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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2구간
닭골재-x145m-산불지역-x297m-x390m-대둔산(△671.5m-x507m-두륜봉(630m)-가련봉(703m)-노승봉(685m)-x223m-오소재
도상거리 : 약 10.75km
소재지 전남 해남군 북평면 삼산면
도엽명 : 1/2만5천 영춘
◁개 요▷
이 구간 단순히 도상거리만 가지고 시간을 생각하다든지 구간을 계산할 수없다
도상거리로 본다면야 평소 정맥구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반 닭골재에서 대둔산 오름이 잡목과 가시넝쿨등으로 길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구간이고
곳 곳에 나타나는 암릉이 빠른 진행을 허락지 않는다
다만 몇 년 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길이 넓혀지면 다르겠지만,
또한 대둔산을 지나 두륜산 구간도 겨울철에는 암릉과 암릉 곳곳에 빙판이지면 미끄러워 조심스러운
운행으로 빠른 시간을 허용치 않으나 다만 겨울철이 아니라면 다르겠다
닭골재에서 초반 야산지대를 오르는데는 예전에 산불 흔적이 이어지는데 쓰러진 나무와 잡목 가시등
으로 진행이 더디다
잠시 후 암릉지대가 펼쳐지는데 여전히 엄청난 가시잡목들이 괴롭힌다
이러한 것들은 대둔산정상을 오를 때까지 크게 변하지 않고 이어지니 염두에 둘일이다
그러나 사방을 둘려봐도 조망은 환상적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능선은 대둔산까지 거의 외능선으로 이어지니 헷갈릴일은 없다
대둔산 정상인 도솔봉을 오르기전 시설물 봉우리에 올라서면 철조망을 좌측으로 끼고 한 차례 내려
섰다가 오름이 이어질 때 진행이 조심스럽고 이 후 두륜산의 일반적인 등로를 만나니 지금까지와의 등로
에 비하면 천국같다
그리고 두륜봉과 가련봉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능선상에는 바위들과 억새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모습
들이 보기좋다
두륜봉이나 가련봉 노승봉 오름은 모두 절벽지대로서 시설물들이 잘 설치 되어있는데 겨울철은 빙판이
져서 특히 이 방면으로 진행하다보면 내려설 때 상당히 조심스러운 진행이 이어진다
산행기에도 언급했듯이 기맥의 능선은 가련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져있으니 급격한 절벽지대를
피하느라 노승봉을 거쳐서 오심재로 내려선 후 동쪽의 사면을 타며 계곡의 상류지역에 해당되는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본 능선과 서서히 연결하며 오소재로 떨어져 내린다
동백과 사철나무들이 주위에 많아서 동백꽃 필 무렵은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반대쪽으로 진행한다면 훨씬 쉬울 것같다
두륜산 도립공원은
1979년 12월 2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4.64 km2이다
(大興山)이라고도 하고
장춘동계곡(長春洞溪谷)이 이
약 36 km의 구조선(構造線)은 중국 방향의 산계를 이루면서 광활한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할만하다
“만고 불파지지(萬古不破之地)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이거니와
아무런 화를 입지 않았던 곳이다
이 절에는 또한
보물 320)이 있고, 북미륵암에는 3층석탑(보물 301)과 그 부근에 마애여래좌상(보물 48)이 있다
◁산행 후기▷
2004년 2월 15일 날씨 : 맑고 포근한 기온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다
같이한 사람들 : 박너물 광인 순지니 본드걸 고르비 진가락 6명
사실 호남정맥 중반 이 후 정맥이니 기맥산행은 나 혼자 하는 것으로 생각을 굳힌 상태 였는데 그리하다
보니 기존의 산가사 멤버들과의 산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니 사이들이 소원해 지는 것 같고,
얼마전 후배들이 정맥산행이라도해야 모두가 만나는 산행이 이루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에 사실
나름대로 찔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끝에 땅끝기맥을 하기로하자
그래 작년11월 초 달마산 구간을 같이 한 바 있다
그 때 이 후 멤버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지지부진 하다가 이번에 다시 이어가 보기로 하지만
사실 구간 설정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땅끝기맥은 내 평소의 정맥산행과 달리 구간도 좀 짧게잡고 한 달에 한 번씩의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하므로 금년 가을까지는 이어질지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산행시작 1시간 여 후면 바라보이는 대둔산 정상과 우측의 두륜봉 일대▷
토요일 30년 동안 친 형제 이상으로, 또 나의 정신적 지주인 oo형님의 건물과 매장 개장식에 가서
기분좋은 나머지 거의 맛이가서 돌아왔으니 무박산행을 어이갈꼬!!!
