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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9(수) ◈ 눅 5: 1-11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5: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5: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5: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5: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5: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5: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5: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5: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5: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5: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 주 해
1. 수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한적한 곳에서 하늘 아버지와 교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명선언문을 선포하신다(4:43).
1) 예수님이 치유하고 축사하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고, 말씀을 전하는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역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우리를 향한 최고의 사랑은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는 복음이 주시는 것이다.
2)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치유와 축사, 기적이라는 보조수단들로 확증된다.
2.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 예수님이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1) 많은 물고기를 잡고 놀란 베드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신” “주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2) 베드로는 기적을 통하여 전해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들었기에 제자가 되었다.
3.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제자들을 부르시는 말씀이다.
1) 무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나왔을 때 예수께서 게네사렛(갈릴리) 호숫가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대어 있었는데 어부들이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 어부들은 밤새도록 깊은 물에 배를 저어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다.
- 그리고 아침에 그물을 씻어 햇빛에 말려야 밤에 다시 그물로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 날 밤은 고기를 전혀 잡지 못하였고 그물을 씻으면서 그물을 수선하였다(5절).
4. 오늘 본문에서 특이한 점은 예수님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 온 것은 “무리”들이고, 예수님이 베드로의 배에서 가르친 대상도 “무리들”이다.
1)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신 후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상은 말씀을 들으러 온 무리들이 아니라 베드로였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니라 베드로였다.
눅 5: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5: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5: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2) 예수님은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배를 육지에 떼어 놓게 하신 후에 배에서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셨다.
5. 이것은 시몬이 그물 씻기와 그물 수선을 멈추었다는 것이다. 즉 시몬은 예수님이 배를 사용하겠다는 요청에 응하기 위하여 그날 밤에 물고기를 잡는 것을 포기하였다는 말이기도 하다.
1) 어제 밤에 물고기를 하나도 못 잡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하여 그물 씻기와 수선을 않하면 오늘 밤 물고기를 잡는 수입도 포기하여야 한다.
2) 고대 시대에는 어부를 비롯하여 대부분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계형 직업이었다.
3) 예수님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계보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베드로를 보셨다
6. 예수님은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 중에서 오직 베드로에게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보라”고 말씀하신다.
1)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르기 위하여 물고기 잡기를 포기한 오늘, 예수님은 도리어 물고기를 잡으라고 하신다.
2)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셨을 것이다(막 4:1 이하).
눅 5: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3) 시몬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도 무모하게 보이는 말씀대로 순종한다.
- 낮에는 깊은 곳에 물고기가 없다. 그물은 아직 수선되지 않았다. 밤새도록 일하고 쉬지 못하여서 피곤한 상태다.
4) 말씀에 ‘의지하여’는 말씀의 ‘힘으로’라는 뜻을 가진다.
- 인간의 힘은 없지만 베드로는 말씀의 힘으로 그물을 내린다.
7.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자 많은 고기를 잡게 된다.
1) 많은 고기떼가 그물에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지게 될 정도가 되었다.
- 그러자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2) 그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히 채웠고 배는 가라앉을 정도가 되었다.
8. 시몬 베드로는 복종한 말씀의 힘으로 고기가 잡힌 것에 깜짝 놀랐다.
1) 말씀의 힘을 의지한 사람은 그 말씀이 역사할 때, 그 말씀을 믿고 따르게 된다.
2) 다른 이들은 기적과 많은 물고기에 놀랐지만 베드로는 말씀의 힘에 놀란 것이다.
3) 베드로는 말씀의 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권능이 현현한 것을 본 것이다.
9. 베드로의 관점은 매우 놀랍고 중요한 것이다.
1) 예수님은 이미 갈릴리호수에서 시몬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치유해 주셨다(4장).
- 베드로는 이 때까지, 예수님의 말씀을 권능과 하나님의 현현을 보지 못하였었다.
2) 많은 사람들이 온갖 질병을 치유하시고, 귀신이 도망가는 것을 보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현현으로서 예수님을 본 사람은 없었다.
10. 그런데, 말씀에 의지하여(힘으로) 순종한 후에, 그 말씀의 권능을 경험한 베드로는 비로소 믿음의 눈이 열어져서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존재를 보게 되었다.
1) 베드로는 고기가 많이 잡힌 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말한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2) 베드로는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불렀다가 이제 ‘주’(헬, 큐리오스)로 부른다.
3) 시몬이 예수님 앞에 엎드린 것은 그가 예수님의 신성을 의식했음을 말한다.
- 베드로는 많은 고기를 주목하지 않고 말씀하신 예수님께 엎드린다.
4) 그리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예수님께서 떠나실 것을 간청한다. 자신이 어떤 죄인인지를 아는 자의 고백이다.
11. 베드로에게 열어진 영적인 눈, 하나님을 보는 눈, 신앙의 눈이 참으로 놀랍다.
1) 온갖 병자들이 나음을 입고, 병의 치유에 주목하면서 감사를 표했겠지만 그들 다수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몰랐고, 자신들이 죄인인 줄도 몰랐다.
2) 그러나 베드로는 물고기, 질병의 치유, 축사를 통하여 이 일을 행하신 예수님께만 관심을 보이고, 또한 그 권능 앞에 드러난 자신의 죄인됨을 자백한다.
