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비슬산 둘레길6,7코스 기점 :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철가방
02. 비슬산 둘레길6,7코스 종점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
03. 비슬산 둘레길6,7코스 일자 : 2020년 10월 07일(수)
04. 비슬산 둘레길6,7코스 날씨 : 구름 조금
05. 비슬산 둘레길6,7코스 지도 : "산으로"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06. 비슬산 둘레길6,7코스 거리 및 시간 : 20k, 6시간 40분(중식포함)
07. 차량회수 :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큰 도로변에서 혹시 버스가 있는지 기다렸지만 여의지 않아 청도의 택시를 불렀습니다. 3만원 주고 철가방으로...
08. 소감 : 청명한 하늘, 크낙한 흰구름, 살랑거리는 가을바람. 집에 있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집에 있으면 눈을 혹사할 게 분명합니다. 지도없이 서울 김서방 찾는 심정으로 청도 몰래길로 갑니다. 철가방이 있는 성곡저수지 주변 길은 몇년전 가보았으니 오늘은 청도 둘레길을 마치고 달성군 가창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등산 경력 30년을 바라보면서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청도를 두말없이 꼽겠습니다.
높은 산은 없지만 자그마한 산골짜기에 알알이 벅혀있는 옥수수처럼 민가가 들어서있고 거기엔 풍요가 깃들고 인심도 후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여유와 인정이 넘칩니다. 과연 淸道입니다. 물 맑고 하늘 맑고 산맑아 사람 까지 맑으니...
철가방 주차장에 차를 맡깁니다. 요새 철가방은 긴 휴식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주차해놓고 나오자마자 비슬산 조화봉이 가까이 보입니다
고개를 넘어갑니다. 성곡마을로 가고싶어도 참아야
성곡저수지 일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호수가엔 천인국이며
쑥부쟁이가 길을 안내하고
맷돌도 쓸쓸하게
저 강태공은 수상가옥까지 마련해놓고...
제방에서 본 성곡저수지
제방에서 저 아래 평지로 내려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화악산일줄이야!
좌측 산은 청도 남산 우측은 밀양 화악산 가운데는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
현리정류장 앞까지 왔지요
전봇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선정비나 공적비가 열주처럼 서있네요.
다시 좌측으로 꺽어 동네를 관통합니다. 어떤 알림표도 없기 때문에 동물적 감각 외에 물음이 필요합니다
저기 보이는 산 쪽으로 접근합니다
풍요로운 들판도 보고 멀리 낯익은 봉우리도 ...
들판 한켠에 왕고들백이가 높게 서있습니다. 고씨 석씨 백씨 이씨가 발견했다는(?)
아담한 별장(?)
과수원을 끼고 과일의 유혹을 뿌리치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나갑니다
청도천을 끼고 저기 보이는 각북교에 도착합니다
청도천 뒤로 비슬산 조화봉을 보면서 이 골짜기도 아주 깊어 보입니다
각북교를 지나자 마자 우측 벚꽃길을 걷습니다
봄날 이었으면...
한 참 걷다가 여기 명대교 앞에서 좌측의 명대2리로 들어갑니다
명대교 뒤로 천황산으로 보입니다
명대2리로 진입하면서 남산과 화악산이 더욱 가까워집니다
우측 건물이 명대2리 마을회관인데 저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 쭉 올라갑니다
끊어진 수로 앞을 약 100미터 진행하다가
저기 전봇대를 보고 우측으로 꺽습니다. 이건 마을 주민에게 물은 본 후 알게 된겁니다. "용곡저수지가 어딘교?"
평범한 고개를 넘어 저기 전봇대 지나 사유지 들어가기 전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거기 리번 하나 걸려있습디다.
익은 벼에 둘러쌓인 저수지가 용곡저수지이네요.
이 저수지는 조금 전 좌측으로 진입하자마자 마주치는 저수진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저 한 채의 집 그림 같네요. 春水滿四澤이라 했지만 秋澤水明澄입네다.
용곡저수지에서본 남산!!!
대전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기전에
견공이 무섭게 짓는 이 외딴집으로 다시 올라가보니 개소리에 주인이 낮잠을 자다가 깨었는지 밖으로 나옵니다. "여기 산길로 대전리 은행나무로 갈 수 있는지요?"하니 그냥 좋은 길로 내려가라고 하네요. 아마 길이 어디 있겠지만 묶은 길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래서 주인어른 말씀대로 좋은 길로 내려갑니다. 알차게 익은 벼를 ...
남산과 화악산이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왜인가요?
