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식품 정보와 간장 보호]
현대를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정보없이는 살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건강과 식품에 관한 정보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음식•운동•휴식•스트레스 해소의 4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역시 음식으로, 예로부터 보(補)는 식보가 제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식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몸에 해로운 것을 빼고 편식하지 않고 균형식을 하는 것이다. 자기딴에는 건강을 위해 좋은 것으로 알고 하고 있는 식생활이 잘못된 것이어서 건강을 잃고 새로운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날감자 갈아 먹는 것이다. ‘살을 빼는데 날감자 즙이 좋다’, 당뇨병 고치는데 날감자 갈아 먹는 것이 최고다’라는 말을 믿고 열심히 갈아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날감자가 유해성분이 있으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흥미위주로 신문이나 TV에서는 이것을 자꾸 다루다보니 유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이 곧이 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뇨에 걸린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당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혈당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날감자에는 아린맛 성분인 솔라닌이라는 유독 자극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감자를 햇볕에 두거나 싹이 나면 이 솔라닌이 갑자기 증가된다. 감자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거나 종족보존을 할 때가 바로 이때인 것이다. 이때 솔라닌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유해물질이 전혀 없다면 다른 동물이 먹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불쾌한 아린 맛이 있고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을 다른 동물들이 먹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날감자즙을 사람들이 먹으면 흡수된 솔라닌이 혈액에 녹아 순환할 것이고, 췌장에 도착한 솔라닌이 췌장에 자극을 주어 인슐린의 분비가 조금 늘어나 혈당이 일시적으로 감소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절대로 당뇨병이 치료된 것은 아니다.
당뇨병을 치료한다고 날감자즙을 마시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간이 되고, 결국엔 간경화증에 이르어 목숨을 잃게 되어 있다.
간경화증은 흔히 소주와 같이 독한 술을 많이 마시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현재 간경화환자를 조사해 보면 술은 전혀 안 마시는 사람이 휠씬 더 많다. 술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알코올만이 인체에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고 농약•유해 첨가물•솔라닌 등 인체에 섭취되는 유해 성분들은 해독하는 기관이 간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유해물질을 많이 먹으면 간의 기능이 떨어져 지방간이 되고 간이 굳어지는 것이다.
간은 3분의 2가 못쓰게 되도 아프다고 호소하지를 않을 만큼 참을성이 큰 대표적인 기관이다. 무심코 지내다 간장병으로 판정이 되면 치유하기 어려운 것도 간장병인 것이다.
간은 사람의 장기 중에서 가장 커서 어른의 경우 평균 1~1.3kg으로 체중의 약1/50가량 되는 무게를 갖는다.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하는 일도 수 없이 많다. 소화작용, 영양소의 저장, 해독작용 등 하나 같이 생명의 유지와 스테미너 향상에 필수적인 것들이다. 대개 스테미너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은 위장이 나쁘거나 간장이 나쁜 경우가 많다. 간이 나빠지면 위장이 나빠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하며 피로하기 쉽다. 메스껍고 아랫배가 부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간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의 본보기 격이다. 무리를 해서 상해를 받더라도 회복 능력이 매우 강해 웬만큼 상해를 입어도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윤기가 있고 탄력이 좋은 활성기관이다. 그래서 급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간장병이 무섭다는 것이다.
간장질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B형 간염, 간경변증과 간암이 가장 흔하다. 감염은 간장의 염증과 간세포의 손상으로 간이 커지거나 통증,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B형 간염의 증상은 식욕감퇴•무력감•구토•미열•소화불량등이 흔히 나타나고, 수혈•키스•문신•침을 맞거나 병원에서 오염된 기구의 사용 등으로 전파된다. 특히 술잔을 돌리는 습관은 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간경변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간이 손상을 받아 간의 섬유화가 진행되고, 정상적인 간세포는 감소하고 간조직이 비정성적으로 재생되어 주름지고 굳어 지는 것이다.
간암환자의 85%가 간경병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발생원인에서 B형간염이 가장 크다. 간을 보호하고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간에 부담을 주는 불필요한 것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평소에 간장 기능의 정상화와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음식의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
첫째, 에너지의 과잉섭취를 하지 않는다. 과식을 하면 간장에서 지방합성을 많이 해서 지방간의 형태로 축적된다.
둘째, 알코올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셋째, 식이성 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식이성 섬유는 유용장내 세균의 번식을 촉진해서 배설을 도우며, 특성물질의 발생과 그 흡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주기도 한다. 장내에서 만들어진 독성물질은 식품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과 함께 양이 많으면 간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지방 간의 발생을 촉진한다.
넷째, 마늘, 고추, 후추 등 자극성 향신료의 과량섭취를 삼가한다.
과학적으로 규명된 이러한 사실들은 무시하고 무책임한 건강비법을 흥미위주로 다루고 있는 매스컴의 책임 또한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