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7장
아람 군대에 의해 사마리아가 포위되었을 때, 왕의 경호대장은 죽고
네 문둥병자를 통해 백성들을 구원
(찬송 2장)
2022-8-22, 월
맥락과 의미
5-7장은 아람과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 및 전쟁 가운데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당신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5장에서는 아람 왕의 경호실장이며 군대장관인 문둥병자 나아만이 이스라엘에 와서 병도 낫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6장에서는 이스라엘은 아람에 대해 승리했지만, 다시 수도 사마리아 성이 포위되어 극도의 굶주림 상태에 있었습니다.
7장은 6장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6장에서 선지자 엘리사가 이스라엘의 구원을 예언한 것이 성취되는 이야기입니다.
1. 엘리사가 포위와 굶주림에서 벗어날 것을 예언(1-2절)
2. 문둥병자들이 아람 군대가 도망간 것을 백성에게 알려 줌(3-16절)
3. 하나님의 사람의 말 대로 성취(16-20절)
1. 엘리사가 포위와 굶주림에서 벗어날 것을 예언(1-2절)
6장의 마지막은 이스라엘이 아람 군대에 의한 오랜 포위와 굶주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소망까지 버렸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말합니다. “(너희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1절) 왕이 아니라 백성들 전체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운 직분자인 왕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백성을 통치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여 백성을 인도하십니다. 전에 미가야 선지자도 아합 왕이 하나님의 말을 순종하지 않을 때, “너희 모든 백성들은 들으라.”(왕상 22:28)고 백성에게 직접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엘리사는 말했습니다. 밀가루 한 스아 (7.3 리터)가 한 세겔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 가격의 두 배 정도로 회복될 것입니다. 전에 오랜 굶주림이 계속될 당시에는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세겔(약 1 Kg)로 거래되었습니다(6:25). 나귀는 부정한 짐승으로 먹을 수 없는데도 이렇게 식용으로 거래되었습니다(레 11:2-7). 그 기근의 때가 끝나고,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런데 “왕의 팔을 의지하는 신하”(1절, 경호실장, 5:18, 아람에서는 나아만 군대사령관이 이 일을 했음)는 엘리사의 예언을 조롱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에 창을 낸다고 해도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는가?”(2절) 엘리사는 그에 대한 심판을 선언합니다. “네가 보기는 해도 먹지는 못하리라.”
전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타락할 때, 하나님은 하늘에 창을 내어 악한 자들을 죽이고, 오직 노아의 가문만 살아남게 했습니다(창 7:11, 8:2). 하나님의 창세기의 기적을 통한 심판과 살려줌의 이야기를 이 경호실장은 믿지 않습니다. 왕을 가까이하며 섬길 직분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므로 그에게 임할 심판이 클 것입니다.
2. 문둥병자들이 아람 군대가 도망간 것을 백성에게 알려 줌(3-16절)
1-2절은 사마리아 성 안에서의 예언과 불순종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어서 3절은 사마리아 성 바깥으로 눈을 돌립니다. 4 명의 문둥병자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성에 들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 13:46). 그들은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죽을 것이니, 차라리 아람 군대에 가자. 그들이 살려주면 살 것이고 죽이면 죽으리라.”
그들은 황혼 무렵에 아람 군대의 진 안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아람 군대에 병거 소리, 말들의 소리,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6절) 하나님께서 4명의 문둥병자가 오는 것이 아람 큰 군대로 착각하게 만드셨음을 암시합니다. 아람 군대는 “이스라엘이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을 용병으로 고용해 왔습니다.”고 말합니다. “애굽”은 “문둥병자들” 과 발음이 같게 들립니다.
그들은 아람 군대의 진에서 마음껏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말합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복음과 같음 말)의 날이다. 우리가 아침까지 잠잠하고 있다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 것이다.”(9절) 그들은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성문지기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호람 왕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서 말했습니다. “아람 군대가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한 것이다.”(12절) 다행히 한 신하의 조언으로 5명의 군인들이 말을 타고 현장에 다녀오도록 결정했습니다. 아람 군대가 버리고 간 옷들과 물건들이 길 가에 가득했습니다.
