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학 이해를 통한 건강관리 ③
인삼(人蔘)과 홍삼(紅蔘)에 대하여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소중하고 친한 분들에게 선물로 가장 많이 하는 품목 중에 하나가 바로 인삼과 홍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인삼을 대단히 귀하게 여기셨으며, 우리나라의 인삼의 효능은 중국까지 알려져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훌륭한 무역품이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효능은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인삼의 효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면 다양한 증상과 질병에도 응용을 할 수 있습니다.
① 인삼은 성질이 약간 따뜻합니다.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이 복용하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한방원리(韓方原理)에 의해서 몸이 차갑다는 것과 열이 많다는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우리 조상들은 인체 내부의 생리와 병리현상을 인체 외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통하여 판별했습니다.
다음 세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이 되면 그 사람은 한방적으로 찬가운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첫 번째, 몸이 대단히 차갑고 사계절 내내 추위를 많이 타면 한방적으로 차가울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지극히 본인의 느낌입니다.
모든 사람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기가 양기보다 많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몸 자체가 차갑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계절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여름이 되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혈액순환도 잘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는 환절기 이후와 추운 겨울이 되면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원래 인체에 차가운 기운이 많은데 겨울에 외부에서 찬 기운이 들어오기 때문에 인체의 생리대사가 저하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추위와 더위를 타는 것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음양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죽을때까지 변화하면서 운동을 하며, 구체적으로 승강출입(升降出入)의 형태로 즉, 위와 아래 그리고 겉과 속으로 운동을 합니다. 따라서 음과 양의 편차가 있더라도 음기와 양기의 운동이 원활하면 체질에 관계없이 추위와 더위를 잘 타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양기보다 음기가 많은 소음인이라고 하더라도 음기와 양기가 승강출입(升降出入)의 원활한 순환을 하면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습니다.
음기보다 양기가 많은 소양인 또한 음기와 양기가 순환이 원활하면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습니다.
대체로 음(陰)이 많으면 몸이 차갑고 추위를 많이 타고, 양(陽)이 많으면 몸이 따뜻하고 더위를 많이 탈 수는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두 번째, 평소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해도 땀이 잘 나지 않은 사람은 몸이 차가울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땀의 유무와 흘리는 정도는 체질 감별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세 번째, 몸이 차가운 사람은 얼굴모양이 둥글거나 갸름합니다.
그리고 인상이 순합니다. 얼굴 모양으로도 음양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양기보다 음기가 많은 소음인은 얼굴이 계란형처럼 생겨 인상이 순합니다.
위의 세가지 경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면 몸이 차가운지, 열이 많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② 미(味) : 맛
인삼은 단맛과 쓴맛을 가지고 있어서 단맛은 부족해진 기(氣)를 보충하며, 쓴맛은 염증을 없애줍니다.
③ 귀경(歸經)
인삼은 오장 중 비(脾), 폐(肺), 심(心)으로 들어가서 여러 가지 효능이 발휘되도록 생리활성을 합니다.
○ 비장(脾臟)
비장(脾臟)은 소화를 담당하고 더불어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기(氣)와 혈(血) 그리고 진액(津液)을 생성시킵니다.
우리 조상들은 비장(脾臟)이 평상시 우리가 먹는 음식물, 즉 수곡(水穀)을 통하여 인체에 필요한 기혈진액을 생성시킨다고 보아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하였습니다.
평상시 비장의 기능이 약화는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비장의 기능이 약해졌지만 소화는 잘 되는데 기혈진액 생성의 부족과 소화자체가 잘 되지 않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장의 기능은 약해졌지만 소화는 잘 되는 경우입니다.
인삼을 복용하면 비장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기(氣)와 진액(津液)의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기(氣)가 많아지면 인체의 생명활동이 더욱더 활성화되어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즉 생기(生氣)가 돌게 됩니다.
외부로부터 인체에 침입하는 병의 원인을 막아줍니다. 면역력이 좋아집니다. 평상시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감기에 걸리면 오랫동안 낫지 않은 사람들이 인삼을 복용하면 횟수가 훨씬 줄어듭니다.
기(氣)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동시에 혈(血)이 혈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 힘든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하면 코피를 자주 흘리는 경우, 어린아이들이 갑자기 성장을 하면서 코피를 흘리는 경우, 여성분들 중에 조금만 부딪쳐도 멍이 자주 드는 경우에 인삼(홍삼)을 복용하면 이러한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우리 조상들은 항상 먹을거리가 부족하여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허약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큰병으로 전변되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부터 한의약학의 발달은 상한(傷寒), 즉 찬바람이 인체에 침입함으로써 나타나는 병증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허약한 사람이 질병에 걸려 탈진(脫津)으로 목숨이 위태로울때 인삼을 사용하면 진액의 손실을 막고, 진액을 보충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비장의 기능 약화로 소화 자체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지면 소화력 또한 약해집니다.
평상시 속이 더부룩하거나 팽만감이 있고, 자주 체하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면 소화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반증합니다. 인삼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력을 향상시킵니다.
만성적으로 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소화력이 좋아집니다. 이러한 경우 아랫배가 차고, 가끔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폐(肺)
폐는 호흡을 담당하며 비장과 조화를 이루어 기(氣)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장을 통한 수곡(水穀)과 폐를 통한 청기(淸氣)의 결합으로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이 생성됩니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첫 번째,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기침과 가래가 생기며, 심하면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 폐는 피부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폐기능의 약화는 피부 기능의 약화를 불러옵니다. 피부의 주리(腠理), 즉 땀구멍의 개폐기능이 약해져서 허한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감기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고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예전에 나지 않았던 허한 땀이 나고 기운도 빠지고, 기침과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 심(心)
심장은 우리 인체의 정신적 활동을 주관하며, 심장박동에 의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심장의 의미는 단순히 심장박동과 혈액순환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포함합니다.
첫 번째, 우리 인체 안에 있는 심장입니다. 심장의 박동에 의해서 인체 전신으로 혈액은 순환을 하여 영양을 공급합니다.
두 번째, 머리 또한 심장의 범주안에 있습니다. 뇌의 사유와 의식활동이 심장의 역할에 포함됩니다.
세 번째, 심장은 마음도 포함합니다. 우리가 겉으러 드러내는 감정, 즉 칠정(七情) 또한 심장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