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4․3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읽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일 시 : 2009년 11월 07일~12월 20일(일정참조) 9:00~16:00
□ 주 최 : 제주특별자치도
□ 주 관 : (사)제주4·3연구소
11월 7일(일) 13일(토) 20일(토)
▷ 09:00분까지 신산공원 주차장 집결
▷ 참가비 : 1회 5,000원(중식비, 총 15,000원)
▷ 모집정원 : 35명(선착순 마감-전화접수 받습니다.)
▷ 접수 : 2010년 11월 04일까지
▷ 문의 : T/064)756-4325 F/064)721-2143 E/jeju43@hanmail.net
간단한 코스별 소개입니다.
먼저, 첫 코스는 산남지역인 의귀․수망이다. 무장대와 군부대의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그로 인한 상흔의 흔적으로 희생자 집단 묘역인 ‘현의합장묘’와 ‘송령이골’, 토벌대가 주둔했던 민악주둔소터는 이 당시의 상황을 묵묵히 전하고 있다. 또한 의귀리는 제주마의 본향으로 불린다.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의 묘역에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목장 길을 따라 걷거나 궤 등을 찾아 나서며 길잡이로 나선 양봉천(현의합장묘 4․3유족회장)에게서 많은 사연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답사지인 애월․하귀지역은 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지역이다. 항일운동이 왕성하였고, 해방직후 하귀중학원 개원으로 활발한 지역운동을 선도하였다. 하지만, 4․3 당시에는 사건초기부터 수많은 인명피해가 이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귀의 영모원에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항일운동가와 4․3희생자, 그리고 한국전쟁 전후 시기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한 곳에 모셔 추모하고 있다. 화해와 상생의 표본이 되고 있는 이곳에서 제주 근현대 역사를 두루 배울 수 있다.
마지막 답사지인 신촌․북촌지역은 현기영선생의 소설 ‘순의삼촌’을 테마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신촌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이덕구생가 터, 조천중학원 터, 연북정, 함덕포구, 2연대 주둔터를 거쳐 북촌 너분숭이까지 찾아갈 예정이다. 오늘 현재 아직도 찾지 못한 순이삼촌들을 찾아서, 이름 석 자 남김없이 멸족 되어 별이 된 순이 삼촌들, 이덕구로 상징되는 순이 삼촌들, 옛모습이 남아 있는 좁은 올레질로 돌아오지 못하는 순이 삼촌을 찾아서, 아직도 정치권력과 이념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않은 채 명예회복이 되지 않은 그런 순이 삼촌을 찾아서, 길을 걸으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