22시가 다되어서 깨우는데 비몽사몽간에 배낭을 꾸리고 나가니 준비가 제대로 되었을까,
고르비가 준비해온 호화(?)안주에다가 車중 초를 치자는데도 인사 치레로 한잔만 마시고 드러눕는데
그나저나 우리 산가사 멤버들 승합차에 누워자는게 완전 체질화 되었다
밤새 몇 시간 달리는동안 화장실 한번 가지 않고 허리 아프다하지 않고 잘도잔다
어제밤 나 혼자 오소재 넘어서 주작산 암릉타고 작천소령까지 달릴까 하다가 의논끝에 같이 오소재에서
끝내기로 했으니 새벽에 도착한 닭골재에서 게속 잠에 빠진다
숙취 때문인가! 뻐개지는 듯한 머리를 감싸고 춥지는않고 바람만 쌀랑하게 불어대는 닭골재를 출발하며
땅끝기맥 2구간을 시작한 시간이 06시55분이니 늦은 시간이다
◁산행초반 아직 해도 뜨지않은 상태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달도와 완도 그리고 상황봉▷
전면의 작은 동산으로 올라서니 빼곡한 잡목과 억새 가시들이 초반부터 발목을 잡아채고 산불흔적이
어둠속에서도 목격된다
잠시 후 송전탑이 나타나고 곧이어 잘 조성된 무덤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개 사육장이 있는 듯 요란하게
짖어대는 개 소리를 뒤로하고 오르면 x145m봉 이고 동쪽으로 향하던 능선은 이 곳부터 동북으로 꺽이며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서는데 좌측은 황토위에 나무를 심어놓은 그런 모습이 보이고 우측(동쪽) 아래로는
남창리의 불빛 과 완도로 넘어가는 달도가 어슴프레 내려보이는데 어둠은 서서히 걷힌다
그러나 전면으로 오르는 능선에는 산길이 있지도않고 화재지역인지 가시와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가로막으니 어두울 때 출발했어도 제대로 진행이 되지않았을거라는 자위를하며 더딘 진행이 이어진다
오른쪽 아래 남창리쪽의 부지런한 동네 이장님의 방송소리가 정겨웁게 들린다
◁산행초반 145m봉을 지나면 산불지역의 능선을 오르고 잠시 후 완도 동쪽으로 해가▷
◁남창리 일대의 녹색의 보리밭과 바다가 내려보이고▷
07시16분
돌무더기가 서있는 지역을 지나고 4분 후 완도 왼쪽인 동쪽 다도해의 섬들위로 붉은 해가 떠 오르는데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며 헤쳐나가는 가시밭 일대는 얼마나 대단한지 몇 안되는 선답자들을 존경의
대상으로 절로 생각게한다
여름철이라면 뚫고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그런 지역인데 가히 대한민국 가시들의 총 집합장(?)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8분 후 역시 잡목이 빼곡한 무명봉 하나를 올라선 후 내려서는데 암릉지대도 나타나고 매번 가시와
잡목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잦아진다
하지만 북으로 대둔산이 벌써 멋있게 바라보여 얼마지 않아 대둔산만 오르면 좋은 등로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데 나중에 언급되겠지만 대둔산은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고 지겨운
잡목과 암릉이 이어진다
07시40분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뒤 쪽족의 일행들이 한 마디씩한다
“이거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네”
그래도 뒤돌아 남서쪽을 바라보면 달마산의 일부가 멋지게 바라보이고 땅끝쪽의 바다들도 바라보이니
몇 달전 1구간의 기억이 어슴프레 생각난다
◁엄청난 가시 잡목을헤치고 올라야하고 송전탑이 있는 곳에서는 잠시 길이 좋아지고
그 뒤로 멀리 달마산 쪽이 바라보인다▷
잠시 후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길이 뻥 뚫려 있지만 송전탑
공사 때문이고 금새 다시 가시,잡목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능선은 암릉들이 보기좋고 소나무들이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다
07시53분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전면에 오밀조밀한 바위능선들이 펼쳐지며 오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며 햇볕이 잘드는 곳에는 곧 피어나려는 진달래 봉우리가 보인다
잠시 후 양쪽으로 절벽을 이루며 게속 이어지는 암릉길이 당연히 재미도 있지만 또 하나의 즐거움은
암릉위에는 잡목과 가시가 없다는 것이다 (x297m봉 이다)
