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서 거제 한바퀴 ...거제도 무지개길
거제도 해안길(둘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이 무지개길이다. 원래 무지개 길이란 홍포에서 여차가지를 말함이었으나 근자에는 쌍근에서 홍포 여차 다대까지를 말함이다. 이곳은 거제의 최남단으로 다양한 물고기와 식물들이 존재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대소병대도를 포함하고 있어 남해 다도해의 풍광이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전체코스 : 쌍근 어촌마을-저구마을→명사해수욕장→근포바닷가→대포항→홍포레이다기지→홍포마을→ 홍포전망대 →가마귀개전망대 →여차해수욕장 →다포마을 →다대마을 시간 : 21.6km 8시간50분
<<< 1코스: 쌍근마을 –저구마을>>>
-위치: 쌍근 마을에서 저구마을까지 -거리: 7.8km, 도보로 3시간 20분 (차량 이용 시 20분) -길 형태: 시멘트 포장도로
-특징 : 아직 거제시민에게 알려지지 않는 곳으로 검푸른 남해 바다와 일몰이 기가 차다. 거의 전 구간에 걸쳐 일몰을 볼 수가 있다. 왕조산 등산코스가 세 곳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마을 즉 쌍근어촌체험마을이 있다.
-주변 관광지
1) 저구에는 가라산 홍포 망산 등산로 초입니다. 왕조산 등산로도 있다. 2) 저구에는 선착장이 있어 매물도 가는 여객선과 유람선이 있다. 3) 저구에는 명사해수욕장이 부근에 있으며, 홍포 해안길 초입이다. 4) 쌍근에는 어촌체험마을이 있다.
<쌍근 저구마을 해안길 답사>
옛날 새로운 길이 만들어 지기 전에 쌍근마을에서 저구가는 길은 매우 험한 길이었다. 거제시에서는 임도인지 경관용인지 모르지만 옛길을 복원했다. 길은 포장되어 차량통행이 가능하지만 안내판에는 출입통제라고 적혀 있다. 출발지점은 쌍근마을 남쪽 끝에 어부림이 있는데 이곳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 시내버스도 있다)
약 1km 고부랑 길을 걷다보면 탑포재 산길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탑포고개까지 임도를 개설 중에 있다. 왕조산까지는 1.7km이다. 길은 한길뿐이며 전 구간 시멘트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아래로 내려간다. 다시 올라간다. 주변은 소나무 숲과 활엽수림뿐이다. 난대상록수림이 있을 법도 한데 보이는 것이라고 온대남부에 많이 자라는 사스레피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조금가다 보면 옛날 어부들이 살던 작은마을(은방마을) 있다. 바닷가까지 해안길을 개설 중에 있다. 약 2km 정도 걸어가다 보면 간이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일몰촬영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아마 거제에서 일몰경관으로는 최고의 위치이다.
여기서부터는 아름다운 바다와 일몰을 보면서 계속 걸어갈 수가 있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다도해를 보면서 걷는다. 일반적으로 거제도 해안도로는 앞이 막혀 경관이 좋지 못하나 여기는 앞이 막히는 곳이 별로 없다. 그냥 탁 티인 망망대해다. 앞으로는 장사도가 있고 소지도 좌리사도 옆으로는 한산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의 물소리도 들려온다. 여기서 조금 더 가다가 산돼지와 마주쳤다. 이놈도 나를 보고 나도 그놈을 본다. 짧은 순간 대치다. 그 짧은 순간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차를 좀 더 접근해야 하나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촬영을 해야 하나 망서리다 마침 카메라를 내 옆 의자에 두고 가는지라 좀 멀기는 해도 셔터를 눌러댔다. 산돼지나 꿩이나 고라니 등을 만나면 순식간에 달아나 버린다. 핀이 맞는지는 나중에 보고 셔터를 눌러댔다. 나를 응시하고 잠시 머물다가 코를 흥얼거리더니 밑으로 달아났다. 재빨리 차를 몰고 창문을 조금 열고 밖으로 보았다. 보이질 않는다. 카메라를 눈에 붙이고 밑을 내려다보니 아주 절벽이다. 그런데 언제 달아났는지 보이질 않는다.
