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공항 -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내 순환버스를 타고 여객터미널로 이동해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이 버스는 앞으로 여행이 끝날때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이동하게 해줄 것이다
리스본 시내로 이동해 에두아르두7세 공원 주변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현지식 바깔라우를 먹었다. 스페인 전통음식으로 염장한 대구를 주 재료로 한다는데 여행전 보았던 것과는 달리 볶음밥처럼 잘게 부순 고기는 맛과 비쥬얼이 별로여서 절반은 남기고 나왔다. 아마 장시간 비행속의 피로와 주구장창 먹어댓던 기내식의 포만감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탓일수도 .....
다음은 구글지도에 표시한 오늘의 리스본 관광 루트이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리스본 탐방이 시작된다. 식당을 나와 조금 걸어 4.25 탑 과 에두아르두7세 공원에서 리스본 시내를 내려다 보며 인증사진 몇장을 찰칵! 날씨도 좋아 배경의 구름도 멋지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다시 버스에 탑승해 리스본 시내를 둘러본다. 어? 당초 예상으로는 최소한 중간중간 내려 페드로 4세 광장, 코메르시우 광장도 둘러보고 그 많은 성당과 전망대 중 1곳이라도 들려 시내를 조망하는 줄로 알았건만 온통 차장 관람으로만 시작되고 있다!!
에두아르두7세 공원 하단의 로터리 광장에 세워져 있는 폼발 후작의 동상... 폼발은 포르투갈의 정치가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였으며 주제 1세 즉위때 총리가 되어 국왕의 암살을 막았고 활발한 대외무역과 각종 개혁정책으로 국력을 키웠으며,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본을 재건하였다 한다
리스본 중심부의 메인도로인 리베르다데 거리 주변에 들어선 예쁘장한 샵들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니 열심히 셔터만 누름.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 .... 중앙에 탑과 아름다운 분수대가 있으며 바닥이 특유의 포르투갈 타일로 치장되어 있으나 의외로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드믈어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Maria II 예술극장
로시우 광장(페드로4세 광장)도 그냥 차창으로만 관람하고 ..... 여기는 내려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박아야 되는데.. 헐,
리스본의 중앙광장으로 물결모양의 조약돌로 치장된 바닥이 아름다우며, 페드로 4세 동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바로크 양식의 분수대 2개가 있으며 주변에는 카페들이 널려있어 늘 인파들이 북적이는 곳 중 하나이다.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도 눈깜작할 사이에 옆을 스쳐 지나가고....
코메르시우 광장(무역광장)도 내려서 강바람 좀 쐬면서 사진 한방이라도 건졌으면 했건만, 우리 기사는 무심하게 오른쪽으로 홱 꺽어서 갔다. 과거에 리베이라 궁전이 있던 자리로 광장 중앙에는 주제1세의 기마상이 보인다
테르세이라 공작 동상
버스는 서쪽으로 철길 옆길을 따라 계속 달리다가 주 경찰(DSI) 바로 앞 고가도로에서 좁은길로 우회전해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차창관광을 하더라도 주요 기념물을 지날땐 가이드가 짧은 설명이라도 했으면 했지만 그런게 없어 좁은 길 주변으로는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을 보기위해 이곳을 한바퀴 도는지 알길이 없다. 그냥 눈에 보이는데로 차창밖 사진만 몇장 찍어둔다
앙증맞은 '푸니쿨러'
에스트렐라 교회 - 쌍둥이 종탑이 있는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18세기 교회로 마리아 여왕의 무덤이 있다
좁은길을 한바퀴 돌고 나와 서쪽 벨렘탑 방향으로 달리다 보니 왼편으로 4월 25일 다리가 보인다.
4월 25일 다리 - 타구스 강 하구에 위치해 리스본과 남안의 알마다를 잇는 현수교로, 살라자르의 40년 독재정치에 대항해 혁명이 일어났던 1974년 4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되었다 한다
다음은 주요 관광지인 벨렘탑을 관광할 타임인데, 버스에서 내려 벨렘탑을 그냥 지나치고 발견의 탑으로 일행을 인도한다.
