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혜진입니다.
광명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지역의 사례관리 실천가들과 함께 모여
회의나 교육이 아닌 "모임"을 통해 실천가로서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함께하는 시간동안 모두가 고르게 주인이 되어
생동하는 모임 [함께하리]를 매월 하루 함께하고 있습니다.
「월간이웃과인정」을 읽고 나누는 모임 제안을 읽고서,
「월간이웃과인정」10호에 실린 최정아 선생님의
'나씨 아주머니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한 장정도 소리내어
읽고, 읽으며 와 닿은 부분에 밑줄 치고 메모하였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그렇게 이번 달에도 광명에서 사례관리를 실천하는 동료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함께 한 걸음! 함께하리~~”
https://spark.adobe.com/page/nPZcrOYakrDMD/
(제작: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이강열 사회복지사)
함께하리(利)밑줄노트
함께하리(利) : 경기도 광명시 사례관리자 모임
- 대야종합사회복지관 최정아 사회복지사의 글
『나 씨 아주머니 이야기』를 읽고 밑줄과 메모기록
나 씨 아주머니에게 더 물어보면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좋지 않았던 상황을 계속 이어서 물어보면 난처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그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분의 상황을 잘 알아야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아 의욕이 먼저 앞서서 처음 상담을 해본 초기에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 때 상대방의 기분, 의견을 먼저 생각 하는 게 중요함을 크게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다음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더욱 신경써야하겠습니다.
#김지혜(광명종합사회복지관)
의논하면서도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박 씨 아저씨 뜻은 존중하지만, 그대로 진행하는 건 무리입니다. 나 씨 아주머니 생각도 있습니다. 아니, 서로 따로 사시는 일 자체를 우리가 다룰 일인지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런 경우가 실천 현장에서 많습니다. 사례관리자 주관으로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실천현장에서의 방향성을 함께 잡아줄 동료들이 있으면 참 든든하더라고요. 최정아 선생님 주변에도 좋은 동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두 분 사이 관계를 돕는 일은 당장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먼저 아주머니 건강과 관련해서는 잘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사자의 욕구에 기반 한 사례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늘 이야기하고 강조되는 부분이다. 표면적 욕구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잘 읽으려 해야 한다. “구나, 겠지, 감사”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런 일들이 벌어진 이유가 있겠지, 그런 일들이 그만하길 감사한다>를 늘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우리는 슈퍼맨이 아니다. 답은 당사자에게 있다.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끝이 없고 그 시간을 내가 필요한 또 다른 이에게 쓸 줄 알아야 하겠다.
#탁혜경(철산종합사회복지관)
나 씨 아주머니께서는 당신이 먼저 정신 건강에 관해 도움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일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웠습니다. 나 씨 아주머니가 잘못 이해하시고 받아들이실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신중했습니다. 몇 차례 더 찾아뵙고 인사하고 안부 전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당사자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전할 때 선생님께서 여러 번 찾아뵙고 때를 기다리며 적당한 시기에 말씀하신 부분이 와 닿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 사례관리를 하며 ‘아무리 바빠도 배울 점이고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경희(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얼마나 조심스러우셨는지요? 나 씨 아주머니께서도 진심으로 당사자를 위하는 최정아 선생님의 마음에 선뜻 병원으로 움직여주시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지요. 그렇다보니 더욱 당사자와 마주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께 배웁니다. 나씨 아주머니를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시는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집니다.
#김혜진(하안종합사회복지관)
병원 진료를 시작하면서 나 씨 아주머니의 의견을 많이 여쭈었습니다. 처음 전문의 선생님을 만날 때도 병원 진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에도 나 씨 아주머니에게 불편한 점이나 힘드신 점은 없는지 의견을 여쭤보고 들으려 했습니다.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주머니 뜻대로 이뤄가길 바랐습니다.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연계해야 할 때에 나의 관심은 전문의의 소견과 당사자의 예후 등에 관심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경험이 있었다. 당사자의 변화되는 상황마다 당사자의 의견과 불편한 점이나 힘든 점이 없는지에 관심을 많이 쏟았고 의사의 소견보다는 치료 상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사자의 욕구에 집중했다는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점은 의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며 당사자가 불편해하는 점, 힘들어 하는 점은 응당 사례관리사가 가장 관심과 집중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차진숙(소하2동행정복지센터)
장애인가족 사례관리를 하면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지적장애 혹은 자폐를 가진 분들도 원하고 바라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의견을 여쭙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최경희(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례대상자 관리를 하다보면 대상자의 뜻대로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대단하네요..