아! 아쉽다. 좀 더 잘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을 멀리하고 다시 2km쯤 달려가니 제2 촬영장소가 나온다. 여기는 장사도와 소지도가 눈앞에 들어온다. 홍포에서 보다 훨씬 가깝다. 노을에 취해 잠시 머물고 있는 동안 머리 위로 휘익하는 소리가 들린다. 매다. 실재로 나는 매나, 수리 말똥가리 등을 자세히 구분할 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매 종류는 가치나 까마귀에게 쫓겨 이제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보인다. 솔개는 지심도에서 참수리는 구천댐에서 기타 사람들이 거의 없는 곳에서 생활한다. 산을 다니다가 보면 매 종류가 공중에서 빙빙 돌맨 작은 새들은 솔밭 속으로 숨어 버린다. 매 종류는 내려 올 때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강하나 상승할 때는 탄력을 받지 못해 느릿느릿하다. 이 때 촬영을 해야 하나 장비가 600mm 이상 되어야 하고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장비를 내어 준비하는 동안 그만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새를 촬영하는 장비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새 촬영은 어렵다.
새 촬영은 이쯤 해두고 다시 차를 계속 진행을 한다. 여기서 1.6km 더 가니 제3 간이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는 없고 촬영장소를 말하는 것이다. 망산과 저구마을 명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저구의 야경촬영을 하여도 좋다. 여기까지 골짜기가 5-6곳 이었으나 물이 있는 곳은 없다. 그 이유는 산의 경사가 심하고 토양이 물이 잘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봤다. 여기서 0.5km 더 진행을 하니 왕조산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왕조산 1.5km, 저구 1.5km, 쌍근 7.8km이다. 여기서 1.5km 가니 고랑에 물이 제법있는지 호스가 깔려 있다. 위의 산을 처다 보니 왕조산이라기 보다 가라산 계곡인 것 같다. 역시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쾅쾅나무가 몇 그루 보인다.
약300m 더 가니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곳이 아마 저구교회인 모양이다. 그런데 간판은 보이질 않는다. 다시 100m가니 큰 도로와 만나는 곳이다. 이곳이 종점이다. 이 도로는 탑포에서 저구방향으로 가는 지방도(1018)로 가다가 저구 마을 못가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표지판을 보면 앙김이길, 저구교회가는 길이란 표지판이 있다.
현대인들은 현대병에 젖어있다. 문명의 이기로 손발 가닥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한국인은 바쁘다. 물론 이런 바뿐 문화가 오늘의 한국을 만들기는 했어도 이제 사람들은 천천히 사는 방법을 배우고 느림의 가치에 눈을 돌리기 할 때다. 그것이 곧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임을 깨닫고 있다. 웰빙과 ‘다운시프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다운시프트(downshift)란 자동차의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 삶에서의 다운시프트는 인생의 기어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걷기에 대한 열광이 바로 이런 다운시프트 삶에 대한 가치 찾기다
성인남성이 하루에 필요한 운동량은 300kcal 이다. 1일 섭취량은 2500kcal인데 , 신진대사 1500kcal (가만히 들어 누어있어도 오장육부가 작업을 하며 소비되는 양) 일상생활하면서 소비되는 양이 700kcal(평균 일상생활) 나머지 300kcal는 운동으로 없애야 한다. 300kcal를 소비시키지 않으면 체내에 쌓이므로 성인병 유발요인이 되므로 운동을 해서 없애야 건강한 체질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산을 가면 좋겠으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무리한 산행을 하면서 푼다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것인지 모른다. 조용한 산길을 걷는다든지, 석양에 물들어가는 해변가를 걸어보는 것이 자기를 한번 생각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게기가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면 유쾌하고 즐겁지만 자기들 돌아보고 성찰하는 데는 이쉬움이 있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는가? 직장에서의 나란 존재는 무엇이며 주변인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자식과 부인에게는 어떠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하는가?