백성들은 아람 군대의 진에 들어가서 물건들을 약탈하고 돌아왔습니다.
3.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성취(16-20절)
16-20절은 절마다, 하나님이 말씀대로 이루셨음을 후렴처럼 반복합니다.
16절, 곡식 값이 싸졌습니다. ---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17절, 왕의 경호실장은 성문에서 밟혀서 죽었습니다. --- “하나님의 사람 말대로.”
18절, “하나님의 사람”이 말했습니다.
19절, 그 장관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의심하여 대답했습니다.
20절, “그 장관에게 그대로 되었는데,”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아 죽였습니다.
거의 3천년 전에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이 이야기를 통해 성령님이 들여 주시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시는 분입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들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오래 전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면서 경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할 때 이방 나라의 군대가 침략하도록 끌어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적들에 의해 포위될 때 부모가 자녀를 잡아먹는 비참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레 26:29, 신 28:53, 57). 그 비참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7장은 하나님은 다시 은혜로 그 백성을 전쟁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셨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사랑의 매와 은혜 베푸심을 통해서 그 백성이 하나님을 향한 참된 믿음으로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그 회복의 예언을 먼저 하셨습니다. 그 예언의 말씀에 따라, 4 명의 문둥병자를 사용하여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며 조롱하던 왕의 경호실장은 사마리아 성이 회복되는 것을 “보기만 하고 먹지는 못하고” 죽었습니다(2,19절).
우리의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고 회개하며 돌아갑시다. 어둠이 깊은 때에 하나님은 부르십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이사야 49:8) 복음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하나님과의 새로운 친교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땅의 필요한 것도 공급하십니다.
복음을 듣고도 불순종하여,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4명의 문둥병자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에서 버림받은 자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여 아람 군대가 도망갔다는 복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지금 상황이 아무리 비참하고 힘들어도, 우리에게 복음이 있다면 우리는 풍요로운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초기에 문둥병자를 고치셔서 그들을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마 8장). 어느 시대나 아무리 암울해도, 하나님은 낮은 자에게 구원을 주시고 그들을 구원의 수단으로 사용하십니다.
복음대로 살아가고, 순종하면서, 받은 은혜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도록 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도 복음을 통해 풍요로움을 누리고 계십니까? 주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오늘날 내가 고난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사는 데 어떤 유익을 줍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여호람 왕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의미
4-7장에서 여호람 왕의 이름을 전혀 말하지 않고 그냥 이스라엘 왕이라고만 표현합니다. 오직 엘리사의 이름을 말하며 엘리사를 통하여 하나님이 백성들을 다스립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여호람이라는 구체적 개인은 엘리사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 조연 역할밖에 하지 않습니다. 특히 열왕기상 17장-열왕기하 8장은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사-예배와 정치-군사적인 일을 인도하심을 보여줍니다. 큰 선생이요 선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는 선지자의 역할을 합니다. 교회에서 말씀을 잘 배우는 선지가가 됩시다.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예배하고, 우리의 정치적 문제에서도 예언자적 지혜를 공급합시다.
둘째, 4-7장을 읽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은 “여호람”이라는 이름이 생략된 그 곳에 자신의 교회와 자신의 이름을 대신하여 적용합니다. 여기 일어난 이야기는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이 일하시는 일반적 일하심을 보여 줍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성경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우리 자신과 우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참고> 6절, “애굽”(미츠라임)은 “문둥병자들”(미츠라임)은 발음이 같음
<참고> 9절, 아름 다운 소식 (바샤르,) 헬라어 성경에는 ‘유앙겔리온’(복음)으로 번역됨
이들4명의 문둥병자는 예수님의 구원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