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7장
하나님은 다윗의 집의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다윗은 감사의 기도를 함
(찬송 20장)
2022-6-29, 수
맥락과 의미
7장은 다윗이 8장 이후에 나오는 전쟁까지도 다 끝낸 후에 있었던 일로 보입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성으로 옮긴 6장과 주제가 비슷하므로 여기에서 두었습니다. 본문에는 언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성경의 다른 곳에서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다고 말합니다 (시편 89:3, 28, 34, 39절). 이 언약을 “다윗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1. 성전건축을 위한 다윗의 제안과 나단 선지자의 찬성(1-3절)
2. 하나님이 다윗에게 다윗 왕조를 견고히 하고 언약을 세움 (2-17절)
3. 다윗의 감사와 간구(18-29절)
1. 성전건축을 위한 다윗의 제안과 나단 선지자의 찬성(1-3절)
다윗이 주위 나라를 누르고 나라를 안정시킨 때였습니다. 그는 선지자 나단에게 여호와의 집, 성전을 건축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단은 그렇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때 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다윗에게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처럼 이야기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개입하셔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2. 하나님이 다윗에게 다윗 왕조를 견고히 하고 언약 (2-17절)
1) 하나님의 거절과 약속(4-11절)
그날 밤 여호와께서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다르게 말하셨습니다.
우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건져낸 때부터 성전 건물이 아니라 천막에 있었지만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었음을 말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출애굽 이후로 한 곳에 고정된 “집에 살지 아니하셨다”고 하십니다. 장막과 성막에 ‘거하면서’ 백성과 함께 “행했다”하십니다(6-7절, 참조. 11:11). 이것은 아직 다른 대적들을 정복할 일이 남아 있음을 표시하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블레셋을 정복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약속한 지역, 곧 애굽의 나일강에서 아람의 유브라테스 강까지 정복할 때까지 그들과 함께 성막에서 걸어다니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목적은 그와 함께하면서 이스라엘의 대적을 멸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사사 시대처럼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다윗의 이름을 크게 합니다. 목자인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은 다윗의 이름을 존귀하게 할 것입니다. 다윗을 높이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위해서입니다. 다윗이 다스릴 때는 사사시대와는 달리 주위의 적으로부터 하나님의 전체 백성을 평안하게 보호하겠다 약속하십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집(성전)을 지으려 했지만, 오히려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1절).
2) 하나님의 언약(12-17절)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집과 관련하여 세 가지 약속을 내려 주셨습니다.
첫째, 다윗의 자손이 하나님의 집 곧 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13절).
둘째,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 곧 그의 왕조를 굳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아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삼고, 그가 죄를 범하면 징계하지만, 사울에게서 왕권을 빼앗았던 듯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14,15절).
셋째, 다윗의 집과 나라는 영원히 보장되고 왕위는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후손, 참된 메시아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지으려는 그 마음에 대한 보상으로 다윗의 가문과 왕국과 후손을 견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백성을 향한 영원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 계획대로 다윗의 가문을 왕으로서 다스리게 하십니다. 또 다윗의 아들과 후손에 주신 축복의 핵심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고, 그가 성전을 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왕조는 그 후 400년쯤 지난 다음에 멸망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히 계속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습니다 (롬 1:3). 아버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너는 내 아들이라.” (막 1:11) 선언하셨고,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로 삼으셨음을 감사합시다.
하나님이 다윗을 높여서, 이스라엘 전체 백성을 이 약속의 장소에 두겠다는 것(10절)은 성전에 대해서 쓰는 말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선물로 주실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굳게 붙드신다는 약속을 나타냅니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로운 성전입니다. 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우리를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서 굳게 심으시고 보호하십니다.