이 한조각의 몸 동아리가 영혼의 존재로 날아갈 때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사람은 때론 성찰이라는 틀 속에 넣어 돌려가면서 조용히 관찰하고 다듬어서 섬광이 빛나는 태양을 만들어 낼 때도 있어야 한다. 거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쌍근마을 출발하여 가라산 망산을 등에 업고, 저구 명사와 저무는 석양을 마음 것 담아 갈수 있는 쌍근마을 해안길을 권해 봅니다. 걸어서 가는 것이 좋은데 혹시 차를 가져가려고 하면 도로가 좁고 위험하니 주위를 하시기 바랍니다.
< 무지개 길 주변 지명 풀이>
♣쌍근(雙芹)마을의 유래: 탑포의 서남쪽 끝에 있는 갯마을로 본래 쌍나래라 하였으며 율포만에 접하는 쌍나래 또는 쌍나리와 저구만의 미날기미가 미나리와 상통하여 쌍근이라 하였다.
♣저구(猪仇)마을: 저구는 ‘도토구지’ ‘도토지’라 했다. 마을 서족 바닷가에 돼지와 같이 생긴 산이 있어 그 산 이름이 도토구지 산이다. 도토구지는 거제지방 사투리로 돼지란 뜻이다. 도토구지산이란 아마 왕조산을 보고 말함일 것이다. 본래 저구는 저구미방으로 왜선이나 어선들이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곳이다. 주변에 왕조산, 망산, 가라산이 있으며, 명사마을, 근포마을, 다포마을, 홍포마을이 있다. 비슷한 지명으로는 장목면 유호리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저도(猪島)가 있다. ♣ 明沙마을: 거제의 명사십리 ♣ 근포마을: 근포(芹浦)란 ‘미나리가 많이 나는 개이다’ 란 뜻이나 그 보다는 근포란 옛 이름인 미날기미 즉 바닷가의 곶이 깊게 파이고 후미지게 흰곳을 구미라 하며, 민날은 날이 없다는 뜻으로 즉 민날구미가 훗날 미날기미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 대포마을 (大浦): 큰갯마을로, 장사도 유람선이 있고, 대포어판장과 횟집들이 몰려있다. ♣ 여차마을 (汝次): 8개의 대소병대도가 있어 이 섬을 바라보고 지키고 있는 곳이라 하여 여차라 한다. ♣ 대소병대도(손대도): 소병대도 3개, 대병대도 5개가 부용같이 점점이 모여 독특한 형상을 하며 미역 원산지 이기도 하고, 뽈락과 감성돔의 낚시터이다. ♣ 도토구지재(아홉산재): 탑포에서 저구로 넘어가는 재로 가라산 중허리의 등성을 아홉 개를 돌고 돌아 넘는다는 뜻이다. ♣ 주변 산: 왕조산, 가라산, 망산, 천장산/가라산 봉수대, 다대산성, 탑포산성, 천장산 신단 ♣ 주변 섬 : 장사도, 가왕도, 대소병대도, 다포도( 형제섬) ♣ 주변 관광지 : 저구 유람선 선착장, 쌍근어촌체험관, 명사해수욕장, 대포어펀정, 홍포레이다기지, 여차해수욕장, 다대어촌마을, 다대유람선
<<< 제2코스 저구에서 홍포까지 >>>
저구는 원래는 '저구말방'으로 왜구 또는 어선들이 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포구라 하여 저구(猪仇)라 하였다고 한다. 저구, 명사, 근포, 대포, 홍포의 5개 마을이 있다. 저구는 남부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거제도 최남단이다. 부두에는 매물도가는 유람선과 여객선, 낚시하는 배들과 어선들로 붐빈다. 사실 이곳에서 보이는 섬들은 통영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거리로는 오히려 거제에 더 가깝다. 사실 통영시에 소속되어 있는 매물도, 한산도, 장사도, 홍도, 비진도 등은 원래 거제도 소속이었으나 1914년 3월28일 행정구역개편으로 거제군이 통영군에 편입되고 1945년 해방이 되고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다. 그러던 1951년 10월14일 거제군이 복군이 되자 장승포와 고현이 서로 군청사를 이전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어느 누구도 5개 섬과 그 부속도서를 챙기는데 관심을 갖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본인이 문제 제기를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담을 수가 없는 상태이다. 