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1-10) 악마의 영역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세 가지 원리를 갖춘 수행승은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어
태양처럼 빛난다.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세상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계행의 다발을 갖추고,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지혜의 다발을 갖춘다.
수행승들이여,이와 같은 세 가지 원리를 갖춘 수행승은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어 태양처럼 빛난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계행과 삼매와 지혜,이것들을 잘 닦은 님은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어
실로 태양처럼 빛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경에서 말하는 악마(마라)는 뿔 달린 존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불교에서 마라는 늙음. 병듦. 죽음과 이성등
수행을 방해하고 마음을 흔드는 모든 번뇌와 유혹의 상징을 마라고 합니다.
욕심이 우리를 끌고 갈 때,
분노가 이성을 잃게 만들 때,
게으름과 두려움이 수행을 멈추게 할 때,
그것이 바로 마라의 영역에 갖힌 것입니다.
그 영역을 벗어나는 길이
계행과 삼매와 지혜입니다.
계행은 자신과 남을 해치지 않는 삶이니
거짓말하지 않고, 남을 속이지 않고,
탐욕에 끌려가지 않으며,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는 든든한 바탕이 됩니다.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사십시오)
삼매는 흔들리는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하는 힘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칭찬과 비난이 오가도, 마음을 잃지 않는 고요함입니다.
지혜는 있는 그대로 보는 눈입니다.
욕심을 행복으로 착각하지 않고,
화를 정의로 착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변하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마라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사회,
끝없는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분노를 키우는 인터넷과 뉴스,
인정받아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우리는 그것에 휩쓸리면서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밖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침니다.
계행이 삶을 바로 세우고,
삼매가 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지혜가 무명을 밝힐 때,
비로소 마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한 걸음 나아갑니다.
그래서 이 경의 마지막 말씀처럼,
계행과 삼매와 지혜를 잘 닦은 사람은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어 태양처럼 빛납니다.
태양은 누구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빛날 뿐입니다.
수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보다 높아지려 하지 않고,
남을 이기려 하지 않으며,
자기 마음을 밝힘으로써 세상을 비춥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보다
자기 마음을 이기는 사람이 더 강합니다.
욕심을 이기고, 분노를 이기고, 어리석음을 밝히는 사람은
이미 마라의 영역을 벗어나 태양처럼 스스로 빛나고 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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