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더위가 한창인 8월 13~15일 2박 일정으로 초등학교 친구와 그리고 서울에 사는 후배들과 함께 통영 나들이 하고 왔다.
나야 통영 여행은 일년에도 서너번씩 다녀오고는 하지만 이번 나들이는 조금은 다른 일정이었던 거 같다.
한정된 시간과 박제된 규칙속에서 보다 많은 즐길거리를 잡다보니 사람을 잡아버릴뻔한 시간들이었지 않나 싶다.
원래 무슨일이든 여러번 해야 실수가 줄어드는거 아닌가, 횟수가 늘어나면 만족의 확률은 평균으로 수렴하는 법이다.
아직 날이 덥기에 바다낚시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산 회 한점은 맛볼 수 있게 친구가 고생해주었다.
이튿날 사량도에 어거지로 다녀왔다. 지난 달에도 초등학교 동창들과 다녀갔었고, 이번 일정에도 포함되어 있어 또 다녀오기는 했지만 하루에 네 번의 배를 타야하는 그리고 또 육로 이동도 해야해서 불가피하게 주마간산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섬 숙소에서 나와 조금은 여유있게 통영 동피랑을 둘러보고 전날 인파로 인해 들르지 못했던 전복마을에서 점심을 먹는다.
통영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당초의 귀가계획을 살짝 비틀어서 거제도를 둘러보고 오기로 하고는 홍포, 학동해변, 그리고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고 귀가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