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텔포가 1mm 앞에 있냐 뒤에 있냐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나는 그게 그리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물론 나도 이왕이면 텔포 앞에 두고 다른 엔지가 있으면 그 녀석 텔포는 어떻게 뒀나 막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엔지니어 플레이의 본질은 쪼잔하게 텔포 1mm 따위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엔지니어 플레이를 할 때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게따.
[디스펜서] = 제 1멀티
디스펜서가 있는 곳엔 사람이 계속 드나들기 마련이다. dispense란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탄약과 농사 떨어진 녀석들이 모자란 것을 채우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며 이곳에서 정비와 보급을 마치고 전선으로 달려가게끔 하는 것이다.
물논 RTS에서 멀티에 모여있다 레이드 뛰러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일시 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전선의 일정부분 뒤에서 싸움에 필요한 자원을 끊임없이 공급한다는 점에서 멀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스샷을 올리고 봤더니 저 프로토스 자리는 멀티가 아니라 본진이네 에잉.
[센트리=포탑]
이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디스펜서를 멀티라고 생각할 때 멀티를 지키기 위해 터렛을 만들어놓는 것을 생각하면 센트리가 디스펜서 옆에 있는 것도 그다지 이상한 얘긴 아닐 것이다.
[텔레포터=랠리 포인트]
텔레포터가 엔지 점수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긴 하지만 간과하면 안 되는 텔포의 본질은 텔레포터는 '이 방향에서 물량을 모아 공격을 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텔포 때문에 엔지는 게임 내에서 마우스를 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텔포를 어디에 짓느냐에 따라 R키와 A키를 어디로 눌렀는지 또한 달라지는 법.
스타할 때 본진이 박살나고 있는 상황에서 쓰잘데기없이 R 눌러서 먼데다 병력을 날려버리는 사람이 있던가? 팀포에서도 레드가 막포에서, 블루가 1포에서 텔포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 마찬가지다.
즉 엔지는 텔포를 지을 때 팀이 무의식적으로 공격하게끔 할 지점을 자신이 선택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엔지는 이와 같이 단순히 쏘고 때리고 하는 게 아니라 팀의 전체 행보를 생각해서 전략적인 안목을 가지면 조타.
3줄요약
엔지를 잘하고 싶으면
RTS를 하자
공허의유산은 가장 완벽한 게임이 될 것이며 이는 과학으로도 증명이 가능하다.
첫댓글 똥2
스캇
CCTV
크 엔지는 위대하다
똥투 안산다
스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