가시와 잡목으로 짜증이 날때도 우측 아래를 내려보면 푸른 보리밭들과 바다를 바라보면 시원스럽고
기분이 좋아진다
08시12분 암릉을 내려서니 서쪽 구산저수지와 동쪽 바로 아래 태양사란 사찰로 내려서는 안부에는
햇살이 따듯한데 이 곳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간식을 들 시간도 가진다
20분을 느긋하게 즐기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전면에 거대한 암릉들이 펼쳐지는데 직접 진행하기는
어려워 암릉을 우측으로끼고 좌측의 바위벽 아래로 진행하는데 여전히 잡목을 뚫고 진행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암봉위에서 뒤돌아본 달마산의 모습 上 그리고 펼쳐지는 암릉과 기암들 下▷
산길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좋다는건 초반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지 흔히 알고있는
일반적인 등로는 아니란 이야기다
09시05분 기암절벽지대를 지나가면 동백나무 군락지대가 나타나는데 동백꽃이 필 때면 장관을 이룰 것
같고, 저 앞으로 대둔산 중턱에 자리한 진흥사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가 청량한 기분을 들게한다
3분 후 오른 암봉에서는 드디어 대둔산 우측으로 두륜산의 모습도 보여지고 두륜산에서 우측으로 뻗어
내린 위봉 아래로 시퍼런 동해저수지가 인상적이다
다시 내려서는데 사람 키보다 큰 산죽군락이 괴롭힌다
09시24분부터 36분 사이 거대한 암릉지대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내려서는데 곳 곳에 동백나무와
사철나무가 인상적이다
암릉이 끝나면 능선에는 진달래가 빼곡한 군락지가 나타나고 하여튼 빠른 진행은 어렵다
5분 정도 내려서면 다시 암릉이 펼쳐지는데 이번에는 암릉을 직접타고 내려서고,
◁게속 이어지는 암릉과 上 대둔산 중턱에 자리한 진흥암 下▷
09시54분 x390m봉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 내려서니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뚜렷한데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서 6분간 치고 오르니 조망이 확 터지고 바람이없는 넓은 암반위의 x390m봉에서 라면도 끓이고,
아니! 오랜만에 나온 고르비는 무겁게 또 맛있는 청국장을 준비해와서 끓여대니 아직까지는 느긋한 오늘
산행에서 시간이 문제냐!!!
소주, 국화주 등등 온갖 술이 또 동원되고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그사이 순지니와 마눌인 본드걸도 도착하고, 몇 잔술이 들어가니 살기 어려운 이 즈음의 시국 이야기가
나오니 모두들 한 목소리들 하며 울분을 토하고,
그러나 고개만 돌려 남쪽의 바다를 바라본다든지 암봉들을 바라보면 금새 기분은 맑아지고,
11시33분 무려 1시간33분이나 술 마시며 노닥거리고 대둔산을 향한 출발이다
잠시 한번 내려서고난 후 본격적으로 대둔산 정상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잠시 길이 좋아지는 듯
하다가 역시 잡목의 저항은 거세니 아무래도 대둔산 정상까지는 그럴 것같다
◁두륜봉과 위봉 그리고 동해저수지가 보인다 上 기암과 대둔산 오름능선 下▷
11시50분 암릉지대를 지나 여전히 꾸준히 오름이 이어지는데 진달래와 청미래의 저항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데 여기에다가 복분자, 엄나무가시까지 지원을 나왔나보다
12시05분 잡목사이를 빠져나오니 조망이 확 터지는 암봉위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위봉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그 아래 동해저수지위로 구불 구불 이어지는 임도들,
뒤돌아 동쪽을 바라보니 완도의 상황봉,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달마산과 땅끝쪽이 아련하고 그리고
완도와의 사이의 바다에는 김 양식장인 듯 시커멓게 보인다
이 곳에서 팔이 난자가돠든 어쨋건 반팔차림으로 진행한다
4분 후 출발하니 다시 산죽과 진달래 사이로 빠져들기 시작하며 허우적(?)거리고,
12시20분부터 또다시 암릉지대가 지나가는데 이제는 억새와 가시, 잡목들이 우악스럽다
6분 후 올라선 곳이 정상인가 했으니 아직도 멀었고 조망만 멋지게 터지는 바위봉 위다
동쪽 동해저수지 위쪽은 시커먼 너덜지대와 녹색의 둥백나무 군락들이 보기좋다
12시35분 대둔산 정상 바로 아래에 도착하고, 5분 후 정상 직전 전위봉에 오르고,
