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코리아
2020-03-27 농민신문
•주요 종자업체의 올해 고추 종자 판매량이 소폭 줄면서 재배면적도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농사 전망과 히트 품종
•농우바이오 등 주요 업체 지난해보다 판매량 11%↓ 재배의향면적 5~7% 축소
•노동력·약제비 절감 효과 ‘GT-7’ 등 복합내병계 인기
올해 고추 종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종자 판매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주요 종자업체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다. 고추 종자 판매량 감소는 재배면적 감소로 직결될 전망이다.
단일내병계보다는 복합내병계 품종의 판매가 두드러진 것도 올해 고추시장의 특징이다.
고추 종자 판매량을 통해 올해 고추농사를
미리 내다본다.
◆종자 판매량 감소…재배면적 축소 불가피=
올해 고추 종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우바이오·팜한농·사카타코리아 등 고추 종자 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요 3개사의 올해 종자 판매량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다. 주요 3개사는 33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고추 종자시장에서 6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종자업계의 추산이다.
주요 3개사의 올해 종자 판매량은 3월 기준 약 1820㎏에 달한다. 지난해 종자 판매량인 2052㎏과 비교하면 약 11% 감소한 물량이다.
고령화로 인한 지속적인 고추 재배면적 감소 추세에 더해 지난해 건고추 시세가 떨어진 점이 종자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추 종자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고추 재배면적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2020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건고추 재배면적은 3만1644㏊였다.
◆복합내병계 품종 히트=
올해 고추 종자시장의 특징은 복합내병계 품종을 찾는 농민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복합내병계 품종은 탄저병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칼라병)
모두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을 말한다.
TSWV가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병 방제에 드는 약제비와 인건비를 줄이려고 탄저병 저항성에다 TSWV 저항성까지 갖춘 품종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복합내병계 <GT-7>품종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팜한농 관계자는 “고추 병 발생이 매년 늘어나자 농가들이 아예 품종 선택부터 병 저항성이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병 저항성 품종을 사용하면 재배할 때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복합내병계 품종을 1~2년 전부터 출시한 종자업체는 올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농우바이오의 <GT-7>, 아시아종묘 <칼라강탄>, 사카타코리아 <칼라탄>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내병계 품종의 소비자가격은 1봉(1200립) 기준 15만~17만원으로,
역병 저항성이 있는 단일내병계 품종보다 3배가량 높다. 종자 판매량 증가폭 대비 매출 증가폭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단일내병계 품종을 찾는 농가들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종자업체 영업판매부장은 “복합내병계 품종을 선호하는 농가들이 늘다보니 단일내병계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올해 시험재배를 거쳐 내년에는 복합내병계 품종을 출시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복합내병성은 기본으로 품질이나 맛을 추가로 향상시킨 상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종자업체 관계자는 “지금 나와 있는 복합내병계 품종은 1세대로 여기에다 품질을 향상시킨 2세대 복합내병계 품종을 개발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고추, 종자판매 줄어 재배면적 감소할 듯|작성자 사소한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