마을 안으로 들어 갑니다. 감따는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니 길 가르쳐줄 생각은 않고 감홍시나 먹고가랍니다. 출출한 차에 맛있게 먹고 이 동네 인심을 느낍니다
느티나무 아래 이정표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 물기가 스며들었는지...
은행나무를 보고 강정지로 가렵니다
과꽃이라네요. 다알리아 하고 혼동이...
겹싸리
1200년된 천년기념물 은행나무...가을이 깊어지면 또 와야겠네요
은행나무를 보고 있으니 할머니 한분 감 홍시를 먹으라고 그냥 줍니다. 난 줄 것이 없고...
강정지를 향해 올라갑니다. 저기 둑이 보입니다
이게 강정지 입니다. 여기 둑 아래 그늘에서 요기를 합니다.이제 혼술은 자제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어째 허전합니다. 금단 증세인지...좀 참아봐야죠. 위축성 위염이 걸린지 오래되어...
둑 아래길 맞은 편 저 전봇대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니 대숲도 나오고
우측 능선엔 뭔가 인간의 흔적이 보입니다
여기서 니가 왜 나와?
험한 길인데 웬만하면 포기하는게 좋겠습니다
우측은 골프장이네요. 그 경계지대는 엉망이구요. 골프장 경계인 능선을 수풀을 헤치고 올라갑니다. 좌측 골짜기는 수풀로 전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잘못 올라왔다고 결론짓고 내려가려는데 이런 산소가 나오길래 희망을 갖고 발길을 찾아봅니다. 능선 우측으로 그러니까 골프장을 뒤로 돌아 나아가니
잘 정비된 산소가 나오고 이상한 농막 한채가 나왔습니다. 농막은 100컷이 넘어 지웠습니다
농막 비슷한 곳을 나오면서 좌측 끝을 바라봅니다. 예감상 저기 어디에 명곡지가 있을 겁니다. 명곡지는 포기하고 수야마을회관으로 갑니다
수야마을 회관 앞에 은행나무가 서있습니다.
水也는 이렇게 쓴답니다. 물이다!!! 물이 많은가? 사실 여기가 비슬산 둘레길6코스 종착지인데...양이 차지 않아 더 가야겠네요.
수야회관으로 나와 우측으로 큰길이 나오고 다시 좌측으로 둥글게 돌아
수야교회 첨탑을 보고 걷습니다
교회 바로 옆엔 재실이 있고요. 그리고 과수원 지대를 빠져나와 큰길과 합류하여 좌측으로 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느티나무 지나 조금 오르면 수야저수지가 나옵니다
수야저수지에서 본 감나무숲
수야저수지. 많은 강태공들이 낚시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가창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습니까?"하니 대구에서 오신 분 왈,"저 골짜기 안쪽 마을로 들어가면 나온다"였습니다. 사장님은 대구에서 오실 때 저 길로 오셨느냐?고 되물으니 아니다. 들어서 안다!!!
수야4리, 여기서 이 개천 따라 끝까지 올라갑니다
마치 늦가을 같네요
거대한 솥단지 속에 돌출한 봉우리 묘하지요
4k 이상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삼성산도 가본 산인데
뒤돌아본 청도 남산
한참을 올라가면 이런 정자가 나옵니다. 고개 이름이 있지 싶은데...달성군과 청도군의 경계
진행방향 우측으로 가면 팔조령, 좌측으로 가면 최정산
이 고개에 서있는 모과. 열매는 안보이고 숫컷인가?
뒤돌아보고 고개를 한컷 하고 녹동서원으로 달려갑니다. 고개 하나 사이로 공기가 다릅니다. 왠지 서늘하고 협소하고 쫀쫀하고...
대구라 그런지 둘레길 이정표가 친절합니다
목백합이라는데 알 수 없는 수종이네요. 사진기 성능도 그렇고
양지꽃인지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스틱의 도움을 받으면서...
저수지 많습니다
녹동서원인데 오래 전 모습과 전혀 다릅니다. 임란 때 왜군 병사가 귀화하여 마을을 연 곳이죠. 우록 김씨 맞지요. 7-80년대 김치열이라는 장관이 여기 출신...녹동서원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 한대가 도착하였습니다. 4시 17분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청도 넘어가는 삼거리에 하차하였습니다
이 큰 길로 올라와 혹시 청도가는 차가 있는지 기다려보았지만 소식이 없어 저기 보이는 스포티지가 고장나 서있고 그 주인이 길 건너 오길래 청도가는 방법을 아는지 물어보았지만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도 개인택시를 호출하였습니다. 35000원 달라기에 3만원으로 낙찰보고 철가방으로 왔습니다
철가방 실루엣만 겨우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