이 후도 정상까지 길도없고 여전히 이리저리 헤치면서 곤욕을 치루며 오른다
◁완도쪽은 아침보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나가고 뒤돌아본 297m봉 너머 달마산▷
◁두륜봉 가련봉 멀리 고계봉▷
13시03분 억새가 무성하고 철조망이 넓게 쳐진 KT 시설물이있는 곳으로 올라서고 잠시 이 쪽 저 쪽
상황을 살피다가 철조망을 좌측으로 끼고 북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 섰다가 올라서면 이제는 MBC
시설물의 철조망이 가로막는데 잠시 바위위를 올라 철조망 안으로 들어섰다가 다시 철조망을 통과한다
왼쪽 저 아래로는 대흥사쪽으로 내려서는 포장길이 능선과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철조망을 통과할 때 산죽밭 사이로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로 등산화속으로 눈은 들어가고,
13시29분 산불감시탑이 쓰러져있고 해발 672m의 표지석에 도솔봉이라 쓰여있는 곳이 정확히 대둔산
정상이다
나무 하나없이 억새와 산죽들이 일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서쪽 골짜기 아래로 대가람인 대흥사가 자리한 것이 보이고 그 북쪽으로 해남시가지가 바라보이고,
북쪽 아주 멀리 가학산(577m)흑석산(650.3m)너머로 유명한 월출산(808.7m) 이 확실하게 바라보이며
초반부터 보아온 바다와 점 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
그러나 대둔산 정상을 올라서면서부터 초반 그리도 여유만만했던 느긋함이 사라진다
◁대둔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재미있는 암릉도 자주 지난다▷
대둔산 정상에서부터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데 13시51분 절벽을 이룬 거대한 바위봉을
좌측으로두고 급사면을 내려서는데 녹았다 얼었다한 빙판길이 부담스럽고 다 내려서면 억새지대가
나타나고 이 후 사람 키보다 훨신 더 큰 산죽룬락을 헤쳐나가는게 잠시가 아니고 대단한 것인데 그래도
닭골재에서 대둔산까지의 오름을 격은터라 정상적인 등로를 지나니 여유롭다
14시18분 잠시 시야가 터지는 헬기장을 1분 사이에 두 군데를 지나며 역시 무성한 산죽지대를 헤치며
진행한 후 7분 후 산죽지대는 끝이나고 억새와 바위가 듬성듬성한 지대를 지나며 왼쪽(북서쪽)으로
내려다본 동백, 사철나무숲에 둘러쌓인 암자들이 보기좋다
14시35분부터 한 차례 절벽 바위봉을 올라섰다가 다시 두륜봉을 향한 바위지대를 올라서 는데 두 어군데
의 밧줄지대도 통과하고 이 후 철계단을 오르다보니 위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그리고 곧 곧이어
나타나는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지난다
14시50분 절벽위에 뎅그런 두륜봉에 올라서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대둔산에서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
<대둔산 정상>
두륜봉에서 북쪽으로 그대로 내려서려니 반질거리는 빙판으로 인해서 절벽쪽으로 내려서시가
부담스럽다
다시 두륜봉으로 돌아나와 철사다리를 내려선 후 두륜봉 절벽지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나와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 오름직전의 넓은 억새지역(만일재 이든가???)을 지나고,
15시54분 가련봉 오름 너덜지대를 지나가다보니 밧줄도 나타나고 곧 이어 쇠붙이로 손잡이와 철 로프가
설치된 지대가 자주 나타난다
바람은 거세게 불어대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에 올라서니 강풍에 몸이 날아갈
지경이다 (16시07분)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능선은 가련봉 정상에서는 절벽을 이루고 있어 내려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생각으로 저 앞의 노승봉 직전의 잘록이에서 동쪽 방향으로 사면을 치고나가면 가련봉 절벽아래와
만나서 능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고 그런 고지식함이 잠시 후 엄청난 잡목과 가시,
북사면에 쌓인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로 곤욕을 치룰줄이야 알았을까!!!
