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항상 마음속으로만 가고 싶었던 화악산...
마침 안내산악회에 화악산 산행계획이 잡혀 참가하였다.
전날까지도 일기예보에 구름많음 정도였는데,,, 저녁늦게 예보에 비가 조금온단다.
조금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합장소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위치한 산.
높이 1,468m. 태백산맥의 지맥인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응봉·명지산·촉대봉·중봉 등이 있다.
도내에서 가장 높으며, 산세가 웅장하다. 사방이 급경사를 이루며, 동·서·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이
가평천의 상류를 이루어 북한강에 흘러든다.
일대는 참나무·낙엽송 등의 수림이 울창하며,
중봉리 고개 왼쪽에 발달한 계곡에는 크고 작은 소(沼)와
폭포가 있다. 현재 정상 일대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되었으며,
중간말-중봉-1,142m 고지-건들내-중간말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동쪽 산록의 실운현은 응봉과의 안부에 해당하며, 강원도 화천과 이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는 6·25전쟁 때 중공군의 격퇴를 기념하여
세운 화악산전투전적비가 있다.
옛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이다.
그리고 북위 38도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정상이다.
평북 삭주에서 경남 울산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그 두 선의 교차점도 화악산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화악산)중에서도
으뜸가는 산으로 좌우로 뻗은 골과 능선이 웅장해 풍수상으로도 조선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길
복지 명당으로 전해오고 있다.
삼팔교-석룡산-화악산-중봉-조무락계곡-삼팔교 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산행이었는데...
아침7시에 출발한 버스가 기사의 실수로 길바닥에 예정시간보다 2시간넘게 더 허비하고 결국은 원래계획은 포기'..
화악터널에서 중봉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로 변경...
오름은 쉬웠으나 산행을 한건지.. 뭔가 떨떠름하고 아쉽다.
화악터널-중봉-조무락계곡-삼팔교
전날 베낭을 꾸리면서 겨우내 베낭속에 있던 아이젠을 이제 쓸일이 있을까하고 꺼내놓았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는동안에 계속 내리던 비가 산행시작하면서 눈으로 바뀐다.
4월말에 눈꽃산행이라...
중봉까지 오름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조무락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문제는 심각... 여차하면 큰부상을 당할판...
경사50도 가까이되는 급경사가 겨우내 쌓인 눈과 얼음이 녹지도 않은 상태에 다시 눈으로 뒤덮여있다.
등산화는 교체할때가 되어 스키바닥처럼 반들반들....
구르고 자빠지기를 대여섯번... 뒷편에서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ㅋㅋ
얼마나 하체에 힘을주고 내려왔던지 허리가 뻐근... 팔꿈치는 넘어지면서 돌에 부딪혀 퍼렇게 멍들고..
2시간여를 그렇게 내려오다보니 눈은 온데간데없고 계곡에 물은 넘친다. 이제 살았구나~
내려오면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제 아이젠은 베낭속에 6월까지, 스틱은 고산에선 반드시 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