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화 /김남희 동시 3편 입니다.
<동시>
별
법륜화 김남희
저녁하늘 아래
아장아장 내 동생
마당에서 뺑뺑이를 돌아요
동그라미를 돌 때마다
넘어질까 걱정을 하며
별들이 하나 둘 켜져요
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보니
여기서 반짝 저기서 반짝
까만 밤하늘이
반짝이는 꽃무늬를
찬란히 펼쳐주고 있어요.
<동시>
연꽃
법륜화 김남희
엄마 따라 절에 갔어요.
연못에 연꽃이 피었어요.
하얀 꽃, 분홍 꽃...
연꽃봉오리들이 모두
합장을 하고 있었어요
법당의 부처님이
연꽃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계셨어요
"연꽃은 부처님 꽃이란다."
말씀하시는 엄마 얼굴이
연꽃을 닮았어요.
<동시>
코로나19
법륜화 김남희
" 안경을 꼭 써야 한다."
엄마는 눈이 좋은 나에게
안경을 맞춰주셨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안된다."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도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7층 아파트를 걸어 올라가면
엄마가 칭찬을 해주십니다.
"얘야, 미안하구나
잠깐만 숨을 참아라"
엄마는 나에게
소독제를 뿌려주십니다.
밖에 나갔다 오면
코로나19가 따라올까 봐
모두 모두 걱정입니다.
PROFILE
이름: 김남희 법명: 법륜화
주소:강남구 언주로 107 개포동 현대2차@202동 104호
전화:010-8972-4218
이멜:haetsal33@hanmail.net
약력;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불교문화단체 가릉빈가 소리 홍보위원장
참선수행단체 대한불교조계종 수선회 회장단
첫댓글 동시가 참 좋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