◁두륜봉 구름다리와 두륜봉 정상과 뒤로 보이는 가련봉 ▷
두륜봉이든 가련봉이든 북쪽 방향을향해 내려서는 절벽지대는 얼었다가 녹았다가한 빙판지대가
조심스럽고 내려선 잘록이 안부의 어디도 우측으로 내려선 흔적은 보이지 않고 전면의 바위봉인
노승봉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역시 절벽을 이룬 노승봉에 올라서보니 가련봉에서 흘러내린 기맥의 능선이 확실히 감지되는데 기맥
종주자들의 표지기는 노승봉까지 붙어있는걸로 보아서 저 아래 오심재 까지 내려서서 골짜기의 상단부
로 생각되는 절벽 저 아래 너덜지대를 횡단해서 가련봉 에서 흘러내린 기맥의 본 능선으로 붙은 것
확실시 느껴지는데 슬그머니 마음이 달라진다
일행들에게 오심재로 내려가라하고 다시 노승봉을 되돌아 내려서서 잘록이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잡목과 산죽군락 사이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 산죽위에 쌓여진 작설로 허벅지까지 푹 푹 빠지고 곧 이어
청미래 넝쿨이 잡아당기고 진행이 어렵다
그래도 이 때까지만해도 사면을 치고나가다보면 가련봉 절벽아래 능선에만 붙으면 잡목의 저항은
사라지고 진행할만할 것이란 생각을 굳히고 잇는 상태였다
그리고 잠시 후 누군가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있었든지 한 사람의 발자국이 잡목숲 사이로 선명히
찍힌 것이라니~~
◁만일재 위로 가련봉이 솟아있고 내려다본 신월리 들판과 앞 바다▷
그러나 ~~~~
그렇게 힘들게 잡목사면을 헤치며 가련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으로 붙었으나 능선의 날등에 해당되는
곳에도 잡목과 가시의 저항은 심하하지만 그대로 내려서려는데 곧 이어 그마저 포기를 해야하는 이유는
다시 거대한 절벽이 나타나고 바위위는 빙판이 반질거린다
에구! 선답자들이 오죽했으면 돌아갔을까! 하는 생각이 그 때야 번쩍하고 뇌리를 스치니 어차피 한번의
고생을 더 하라는 두륜산 신령의 계시(?)인 것일까!!!
다시 서쪽으로 절벽을 피해 사면으로 산죽과 잡목을 헤치며 고생스럽게 내려선다
16시55분 너덜 사면지대를 통과하니 역시나 오심재에서 사면을 휘돌아온 기맥종주자들의 표지기들이
붙어있고 게속 내려서는데 얼었다 녹았다한 빙판지대가 더디게한다
17시시05분 거대한 바위가 암반위에 얹혀진 듯 한 모습인데 그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비박을 할 수
있을만한 그런 장소를 지나 내려서니 산길은 부드러워진다
조금전 일행들과의 통화에서는 오심재에서 골짜기를 따라서 좋은 등산로를 이용, 오소재로 내려서겠다
는 연락을 받았다 어차피 나를 제외하고는 능선타기와는 상관없으니,
◁녹음(?)이 짇은 지대를 내려서니 산행이 끝나는 오소재 다▷
17시15분
거대한 바위에 푸른 넝쿨이 올라붙어가고 동백나무가 무성한 지대를 지나 내려서니 해주 최씨와
평산 신씨 묘지를 지나 내려서는데 주위는 눈도없고 빙판도없이 온통 사철나무와 동백나무로 녹색 일색
이니 기온만 떨어지지 않았다면 늦 봄이 아닐까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고 능선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앙칼진 암릉지대는 사라지고 푹신하고 부드러운 흙을 밟으니 흡사 스펀지를 밟고지나는 느낌이다
1분 사이에 세 곳의 쌍묘를 지나고 3분 후인 17시31분 남녘답게 아열대식물을 심어놓고 공원을 조성해
놓은 오소재 쉼터에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고개 마루턱이고 건너편 주작산 암릉 오름길에
는 울긋불긋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비록 여유롭게 놀고 마시고한 시간도 많았지만 도상거리의 짧음에 상관없이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
오늘 구간을 끝내는 순간이다
잠시 후 게곡으로 하산한 일행들을 약수터입구에서 태우고 강진쪽으로 달려간다
그넘의 해남 천일관에서 한정식 먹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잠시 후 도착한 강진읍의 허름한 식당에서의
4000냥짜리 백반은 역시 호남 음식답게 먹을만하니 소주가 일인당 한 병이상 비우고 차에 누우니 모두들
서울까지 한번도 깨지 않고 체질적으로 누워자며온다. End
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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