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생각할 것이 많다보니 늘 마음이 열 갈래로 나뉘어 허둥지둥 산 것 같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 산책길에 만난 파란 나팔꽃입니다. 정식이름은 둥근미국나팔꽃입니다. 이 이름에서 보자면, 미국나팔꽃은 둥글지 않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저희 동네 수풀을 덮은 이 친구를 몇일 벼르다 오늘에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자연에서 귀한 색이 여기 다 모였어요. 진한 파란잎의 달개비와 둥근미국나팔꽃이 초록잎들과 어우러져 들을 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핏 봐도 나팔꽃에서 연자주색이 자꾸 스칩니다. 일단 쪼그려앉아서 하나하나 뜯어봐야겠어요.
꽃이 지니까 쪼그라지면서 연자주색이 되네요. 파란색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까? 어린꽃은 또 어떤 모습일까 싶어서 찾아보니 어린꽃에는 진한 자주빛이 대놓고 있네요. 아래 왼쪽 사진의 꽃도 꽃잎에 자주색 별모양이 있지요? 이 꽃도 아직은 덜 성숙됐음을 알립니다. 완전히 성숙하면 꽃은 파란색만 있어요.
파란색의 꽃과 지는 꽃의 연자주빛이 보이시죠?
꽃색을 보면 파란색과 붉은 색 계열은 안토시아닌색소에요.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개선해주는 데도 역할을 하는 안토시아닌은 유명하죠. 이 색소는 꽃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곤충을 위협하는 기능(독이 있을 지 몰라)을 하구요, 꽃이 질 때는 색소를 모아 열매를 익히는데 쓰기위해 붉은색, 자주색으로 진다고 해요. 봄에 피는 왕벚나무의 꽃을 보셨나요? 이 꽃도 꽃가루받이가 끝나서 떨어질 때까지 꽃안쪽의 색이 진한 분홍색으로 변한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금방 핀 꽃은 오른쪽, 꽃가루받이를 마친 후 떨어질 준비를 하는 꽃은 왼쪽이랍니다. 붉은색 안토시아닌을 분비해서 열매를 익힐 준비를 한다고 전문서적들에서는 이야기합니다.
내일 또 즐거운 생태이야기 들려드릴게요^^
파란 나팔꽃 주변에서 반갑게 맞아주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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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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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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