잘은 모르나 옛날 아주 옛날에 울릉도가 일본 영토일수도 있으나 지금에 와서 옛일을 돌려놓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그런 일로 따지만 한국이 삼국시대 일본의 절반을 점령하고 중국의 1/3, 몽골, 만주, 소련의 일부분을 점령했을 때를 상기하여 우리 땅이라고 하면 누구 인정해 주겠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저구에서 바닷길로 명사로 행한다. 조금 걸어가노라니 남부중학교가 보인다. 내가 학교 근무할 때 이곳에 온 적이 있다. 그 당시 남부중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자 매각하고 지금은 삼성조선 하계휴양소가 되었다. 여기서부터 명사해수욕장이다. 입구에는 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해안가를 수놓고 있다. 해변모래의 질은 최상위는 아니지마는 그런대로 우수한 편이다. 수심이 얕고 평편하여 어린자녀들과 놀기에 좋다.
각종 물놀이 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여기에서는 해상관광을 할 수 있는 유람선사가 새로 생겼다. 안내판을 보니 해금강, 외도, 매물도, 장사도라 적혀 있다. 거제도 명사십리라고 하는 명사해수욕장을 지나 근포로 행한다. 몇 발 걸으니 망산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에는 가끔 지역주민들이 고구마. 파. 마늘, 상추 등을 파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이곳을 지나면 농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길거리 찬보기를 한다. 그런데 그 많은 등산객 중에 사는 이는 별로 없다. ‘나는 산만 보여요. 다른 것은 몰라유 ㅠㅠㅠ,'
아스팔트 길을 조금가다 근포마을로 행한다.
근포(芹浦)란 ‘미나리가 많이 나는 개이다’ 란 뜻이나 그 보다는 근포란 옛 이름인 미날기미 즉 바닷가의 곶이 깊게 파이고 후미지게 휜 곳을 구미라 하며, 민날은 날이 없다는 뜻으로 즉 민날구미가 훗날 미날기미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길 아래로 다랭이논이 보인다. 뭍에서 바다까지 내달린 다랭이논은 소박하지만 옹골차다. 논 한 배미 없던 바닷가에서 귀중한 쌀 한 톨을 내어주었을 땅이었다.
여기에서 홍도까지 낚시꾼을 실어다 주었으나 지금은 가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실어다 준다고 한다. 이곳에는 싱싱한 자연산회를 파는 횟집이 한 집 있다. 은하수횟집이라고~~~. 해안길을 따라 4~5백미터 걸어가면 대포라는 동네이다.
대포는 거제도에서 최남단 지역으로 싱싱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며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근포에서 바다 쪽으로 나오니 이내 대포마을이다. 이름 그대로 제법 큰 포구이다. 작은 가게 앞 평상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 섬이 무슨섬이지요?" ‘ 장사도인가요?’ "예, 맞습니다. 원래 한산면 소속으로 거제도 소속인데 지금은 통영에 속한답니다. 거제도 외도와 비슷하게 꾸민다고 하는데 언제 개장할지는 우리도 모른 답니다.”
부둣가에는 대포어판장이 있다. 대포항은 국가지정어황으로 승격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10개 정도 있는데 거제에는 구조라항, 능포항, 다대다포항, 대포.근포항, 외포항, 지세포항 등 6개가 있다. 전국적인 비율로 따지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렇게 대포항이 국가지정어항으로 승격된 데에는 여러 가지 구비조건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에 많은 섬들이 있어 자연산 고기들이 많이 잡히고 낚시배와 어선 및 공판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곳에는 거제에서 자연산 싱싱한 회를 마음 것 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형 감성돔을 낚으려고 하면 이곳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
거제에서 가장 전경이 좋은 홍포레이다기지를 가다.
