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묵호진 여행 (2) 해랑전망대와 묵호항
묵호(墨湖)는 전하는 지명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철종(哲宗. 25代. 재위 1849~1964) 때 강릉 부사 이유응(李儒膺)이 지은
이름이라 한다. 당시 이곳은 포구에 검은 돌과 검은 새가 많은 곳이라 하여 오진(烏津)이라 불리었는데 이곳을 찾은 이 부
사가 유난히 검푸른 주변 바다에다 진(津)의 해수는 검고, 서식하는 새들조차 검은색이라 해서 묵호라 했다 한다. 검푸른
바다 오진이 묵해(墨海)가 아나라 묵호가 된 사연이다. 1942년 묵호읍으로 승격되어 동해안 제일의 항구로 이름을 날리
다가 1980년 북평과 함께 동해시가 되면서 지금은 동해시 묵호동으로 불려진다. 지도를 살펴보면 묵호진동은 묵호동의
일부로 묵호항과 묵호등대가 있는 산비탈 옛 어촌마을을 일컫는다. 예부터 물산이 풍부한 묵호항은 오늘날은 묵호와 울
릉도를 잇는 여객선 터미널까지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10여 년 전에 조성한 묵호진동 벽화(담화) 마
을은 지금은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난 7월 2일, 묵호진동을 찾았다. 몇 해 전 해파랑길 종주 때 지나갔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를 돌아보려 순수 관광 목적으로 찾았다. 이 두 곳을 돌아본 후, 다시 해안으로 내려와 해랑전망대를 찾았었다. 해랑
전망대는 해안 가 바다 위에 구조물을 세우고 지은 바다 위를 걷는 전망대다. 등대 위에서 내려다보던 해랑전망대 풍경과
해랑전망대를 찾아 바다 위를 걸으며 보는 풍경은 또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해랑전
망대를 돌아 나와 해변으로 이어지는 묵호항 수변 공원을 찾아 둘러보고, 다시 묵호항 축항에 올라 걸었다.묵호의 앞바다
는 역시 이름처럼 검푸르고 깊었다.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잔잔한 바다는 더없이 평화롭고, 남쪽으로 내달리며 가물거리
는 해안선은 끝없이 시선을 이끌었다. 다시 선창을 찾았다. 수많은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묵호항은 뜨거운 한낮의 열기
도 아랑곳없다는 듯 거물을 정리하는 어부들의 손놀림들로 바쁘고, 선창의 횟집들은 찾은 여행객들로 분주했다. 바다가
가까운 동해안에서 나고 자라서일까, 갯내음 물씬 풍기는 선창이 낯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도 몰래 항구의 사랑을
담은 엣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졌다. 오래되어 그 가사는 잊었지만.
촬영, 2023, 07, 02.
▼스카이 밸리에서 본 해랑전망대
▼해랑전망대
▼ 해변에서 본 해랑전망대
▼ 해랑전망대 입구
▼ 스카이 밸리
▼묵호 등대와 스카이 밸리
▼묵호항 수변공원 쪽 조망 - 1
▼묵호항 수변공원 쪽 조망 - 2
▼ 묵호항, 묵호 바다문화길
▼ 묵호 관광 안내판과 해파랑길 34코스 안내 판
▼묵호항 축항 - 1
▼묵호항 축항 - 2
▼묵호항에 정박 중인 어선들 - 1
▼묵호항에 정박 중인 어선들 - 2
▼묵호항 선창 어시장
▼묵호진동 묵호 등대와 담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