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4) 하늘 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참된 요제 예수.
안식일이 다가옴에 따라(눅 23:54), 예수님의 시체는 십자가에서 내려져서 요셉의 새 무덤에 안치되시었다(요 19:38∼42). 여기서 그분께서는 신성한 안식일을 평온하게 쉬셨다. 그분의 박해자들과 살인자들은 그들의 교활한 계획을 이루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안치되신 동안, 그들은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유월절을 경축하면서 “큰 날”이라고 떠들어댔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났을 때, “여호와…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여!”(출 15:1, 21)라고 노래하면서 큰 기쁨의 날을 맞았듯이,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업에서” 벗어나 쉬셨을 때, “온 하늘은 구주의 승리에 개가를 불렀다”(시대의 소망, 769, 758). “승리의 함성이 온 하늘과 모든 세계에 울려 퍼졌다”(부조와 선지자, 70).
아빕월 16일(본서 420쪽 참조), 일요일의 이른 “새벽에,” 여인들이 예수님의 몸에 기름을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러나 그분은 그곳에 없으셨다.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천사)이 곁에 섰는”(눅 24:4)데, 그중 한 사람은 무덤의 무거운 돌을 굴려낸 가브리엘 천사로, 그들에게 그분이 살아나셨음을 말해주었다(마 28:1∼6; 시대의 소망, 780).
여인들은 곧바로 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였다. 천사의 눈부신 빛 때문에 죽은 사람처럼 쓰러졌던 군사들은 회복하자마자, 바로 대제사장들에게로 가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말하였다. 제사장들은 떨었고, 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적질하여 갔다”(마 28:11∼15; 시대의 소망, 782)고 말하도록 매수하였다. 참으로 그들이 두려워하던 일이 닥쳐왔으며, 군인들을 매수하여 속인 그들의 마지막 잘못은 그들이 범한 첫 번째 잘못보다 더 악질적인 것이었다(마 27:62∼66).
예수님께서 그분의 죽으심으로 유월절 양의 표상을 성취하셨을 때, 구속(救贖)은 큰 희생을 받아들이는 모든 자들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그것이 주어졌을지라도, 그때에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구속은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롭게 두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둘지니라”(계 22:11, 12, 신킹제임스역)은 선고가 내려질 때에 완성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에, 첫 열매인 요제단의 표상을 성취하셨다(레 23:17). 그분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이신 진정한 요제단이셨으며, 주안에서 죽은 자들의 부활이 주어졌다. 그것은 첫째 부활의 때에 완성될 것이다(계 20:6). 이 두 표상은 “사건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각 시대의 대쟁투, 399) 있어서도 성취되었다.
부활 후 40일.
부활(復活)하신 이른 아침에,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로 올라가셨다(요 20:16, 17). 그분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그분의 생명을 속전으로 주리라 하신 서약을 성취하셨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 희생을 가납하셨고, 그리스도와 “평화의 의논”(슥 6:13)에서 맺은 언약을 비준하셨다. 이 계약이 승인 되셨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중보 사역에 들어가셨다”(시대의 소망, 819). 다음으로 그분께서는 죄악 세상에 있는 당신의 제자들에게로 돌아오셨다.
부활하신 후 사십일 동안, 그리스도께서는 이 지구상에 계시면서, “절대 확실한 많은 증거들로 그들에게 보여 주시고…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들을 (제자들에게) 말씀하”(행 1:3, 신킹제임스역)셨다. 이 기간의 끝이 다가오자,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vs. 4, 5, 8)하시며, 증인이 되기 위하여 권능을 받으라고 명령하셨다. 이것은 그분께서 죽으시기 전에 그들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였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지금부터는 성령, 즉 보혜사가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셨다(요 16:7, 13, 14). 이 사십일은 두 번째 달 이십오일에 끝났다(본서 420쪽 참조).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심.
사십일 후, 그분은 “모든 하늘의 하늘에서 제사장과 대언자로서”(시대의 소망, 757; 히 4:19, 20; 각 시대의 대쟁투, 420) 사업에 들어가시기 위하여 다시 승천하셨다. 그분은 이제까지 알려진 세상의 어떤 정복자보다도 더 위대한 모습으로 승천하셨다. 그분은 홀로 가시지 않으셨다.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엡 4:8)아 가셨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온 자들로 “예수의 부활 후에,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마 27:50∼53)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계 1:5)신 분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한 첫 열매가 되셨다(요 10:17, 18).
이 구원받은 자들은 그분께서 아버지에게 드릴 승리의 기념물이었다(계 5:8〜10; 시대의 소망, 829, 834). 우리는 이 영광을 받은 자들이 누구인지는 자세히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에스더, 침례 요한이 살았던 나라의 무덤에 있었음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들은 아마 이스라엘의 고귀하고 훌륭한 인물들로 예수님께서 무덤에 안치되기 전에 묻혔던 사람들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들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 당시까지, 각 시대에 선택된 거룩한 의인 들이었다”(GW 184). 그들은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계 5:8∼10) 구속된 자들이다.
그분이 지상의 뜰로부터 승천하실 때, 살아있는 구름, “(천사들의) 구름”이 “그분을 받아들여 보이지 않게”(행 1:9, 신킹제임스역) 영접하였다. 천사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그분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로 모셨고, “천사의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임을 받은” 두 천사는 “그분께서 부활하실 때 무덤에 왔던 천사들로서 그분의 지상 생애 동안 내내 그분을 모시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뒤에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그분께서 다시 오실 것과, 그들을 손수 받아들이실 것이라는 확신과 위로를 주기 위하여 잠시 동안 남아있었다(요 14:1∼3; 행 1:9∼11; 시대의 소망, 831). 이 천사 중 한 분은 “주의 천사”(눅 1:11, 19)인 가브리엘이며, “타락한 사단(루시퍼)의 자리를 대신한 천사”였다. 가브리엘은 “베들레헴 언덕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선포”하였고, 그분의 부활 시에 돌을 굴려낸 천사였다(시대의 소망, 779,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