대포에서 10분 걸어가다 보면 용궁사란 간판이 보인다. 시간이 넉넉하면 이곳으로 직진하면 레이다기지 가는 곳으로 환상적인 숲길이다. 자동차로 가도된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가마귀쪽나무, 참식나무 등 난대상록수림이 숲을 이루고 해변가에는 해송이 우점하고 있다. 가는 내내 한산도와 바로 앞에 장사도와 소덕도 대덕도의 작은 섬들이 쪽빛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차도는 있으나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으로 먼지가 거의 나지 않는다. 20여분 걸어가면 더디어 통영 섬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통영 섬들과 석양을 촬영하는 곳이다. 200m 전방에는 레이더기지가 있다.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다. 군부대 입구 100m 지점에 차를 2~3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2~3분 오르면 널다란 바위가 있고 홍포마을과 대소병대도 일출과 풍광을 촬영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사진 촬영하는 곳은 풍광이 그 주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면 된다. 카메라의 기술이 발달했어도 사람의 눈은 능가하지 못한다. 왜냐 구요? 물론 사람의 눈보다 더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도 사람은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그 이상 더 볼 수가 없다.
돌아오면서 바다의 향기와 천연 숲의 향기를 흠뻑 맞으며 되돌아 나온다. 큰길에서 홍포마을로 행한다. 길가에 7~8채의 집들이 보인다. 이곳이 큰무지개마을이다. 담쟁이덩굴이 덮힌 돌담길을 지나면 마을회관이 보인다. 내가 본 마을회관 중 가장 후진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홍포의 토박이는 몇 집 없고 외지인들이 판을 치고 있다. 버스종점에 있는 슈퍼는 무지개상점이고 그 옆에 담배집이 있고 부두 가는 곳에 민박집이 있다. 10여 채의 펜션들이 자리를 하고 있으며 옛날 민박집은 별로 없다. 담배집과 홍포촌닭집앞 옥씨 할머니 집이다. 옥씨 할머니집에서 중식을 얻어먹었다. 같은 옥씨라고 돈을 받지 않는다. 다시 담배가 필요하여 담배집으로 같다. 토속할머니들이 몇 분 모여 있다. 몇 십 년 전에 시집와서 이젠 70~80의 고개를 넘고 있다. 홍포는 옛날에는 파도가 심하여 배가 정착할 수 없었으며 약간의 밭과 논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남편이 배타서 벌어온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마을 뒷산인 망산에는 특별히 산나물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바닷가는 엄척난 파도로 해산물이 거의 나지 않아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옥씨할머니 민박집에서 보면 섬이 죄다 보인다. 바로 앞 큰 섬이 가왕도, 그 왼쪽 뒤로 가익도, 국도, 소매물도, 대매물도, 등여, 매물도, 앞으로 어유도, 노랑손대, 큰손대, 구멍손대가 있어. 근자에는 그냥 대소병대도라 묶어 부르더군. 그리고 가왕도 오른짝으로 자사리도, 소지도, 욕지도지." 저 멀리 홍도와 대마도가 있지...
옥씨민박집에서 부두가로 길을 나선다. 이곳은 파도가 심하고 물결이 세차서 위험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소지도로 넘어가는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몇 번 온 적이 있다. 집 채 만 한 파도와 쪽빛바다와 황금빛으로 물드는 석양은 천하일품이다.
<<<제3코스 홍포 여차 관광도로를 가다 >>> 5.0km 2시간
홍포(虹浦)마을이란 이곳에서 무지개가 많이 피어오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 하여 거제8경중 한곳이다. 홍포는 그 경치가 이름다워 별장과 펜션이 즐비하다. 마을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면 석양에 물드는 다도해가 아름다워 촬영하려 가는 곳이기도 하다. 홍포마을에서 여차쪽으로 10여분 가다 보면 간이 전망대가 나온다.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이다.
