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대구 나들이길 일자 : 2024년 10월05일(토)
02.대구 나들이길 날씨 : 맑음
03.대구 나들이길 경로 : 침산정--->하중도꽃구경~대구문학관~계산성당~청라언덕과 제일교회--->이상화고택--->김원일 마당깊은 집--->정호승 문학관
식구들과 가기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혼자 가고싶은 침산정으로 먼저 가보았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침산공원 내 가장 높은 5봉으로 올라간다.
1봉은 공사 중이여서 생략하고 다른 봉우리들 찾아간다.
봉우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하다.
침산정의 모습이다. 砧은 다듬이돌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금호강과 신천에서 빨래하는 소리가 들렸던 모양이다.
누구 글씨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낙조가 아름다운 모양이다.
저 바윗돌의 뒷면은 성의없이(?) 새겨져있다. 7언절구답게 적었으면...
침산정 정자 위에서 본 팔공산 모습이다. 침산정을 둘러싸고 걷기 운동 중인 사람이 많군
조금 확대해 보니 금호강이 보인다. 저 영천호에서 내려온 물들이 낙동강으로 흘러가겠지.
서거정 선생이 좋아했던 침산정, 옆에서 보니 날렵하군
우측으로 또 다른 하천이 보인다. 신천(범어천)이라는데 멀리 우미산에서 내려온 모양이다.
팔공산을 당겨보는데 여객기 한대가 비행하고 있다.
침산정 구경을 했으니 오늘 구경의 반은 한 셈이다.
내려오면서 오봉산(침산)에 관한 시도 읽어본다. 느긋하게 누구의 간섭도 없이...
침산정 구경을 마치고 인근 금호강 하중도 꽃구경하러 간다. 드넓은 부지에 차를 세워놓고 노곡교 위에서 본 금호강 모습
하중도는 금호강에 떠있는 섬이다.
개장에 맞춰 한창 공사 중이다.
가을의 절정은 아니기에 아직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노랑코스모스만큼은 사람을 반긴다.
팔공산 비로봉도 하중도 꽃이 궁금한 듯 고개를 내민다.
코스모스는 아직이다. 다음 주엔 이 놈들도 한창이겠다.
위쪽(서쪽)으로 갈대가 보인다. 한 바퀴 돌아본다.
이 기생초 끈질기다. 봄부터 지금까지 저러고 있다.
조사들도 꽤 보인다.
건물 뒤로 비슬산이지싶다.
행사기간 중이 아니라 혼잡하지 않았다. 아마 행사 중일 땐 엄청 어지러울듯...
서구의 이현공원도 가보았는데 크게 실망하고 이제 문화탐방으로 바꾸었다. 중구에 있는 대구문학관으로 간다.
향촌문학관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었다.입장료 천냥
이 분도 여기 출신인 모양이군
향촌문학관엔 이런 정겨운 모습이 보였고
문학관엔 이상화 시인의 모습이 대표적인 것같았다.
현진건 소설가도....
멀지 않은 곳인 계산성당으로 간다. 주차난이 심하므로 성당 안에 주차한다(유료). 아름답군. 여기서 청라언덕을 바라보니 비슷한 양식의 대구제일교회가 보였다.
어마어마한 건축물이다. 너무 커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중국말도 많이 들렸다.
제일교회에서 본 계산성당
교회와 바로 연이어 있는 청라언덕으로 간다. 동무생각이라는가곡에서 많은 듣던 청라언덕이다.
이 청라언덕에 동산병원이 개업하였군. 원래는 제중원이라고 하였고..새 동산병원은 청라언덕 옆에 신축한 건물이 보이더군
우측 건물이 제중원이다.
그 때 활동한 선교사,의사들의 묘지, 은혜정원이다.
제중원을 지을 때인 1899년 사과나무를 미국에서 가져와 여기에 심었던 모양이군. 그 이후 대구사과가 유명하게 되었다는 말씀
성당에서 지척인 이상화고택과 서상돈고택으로 간다.
이상화 4형제,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군
이상화고택을 나와 김원일 문학관으로 가는 도중에 본 박기돈 선생의 고택도 보인다. 식당으로 바뀌었군
또 임란 때 이순신 장군과 호흡을 같이 했던 중국 장수, 두사충의 모습도 보인다. 두사충은 이여송을 따라 종군하였다가 귀화한 걸로 나온다. 조선풍수에도 기여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충무공이 두사충에게 지어준 한시도 걸려있군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입구에 서있는 김원도시비. 아마 김원일 소설가의 막내동생인듯. 안타깝게도 시인은 25세로 요절한 걸로. 김원우 소설가는 바로 아래 동생이고...어찌하여 김해출생인 문학가들이 대구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
소설가의 집필실이 달성군 가창에 있었는데 이리로 옮겨온듯...
중고생들이 노트와 펜을 들고 무얼 그렇게 적어가던데...난 아직 마당깊은 집을 읽지 못하였다. 한번 읽어봐야겠다. 이제 중구에서의 유람은 마치고 수성구에 있는 정호승문학관으로 간다.
내 자동차 네비게이션엔 시인의 문학관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겨우 찾았다. 대로인 들안로 곁 이모토스트를 찾으면 곧 그 안쪽에 있다. 온통 빨갛게 칠해진 건물이다. 아래층은 카페이고 2층으로 곧장 오른다.
지면관계상 많이 싣지 못하지만 시인의 깔끔한 모습처럼 정말 내부가 칼같이 정돈되어 있었다. 이렇게 깔끔한 문학관은 처음 보았다.
시인의 중학시절 스승, 김진태 선생님. 이 선생님의 칭찬을 듣는 순간 시인이 되었다.
옥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