#김지혜(광명종합사회복지관)
나 씨 아주머니와 헤어짐을 원하셨던 박 씨 아저씨도 달라지셨습니다.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누고 아주머니 건강도 좋아지면서 다시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가끔 나 씨 아주머니에 대한 불만을 말씀하시기는 하지만, 함께 사는 여느 사람들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목격했을 때 참 좋았을 것 같아요. 내가 만나는 당사자가 항상 보고지내는 여느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였다니요... 가끔 드는 생각으로 당사자는 원래가 보통사람인데 우리 사례관리자들이 그렇게 판단해버리기도 하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박 씨 아저씨가 하실 수 있는 부분은 제가 먼저 나서서 하지 않았습니다. 메모지를 건네며 박 씨 아저씨께 주민 센터에서 발급이 가능한 서류임을 설명하였습니다. 혼자서도 발급받으실 수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박 씨 아저씨는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전세임대에 당첨이 되고 나서 아마도 박 씨 아저씨는 스스로 서류를 준비한 과정을 참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 같아요.
#최경희(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최정아 선생님의 글을 읽고, 오늘 제가 그은 밑줄을 따라가 보니, 당사자가 삶 안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가시게 하는 힘.. 자신의 삶을 제일 잘 살아가실 수 있는 '유능감'에 대해 제 생각이 잠시 머물러 있었네요. 내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생각하기에 앞서, 내 부족한 상황을 먼저 탓하지는 않는지, 편하게 얻어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는 않는지, 나도 그냥 그런 것들이 내 삶에 주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지.. 되돌아봅니다.
#김소연(하안종합사회복지관)
이사를 준비하실 때에도 주변에 용달차를 가지고 있으신 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부탁하는 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생각이나 둘레사람을 살피지 않고 습관처럼 제 생각을 불쑥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항상 여쭈면서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당신이 직접 이루게 거들고 당사자의 인생이니 당사자가 직접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 실천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윤희(무한돌봄하안소하네트워크팀)
언제나 당사자가 자기 삶에서의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사례관리자는 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당연한 일이 참 어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참여하시는 분들은 프로그램이 시작 전에 일찍 오셨습니다.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아계시는 나 씨 아주머니 옆에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셨습니다. 학습에 따라가기 어려워하시는 나 씨 아주머니에게 쉬는 시간이 되면 따로 알려주기도 하셨습니다.
대야복지관에서 실습할 때 문해교실에 들어간 일이 있어요. 강사님이 바뀌셨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 참 따뜻했습니다.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기대해봅니다. 수강하시는 분들의 모습은 글로 만났을 때 여전히 따뜻한 분들인 것 같네요!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한글교실 동료들과 좋은 관계 맺으며 그 안에서 인정을 느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번의 사례관리 교육과 실천사례집을 통해서 잊지 않으려 했었던 사회사업의 이상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약자도 더불어 살만한 지역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사례관리라는 구실로 사례관리 당사자가 일상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동행 하는 것이 저희 사례관리자의 역할! 최정아 선생님의 실천기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무릎을 쳤습니다. 저도 사례관리를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 속에 있습니다. 당사자의 노력과 이웃 관계 속에서의 소속감 그리고 정서적 안정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정이었습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을 느끼시면서 변화가 찾아왔구나! 다시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혜진(하안종합사회복지관)
앞으로도 나 씨 아주머니와 박 씨 아저씨의 삶을 응원하려 합니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격려하려 합니다. 둘레 사람과 더불어 어울리며 살아가시게 거들겠습니다.