3)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보고 자신의 죄됨, 존재적인 죄인임을 인식하는 자는 복되다.
4) 베드로는 하나님의 거룩을 본 이사야처럼 반응한 것이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사 6:5).
5) 욥도 창조주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자신이 티끌과 재임을 발견하고 ‘회개’하였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12. 하나님을 인식하는 눈이 열리고, 자신이 존재적인 죄인임을 고백하며 자신을 떠나달라고 하자, 오히려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신다.
1) 나의 죄인됨을 알고 나를 떠나라고 하는 자는 하나님을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13. 자신의 죄인됨과 말씀의 권능을 본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다.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눅 5:10)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눅 5:11)
1) 많은 물고기를 얻은 베드로는 오히려 그 많은 물고기는 물론 전 재산인 배도 버려두고, 심지어는 가족들도 뒤로하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다.
2)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면 이렇게 무모하고 어리석은 길을 기쁘게 걸어간다.
- 소유와 안정감과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오직 예수님만을 따라간다.
14. 예수님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한 이유가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다.
1) 베드로는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부름 받는 것이다.
2) 잡은 물고기를 팔아 배불리 먹는 것 대신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 갈릴리의 평범한 어부는 하나님 나라와 인류사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3) 베드로는 사망에 처한 인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얻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면서 교회의 기초를 닦는 일에 쓰임을 받게 되었다.
4)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자는, 모든 것을 얻은 복된 자들이다.
15. 지금도 말씀에 의지하여, 말씀에 복종함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게 되며, 자신을 알게 된다. 거룩한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죄인된 나를 아는 것이다.
◈ 나의 묵상
많은 물고기를 잡은 베드로는 어부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성공하고 형통한 사람들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나 또한 많은 물고기를 잡은 사람들이 부럽다. 보란듯한 사역, 보란듯한 가정, 보란듯한 건강, 보란듯한 열정, 보란듯한 인격 등, 그렇게 많은 물고기를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그러나 베드로가 가장 부럽다. 그는 많은 물고기가 아니라 그 많은 물고기를 통해서 주님을 보았고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많은 물고기를 가진 사람들은 꽤 많다. 그러나 베드로처럼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이들은 극히 적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마음의 눈이 열어지는 것보다 복된 일은 없다.
나의 죄인됨, 존재적인 죄인임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한적인 있는지? 돌아본다. 나는 죄인이라고는 하였지만 나를 떠나 달라고, 나는 주님을 만났기에 이제 망하여 죽게 되었다는 영혼이 탄식한 적은 없다. 너무 죄인이라 감히 은혜를 구하지 못하고 “떠나 달라”고 하는 깊은 회개가 없었다. 나는 사도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처음 따르는 베드로의 믿음과 그 마음 눈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연약함과 비참함을 통하여 조금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이 죄인을 용서하여 달라고 하기에는 너무 염치가 없는 죄인이고, 존재적인 죄인이고, 도끼가 나무에 놓인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라고 기도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 죄인을 용서하여 달라는 통상적인 회개에 머물러 있다. 회개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의 선물임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회개, 죄 사함, 십자가에 못 박힘,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하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되어 진다.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시고, 그의 눈을 열어주시고, 제자로 부르셨지만, 베드로도 자신의 생업과 피곤함을 뒤로하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는 것, 말씀을 듣는 것, 그리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는 일에 순복하였다. 나도 배를 육지에 조금 떼는 것부터 주님의 말씀을 따른다. 배를 육지에 떼었으니, 그 말씀을 듣는다. 그 말씀을 따라서 주님의 말씀을 행할 마음을 주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베드로는 억지로, 결단으로 말씀에 순종한 것이 아니다. 말씀이 마음에 두어지니, 그 말씀대로 행하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기에 베드로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이 나를 부르신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저주받고 떠나가라”고 해야 할 주님은 도리어 나를 부르시고 생명을 주시고 따르라고 하신다. 물고기도 제대로 못 잡는 자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다. 도끼에 찍어 불에 던져져야 할 이 죄인을 주님이 제자로 삼으시고 자녀로 삼으셨다. 이것만으로도 주님은 영원히 찬양받기에 합당하시다. 죄인된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긍휼과 성실함으로 함께하시는 주님께 경배를 드린다. 오늘도 주님 품이라는 한적한 곳에서 주님으로 숨쉬고, 주님으로 안식한다.
◈ 묵상 기도
주님, 베드로가 주님 앞에 엎드리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떠남이 모두 주님이 베푸신 은혜입니다. 이 종이 이곳까지 온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수많은 배역과 불순종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님의 크신 사랑이 결코 이 종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구합니다. 베드로처럼 존재적인 죄인임을 알고 회개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사야처럼 망하여 죽게 되었음을 알게 하옵소서. 욥처럼 티끌과 재가 되어 회개하게 하옵소서. 높아지고 교만한 이 죄인은 결코 스스로 낮아져서 회개할 수가 없습니다. 겸손의 주님,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이 제 안에 사시고 주인 되셔서 회개하도록, 낮아지도록, 십자가와 무덤에 연합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모든 것 되신 주님께로 나아가오니 포도나무의 가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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