차는 3~4대 주차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대소병대도 보고 한 컷, 기왕도 매물도를 배경으로 한 컷, 사람은 상반신만 넣고 나머지는 바다 풍경을 넣는다. 다시 이곳에서 50m쯤에 바다방향으로 가는 소롯길이 있다. 군사보호지역 어쩌구 저쩌구 안내판이 있다. 그러나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 지역이다. 10여분 내려가면 해안초소가 있고 널다란 바위가 펼쳐져 있다. 눈앞으로 지나가는 고깃배와 낚시배, 닿을 듯이 가까운 소병대도 파도를 가르고 유영하는 고래떼들의 장관을 즐길 수가 있다. 이곳은 늦가을이면 구절초 천국이다. 푸른 바다와 섬들과 구절초를 배경으로 한 컷! 물론 낚시도 잘된다.
다시 이곳에 100m 떨어진 2013년 설치한 전망대가 있다. 조금 전 간이전망대보다는 위치가 좋지 못하나 그런대로 구경할만한 곳이다. 7~8년 전 만 해도 차량의 이동이 적어 도보로 워킹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차량이 많아 먼지구덕이다. 고로 가량비가 내리는 날이나 사람의 흔적이 뜸한 아침이나 오후 느즈막이 좋을 상 싶다. 난대상록수림이 어우러진 임도길을 따라 가노라면 여기가 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가는 도중에 곳곳이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바닷가로 내려가는 곳이 있다.
봄에 가면 신록이 멋을 자랑하고 여름에 가면 푸른 파도와 고깃배가 바다를 장식하며, 가을이면 낙엽지는 단풍과 열매들이 장식하며, 겨울이면 싱싱한 해송과 상록수림들이 철가는 줄도 모르고 푸르름을 자랑하며 새빨간 동백꽃과 참식나무의 열매들이 겨울철새들과 노늴고 있다.
~임금님의 진상에 올려졌던 여차돌미역 산지를 지나~
가마귀개를 지나면 여차마을과 천장산이 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보이는 천장산은 옛날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일제시대에는 포진지가 있었던 곳이다. 여차의 본래 이름은 계창포(鷄唱浦)다. 마을 동쪽 바닷가에 암수닭형태의 바위가 정답게 서 있었는데 태풍으로 수탉바위가 부러졌다. 남은 암탉바위가 수탉을 그리며 노래를 부른다고 하여 계창포라 하였다. 또 다른 이름은 대소병대도 8개 섬을 바라보고 지키는 곳이라 하여 汝次라 하였다. 그리고 거제도에서 학동과 버금과는 몽돌해수욕장으로 물이 깨끗한 게 특징이다. 예부터 여차 미역은 임금님께 進上品으로 유명하다. ‘은행나무침대’ 촬영지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 친구들과 이곳으로 여행 온 적이 있다. 앞으로 이곳이 관광지로 히트를 칠 것 같으니 한번 투자해 보자고 하였다. 그러나 쥐꼬리 만 한 월급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림속의 말들이었다. 그때 당시 여차 미역이 좋다고 하여 사갔던 추억들이 송골 송골 생각난다. 이곳은 거제도에서 이름난 관광지이기에 각종 숙박시설과 편의점, 식당 등이 즐비하고 해수욕 할 수 있는 여건들이 갖추어진 곳이기도 하다. 거제도 해수욕장 중 가장 물이 맑고 깨끗한 곳이기도 하다.