격려하고 위로하는 지지자가 있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인 것 같아요. 도움을 주고 해결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응원해주고 공감해 주는 일 또한 중요한 것 같아요.
#최경희(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처음에는 책 『사례관리 팀학습』을 읽으며 팀학습 할 때 앞으로 사례관리 실천에 있어 ‘나만의 틀에 갇히지 말자’, ‘여쭙고 의논하자’, ‘강점을 찾자’하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추측하고, 미리 판단하지 말자 다짐했습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면서 진실한 관계로 맺어가며 사례관리를 하려 했습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희정(철산3동행정복지센터)
당사자의 인생이니 당사자가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여 방법을 찾게 거들었습니다. 그렇게 당사자가 내린 방식과 선택을 존중하려 했고, 부족한 만큼 거들었습니다. 사람다움을 살려 도왔습니다.
나는 열심히 하는 사회복지사니까.. 친절하게, 자원을 열심으로 모아서, 과정의 효율성을 생각하며 복지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고, 당사자도 원하는 것이고, 사회복지사로서도 일을 잘 하는 것이라는.. 스스로 생각하며 다독이지는 않는가!
#김소연(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계 맺기가 가장 사례관리를 위한 첫 걸음인 것 같습니다. 강점을 찾고, 강점을 지지해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당사자가 어려운 점에 대해서 서로 방법을 찾는 것이 해결 방법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정희(철산3동행정복지센터)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어려운 문제 따위를 희석하며 이뤄가고 싶습니다. 당사자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뤄가고 싶습니다. 인정을 살려가면서, 둘레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실천하고 싶습니다.
당사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둘레사람을 파악해 두는 것도 사례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희정(철산3동행정복지센터)
당사자의 강점이 보이지 않고, 강점을 찾았어도 어떻게 살려 나아갈지 갈피를 못 잡을 때도 있습니다.
도저히 강점이 없는 대상자에게 강점 찾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례관리자가 버거워서 그렇지는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당사자의 문제 상황과 보이는 것들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든 문제 상황일수록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정희(철산3동행정복지센터)
그래도 거창하지 않아도, 해볼 만한 작은 일부터 소소하게 이뤄가려 합니다. 계속 생각하며 실천하면서, 또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 합니다.
늘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자고 다짐하는데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당사자와 함께 늘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이강열(하안종합사회복지관)
처음 사례관리 업무를 시작했을 때 중심에 두었던 것과 지금 제 마음에 들어와 있는 중심을 비교했습니다. 신입 사례관리자였을 때는 ‘전문가’라는 이름을 쫓았습니다. 슈퍼맨처럼 당사자의 어려움은 내가 앞에서 다 해결해 줄 수 있겠다 싶었고, 그렇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나는 어떤 중심을 세우고 있는지, 중심에 대해 계속 고민하며 사례관리를 합니다. 당사자 중심으로 당사자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천하는데 괴리감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한 것부터 실천하여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부족한 점이 채워질까요? 선생님의 실천과정 기록을 읽으며 배워갑니다.
#권은희(소하1동행정복지센터)
이 굴레를 스스로 벗는 것 어렵지만, 오늘 나눔 글을 통해, 사회복지사인 나를 위해, 내가 만나는 당사자의 스스로의 주인 됨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하안종합사회복지관)
‘생활이 어려울 때 최정아 선생님을 만나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방안을 같이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방 한 칸에서 생활하며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며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사하게 된 점도 감사합니다. 모든 일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준 최정아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최정아 선생님 덕분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실천한 내용을 읽고 박 씨 아저씨가 감사의 글을 써주시니 훈훈하네요. 박 씨 아저씨가 감동을 준 최정아 선생님을 닮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신 것 같네요.
#권은희(소하1동행정복지센터)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심윤무 선생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어제 복서원 다녀왔어요. 심윤무 선생님 많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공부가 쌓여 광명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