3. 다윗의 감사와 간구(18-29절)
이 축복을 들은 다윗은 감사 찬송합니다. 다윗 자신이 가문에게 영원한 복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나는 누구오며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7:18) 하는 찬송으로 시작하고 ‘주 여호와’라는 표현이 여덟 번 나오며, 자신을 ‘종’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을 19절에서 ‘인간의 규례’ 혹은 ‘인간의 법’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영구히 이를 일을 말씀하실 뿐 아니라 주 여호와여 인간의 규례대로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약속하신 것은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는 것인데 그 내용을 ‘사람의 법’으로 말씀해 주셨다고 찬송합니다. 사람으로서는 이해되기 어려운 내용을 ‘사람의 법’으로 확정해 주신 것을 찬송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집트에서부터 구원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백성 삼으신 것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을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23절)는 10절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성전이 백성 가운데 있는 것은, 하나님이당신의 백성 가운에 영광을 나타냄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윗 가문에 영원이 복 내리시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의 어떤 장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말씀대로 그렇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8:29절). 다윗은 여호와의 언약을 개인적인 것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출애굽의 뜻을 성취하는 것과 관련하여서 이해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새로운 출애굽을 이루실 메시아를 바라보며 소망 가운데 감사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자신이 세우려는 선한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먼저 다윗의 집과 그의 왕권을 굳게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은혜 때문에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집을 건축합니다. 다윗의 집을 굳게 세워 주시겠다는 약속에 대해, 다윗은 감사와 간구를 올렸습니다.
우리도 다윗 가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딸들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피로서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와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견고히 서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우리 가정이 굳게 서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오늘도 죄와 아픔들과 싸우면서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를 의지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 졌습니까? 다윗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이 영원한 것이 나에게는 어떤 복이 됩니까? 나는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하나님이 그 분의 이름 (쉡)을 두신(숨) 장소(마콤)- 성전, 약속의 땅, 하나님의 백성
1) 하나님이 선택하신 성전(신명기 12:5)
신명기 12:5에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쉠)을 두시려고(숨) (거기에-샴)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마콤).”
2) 하나님이 선택하신 다윗과 선택하신 땅(9,10절)
“9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위대한 자들의 이름(쉠)같이 네 이름(쉠)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10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마콤)을 정하여 (숨) 그들을 심고 거주하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땅의 중심에 성전을 두셨습니다. 그래서 그 성전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은 선택한 땅에서 사는 특별한 백성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3)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23절):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을 삼아 (숨) 주의 명성(쉠)을 내시며” (23절)
구약 시대의 성전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을 땅 가운데 굳게 살아가도록 지키신다는 표시입니다.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이 성전을 지으려 할 때에 하나님이 주신 언약은 성정과 예배의 참 목적을 가르쳐 줍니다. 성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과 그 백성 가운데 거주하신다는 것을 눈에 보이게 보여주는 것이 성전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의 믿음을 강하게 해 주시는 것이 성전의 목적입니다.
성전이 바로 세워지는 것과 함께 다윗의 왕국과 이름이 견고할 것입니다. 다윗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은 다윗이 대표하는 백성이 영광스럽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 성전의 모든 복을 다 이루실 것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의 중심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그 분의 몸인 교회가 영광스럽게 됩니다. 그 성전이 바로 그리스도가 계신 교회입니다.
<참고> 하나님의 언약: 무조건적 은혜,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에는 세 가지 면이 있습니다. 첫째, ‘무조건적 선언’으로, 다윗의 자손이 여호와의 집 곧 성전을 짓게 하실 것이라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무덤에 묻히지만 그의 자손을 통하여 성전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이룰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둘째, ‘만일’ 그들이 죄를 지으면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실 것입니다. 사울이 불순종하였을 때에 그의 나라는 멸하셨으나 다윗 왕가의 죄에 대하여서는 달리 처리하실 뜻을 보이셨습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언약을 이루실 것입니다. 다윗의 집과 나라는 영원히 보장되는데, 그 약속이 메시아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의 집에 영구히 이를 일’은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됩니다.
다윗에게 하신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고, 우리가 그 영원한 나라를 받았습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무조건적으로’ 선언해 주시고, 동시에 ‘만일’이 붙습니다. 만일 우리도 잘못하면 주님께서 사람막대기와 인생으로 치십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에서 빠지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그 영원한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김헌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