부리나케 뒤돌아서 탑의 사진만 얼릉 찍어 본다. 반대로 중요도가 좀 약한 발견의 탑 아래에서는 시간이 여유있게 주어졌다.
벨렘탑 - 1515년 마누엘1세가 항해가였던 '바스코 다가마'의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리스본으로 들어오는 외국 선박들을 감시하고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었고 후에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발견의 탑 - 포르투갈의 왕자이자 항해가였던 '엔리케 왕자'의 사후 5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인 1960년에 세워졌다
발견의 탑을 뒤로하고 지하통로를 통해 길을 건너면 제르니모스 수도원이 있다
제르니모스 수도원 - 유명한 항해가였던 '바스코 다가마'의 귀환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것으로 그의 무덤이 있으며 완공하기까지 170년이 걸렸다 한다. 르네상스 디자인의 섬세한 조각과 은은한 대리석의 색상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수도원 관광을 마치고 가족과 쉬고있는 한 관광객과 기념사진 한장! 이번 여행목표 중 하나는 외국인 10명에게 먼저 말 걸고 사진찍기인데 스타트가 괜찮은 것 같다.(미션 1/10 클리어!)
이것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리스본의 관광을 마치고,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서쪽끝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까보다로카로 출발 ~
산 중턱의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면서부터 식구와 승근이가 컨디션이 떨어지며 멀미를 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까보다로카에는 도착했으나 거센 해풍과 멀미로 모두 정신이 혼미해 구경을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이며 가이드가 나누어준 에그타르트는 먹어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어쩌랴 사진은 꼭 찍어야지. 잠도 못자고 장시간 비행 끝에 바로 관광이 시작되니 거친 얼굴색과 꾀죄죄한 모습들이 영 말이 아니다 ㅠㅠ
까보다로카 부근에 있는 산을 지나가고 있다
땅끝마을 까보다로카에 도착! 대서양의 망망 대해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승근이가 찍은 사진)
다음은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신트라로 향했다. 너무 늦게 도착하여 페나궁전과 신트라 궁전은 입장시간이 지났다 한다.
대신 무어인의 성이라는 곳을 들렸다. 무어인의 성은 페나궁전 맞은편에 있는 산 능선을 따라 이슬람 방식으로 축성된 성벽으로 맑은날 시내를 내려다보며 트레킹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버스가 오르는 경사길이 꼬불꼬불하고 험해 이뽀와 승근이는 멀미를 더욱 심하게 한다. 메스꺼움을 간신히 참고 종점에서 내려 무어인의 성은 보는 둥 마는 둥 마음 속은 금방이라도 숙소로 돌아가 푹 쉴수 있기만을 학수고대했다. 그동안 해왔던 여행에서 오늘 하루가 가장 길고 힘든 여정으로 생각된다
무어인의 성
무어인의 성 입구에 있는 한 성당의 코딱지만 한 박물관
페나궁전을 제대로 구경했다면 이런 모습을 볼텐데.... 조금 아쉽다 (퍼온 사진)
페나궁전도 못보았지만 시간이 늦어 신트라 궁전도 방문하지 못했는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대신한다.
버스에 올라 리스본으로 향한 1시간후 리스본의 허름한 식당 Valenciana Restaurante 에 도착해 저녁식사를 했으나, 이뽀와 승근이는 속이 안좋아 식사를 못하고 식당밖의 버스 정류소 의자에 앉아 속을 달랬다. 식사를 마친후 일행은 오늘의 숙소가 있는 리스본 외곽 Santa Iria de Azoia 의 VIP Executive Santa Iria 호텔에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포르투갈의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된 영향 때문인지 외곽지역의 거리는 물론 식당이나 호텔도 모두 뭔가 허름한 느낌이다
저녁식사를 한 Valenciana Restaurante
VIP Executive Santa Iria 호텔
이날 저녁 에그타르트는 구경만하고 결국 먹지를 못했다 ㅠㅠ
아,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컨디션이 돌아오길 기대하며 뜨끈한 물로 샤워 후에 긴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포르투갈 관광 기념 마그넷들
첫댓글 멋진 유럽 여행 다녀 오셨네요 좋아용 ~~~♡
고마워~ 자네도 이제 시간 많으니 태섭 엄마랑 짬내어 한번 다녀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