여차에서 보면 동쪽에 툭 튀어 나온 산이 천장산이고 그 앞에 섬이 다포도(형제섬)이다. 이곳에 고기가 잘 문다고 하여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거제도 중심 고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마을이 홍포와 여차이다. 지금은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1970년대까지는 시내 장보려 가려고 하면 4~5시간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여차마을 예부터 미역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거제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는 해안길이 천장산 둘레길이다. 내가 보기로는 거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그런데 산이 험하고 해안에 절벽이 많아 개발을 미루고 있다. 천장산 어귀에는 봄철이면 숭어를 잡는 숭어두리가 있다. 옛날에는 재래식 숭어잡이 '육소장망(六艘張網)' 어로 법으로 숭어를 잡았다. 지금은 개량되어 기계로 잡는다. 숭어는 대규모로 이동한다. 숭어가 장 다닌 곳에 망루를 짓고 망수(망쟁이) 숭어떼가 이동하는 것을 보고 연락을 하면 관찰하다가 그물을 들어 올린다. 보통 한번에 1,000여 마리에서 10,000여 마리 잡는다고 한다. 거제에는 6곳 있는데 다포 천장산 입구와 다대마을 입구에서 어로 작업을 한다. 어로작업을 관람 하시려고 하면 다대, 다포 이장이나 어촌계장님에게 연락하면 가능하다.
~ 지중해 연안을 연상시키는 다포.다대마을~
여차마을을 지나 천장산을 넘으면 다대.다포 마을과 저 멀리 해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多大마을이란 옛날 송변현으로 일본으로 가는 배의 기착점이었다. 그리고 옥포해전 전날 머문 곳, 몽고군이 일본원정 시 병력이 출발한 지점이 송변 즉 다대였고 고려시대 가라산방어소가 있던 곳으로 거제도 남부지역의 중요한 군사기지였다. 신라 문무왕17년(677)거제도는 상군이라하고 3현을 두었다. 그 산현 중 송변현( 남수현)이 다대이다.
세종실록 세종2년 1월 1420년 대마도주의 요청에 의해 대마도인이 거제도에 이주한다.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니 섬사람들을 가라산도(加羅山島 :거제도) 등의 섬에 보내 거주하게 하고 대마도를 조선영토의 주군(州郡)으로 생각하셔서 주군의 명칭과 인신(확인서,임명장)을 내려주신다면 저희는 마땅히 신하의 예절로서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7월23일 대마도주 종씨도 도웅와 라는 인신을 내려주고 자치권을 인정했다.(거제도는 고대로부터 조선초기까지 대마도인과 같은 해상민족(부족,언어,풍속)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송변현은 지금의 다대를 말함이며 후에 고다대방이라하고 수군첨사를 두었다가 부산으로 옮기면서 부산은 다대포라하고 거제는 고다대포라 하였다가 그 뒤에 다대라 하였다. 이순신 연합함대가 옥포대첩이 있기 전날 이곳에서 하루 밤을 지냈다. 그 지명이 송미포라 하였는데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하여 보면 장목면 송진포가 아니고 남부면 다대(송변)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금은 큰다대를 多大라 하며 작은 다대를 多浦라 하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마을이다. 주변에는 가라산과 다대산성이 있다. 다대에는 어촌체험마을이 있으며 다대유람선이 있고, 낚시배들이 몰려 있다.
거제시 무지개길 ( 출발 쌍근마을, 종점 쌍근마을 총23km, 9시간 20분 )
옥건수 무지개길 ( 출발 쌍근마을~ 종점 다대마을...21.6km, 8시간 50분)
무지개길: 쌍근-저구마을-명사해수욕장-홍포레이다기지-홍포마을-홍포전망대-여차해수욕장-다포-다대
거제시 무지개길: 쌍근어촌마을-은방마을-2구간(왕조산둘레길)-1구간(저구-명사길)-1-1구간(홍포레이다기지)-2구간9홍포-여차구간)
저구마을 야경
천장산 숭어육수장망
홍포마을에서 본 망산
망산에서 본 홍포레이다기지
다대마을 해변
홍포 담뱃집 풍경
여차 염소 방목장면 홍포 여차길 가을 단풍
홍포에서 본 석양
왕조산 둘레길에서 본 석양
쌍근 저구 해안길에서 만난 산돼지
여차 몽돌해변
홍포 바닷가에서 본 석양
혼ㅇ포 레이다 기지에서 본 장사도 전경
거제도 절경 대소병대도
대소병대도 장노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