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10-4돈오단바라밀頓悟 檀波羅蜜,
어떤 것이 두 가지 성품입니까? 선과 악의 성품을 버리는 것이고, 사랑함과 미워함의 성품과 공과 공아님의 성품과 정定과 정아님不定과 깨끗함과 깨끗하지 아니함의 성품을 버려서 일체 모든 것을 전부 보시하면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을 얻는다, 만약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을 얻었을 때에 또한 두 가지 성품이 공하다는 생각을 짓지 아니함이 곧 진실로 보시 바라밀을 실행하는 것이니, 만 가지 인연이 함께 끊어진다고 한다, 만 가지 인연이 끊어진다고 함은 일체 법의 성품이 공하다는 것이니, 법의 성품이 공하다 함은 곧 일체 처에 무심함이다, 만약 일체 처에 무심함을 얻었을 때에는 한 모양도 얻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자성이 공한 까닭에 한 모양도 얻을 수가 없다, 한 모양도 얻을 수 없다함은 곧 진여의 실상이니, 진여의 실상이란 여래의 묘 색신의 모양이다, 금강경이 이르기를 일체 모든 모양을 떠나는 것이 곧 모든 부처님이라고 하였니라,
<問 云何是二性 答 布施却有無性 愛憎性 空不空性 定不定性 淨不淨性 一切悉皆施却 卽得二性空 若得二性空時 亦不得作二性空想 亦不得作念有施想 卽是眞行檀波羅蜜 名萬緣俱絶 萬緣俱絶者 卽一切法性空是也 法性空者 卽一切處無心是 若得一切處無心時 卽無有一相可得 何以故 爲自性空故 無一相可得 無一相可得者 卽是實相 實相者 卽是如來妙色身相也 金剛經云 離一切相 則名諸佛>
*해설
*돈오 문에서는 단 보시 바라밀은 마음에서 두 가지 성품을 버리는 것이 보시로써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보시는 베 품인데, 대주선사님은 마음에서 분별 심을 버리는 것이 보시 바라밀이라는 말씀이다. 중생은 분별 차별 심속에서 산다. 분별 차별 집착심으로는 마음의 공성(空性)을 체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별 집착심을 버리는 것이 보시 바라밀이라는 말씀이다. 어떤 것이 두 가지 성품입니까? 하고 질문자는 묻는다. 대주 선사께서는 이것이 선이고 이것이 악이라고 분별 집착하는 것과 마음으로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 이것은 공이다, 이것은 공이 아니 다는 생각, 이것은 깨끗한 것이다, 이것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자체가 두 성품이라는 것인데, 이런 생각을 다 버리는 것이 단바라밀을 실행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공하다하는 것은 일체 만연에 무심함 것을 말한다는 말씀이고, 일체 처에 무심해지면 한 모양도 얻을 수가 없고 그 한 모양도 얻을 수가 없는 그 당처를 진여의 실상이라고 하고 여래의 묘색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씀은 부처님께서도 금강경에 말씀 하시기를 모든 모양을 떠난 것이 곧 부처님이라고 했다는 전거이다. 법의 공성은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