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람의 오늘 5강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 후기입니다. 교수님 강의듣고 레포트쓰는것 같아서 조금 부담시럽지만 듣고 느낀것 열씸히 써볼랍니다. 강의안오신분들의 눈과귀가 되어볼게용.
10월 30일 목요일강의는 역시 한신대 백석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벌써 강의는 5강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말 강의를 들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강의 전체 커리큘럼이 전반적인 이야기서부터 구체적인이야기로 나아가는 형태가 이해하기에 수월하고 강사분들 선정도 탁월한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강좌를 이렇게 집과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수강료로 들을수 있다는것 정말 행복입니닷^^
저번 4강에선 독일의 에너지전환 사례를 살펴봤지요? 이번 5강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의 사무국장이신 강병식쌤이 오셔서 우리 마을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의 구체적 예를 살펴볼수 있었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중이신 강 쌤)
(열공중인 수강생들)
오늘강의는 '서정홍'님의 '내가가장 착해질때' 시집에 실린 시중 '마지막 뉴스'라는 시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강병식쌤은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저는 상상하는 글이라지만,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수 밖에 없을것 같아 착찹했습니다. 강의 못오신 분들을 위해 잠깐 여기 그 시를 옮겨볼게요.
마지막 뉴스
-서정홍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지금 막 들어온 긴급 뉴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마 고향을 버리지 못하고 농사짓고 살아가던 몇 안 남은 늙은 농민들이, 농사 일 힘에 버거워 자기 먹을 농사만 짓기로 결의하고 파업을 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만 있으며 수입 농산물을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농민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 칠레, 세계 모든 농민들이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마구 들어오던 수입 농산물마저 완전히 끊겨 버렸습니다.
지금 전 세계, 모든 도시는 거의 먹고살기 위한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대도시 큰 상점뿐만 아니라 마을 구멍가게까지 침입하여 약탈해 갔습니다. 수십 억 수백 억짜리 예배당 따위도 사람 그림자 조차 찾을 수 없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제 평당에 몇 천만원 한다는 고급아파트를 몇 만 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습니다. 잘 돌아가던 조선소도 자동차 공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유명하다는 식당도 병원도 약국도 모든 관공서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불행 가운데 다행인 일은, 양심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 길을 찾아 흙냄새 물씬 나는 농촌 들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서 음식 쓰레기통을 뒤져 살아가던 쥐와 고양이와 새들도, 사람들이 던져 주는 먹이로 살아가던 모든 짐승들도, 그들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밤마다 손님을 받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설쳐 대던 편의점과 식당과 술집과 노래주점과 나이트클럽과 온갖 가게들과 화려하고 웅장한 모든 시멘트 건물들이 하나 둘 폐허로 변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제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버리고 떠난 고향이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집 나간 아들 기다리듯 오래전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도시에서 갖은 쓰레기를 다 만들어 내면서 입으로만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둥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둥 떠들어 대던 신부도 수녀도 목사도 집사도 교사도 교수도 박사도 철학자도 예술가도 시인도 정치인도, 이제야 제정신을 차리고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도시에서 들려 드리는 마지막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방송을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방송국도 오늘 보따리를 쌌습니다. 그럼 고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먼저 강병식 쌤은(이하 강쌤) 쓰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이야기하며 강의의 포문을 여셨습니다. 후쿠시마 사건(후쿠시마 주민들을 위해 동경전력 핵발전소 사고라고 부르는게 좋다고 하더군요.)이 일어나면서 우리사회도 경악을 금치못하며 핵발전소에 대한 논의들이 다시 되는듯 했으나 찻잔속의 태풍처럼 현재는 그 관심도가 많이 수그러 든 상태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동경전력 핵 재앙 1년후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4.9%가 핵발전소 확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주었고 예전보다는 위험한 핵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에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 재생에너지! 너는 누구냐.
재생에너지는 햇빛, 바람, 파도와 같은 자연 자원을 이용해 만드는 전기나 열입니다. 이 에너지는 자연에서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무한하고 제로 탄소이기때문에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지요. 하지만 작금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형태는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를 서울까지(전기를 생산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가장많이 쓰는) 송전하기위해 송전탑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눈물을 담보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강의때 엘리가 초고압송전선을 지중화해도 전자파에 노출된다는데 대안은 뭐냐며 질문했었는데 강쌤은 작은 공동체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소규모 분산형 방식으로 운영하는것이 궁극적이 대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재생에너지를 우리나라에서만 기업에 유리하도록 범주를 달리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일본, 유럽연합들은 재생에너지에 폐기물을 이용한 발전을 완전히 포함시키지 않는데 우리나라만 완벽히 인정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정부통계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3.66%지만 국제기준으로 엄격히 따지면 1.4%라는 사실. 모두다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한 정책의 일환이며, 심지어 최근에 화석연료 발전시 나오는 온배수 재활용에너지도 신재생에너지안에 포함시키려하는 꼼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2. 햇빛발전, 알아보자.
햇빛발전은 우리나라 모든곳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이며, 과거만 해도 비용이 비싸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지속적으로 설비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2020년대 쯤엔 석탄과 유사한 경쟁력이 예측된다고 합니다.
참,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
우리가 옥상에 태양광판넬을 달고 발전하는 것은 '태양광 발전'이지 '태양열 발전'이 아니라는 사실! 두 단어가 비슷해 혼동했었는데 이제 구분할수 있겠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핵발전소는 특성상 24시간 풀 가동을 시키고 전력수요가 적은밤에 발전용량을 줄인다거나 멈추는 일을 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전력수요가 적은 밤, 새벽에는 에너지가 말그대로 줄줄~ 새는거죠. 참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햇빛발전은 전력소비가 이루어지는 낮에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전력피크를 완화 시킬수 있어 새로운 발전소 증설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요즘에는 자가발전용 태양광을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있는데요, 전기를 더 생산해서 전기세가 줄었다고 전기를 더 쓰는 것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반드시 절전과 병행하는것, 여러분 다 알고 계시죠?
3. 햇빛발전 협동조합 -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화
햇빛 발전 협동조합 이야기를 들을 면서, 이 운동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쌤이 이야기하신 내용중에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전기를 쓰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더 싼값에 전기를 많이쓰고 싶어하는 심리만 있지요.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햇빛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공급자'라면 그때부턴 시각이 달라지는 겁니다. 단순히 햇빛으로 발전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조금씩 시각, 인식을 바꿔가는 작업, 바로 햇빛 발전 협동조합이 하고 있는 중요한 일들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게 2012년 12월 15일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햇빛발전소 1기는 한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삼각산고등학교 옥상에 20kW(6가구 사용량) 규모로 만들어졌고 2호기는 한신대학교 옥상에 2014년 50kW규모로 지어졌습니다. 현재는 건대입구쪽 관공서 건물에 3호기를 건설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조합원은 411여명인데,조합원이 되려면 5구좌 이상 출자하면 된다고 해요. 1구좌는 1만원이고, 관심있는 분들은 조합원 가입 고고고!
4. 어려움들
1)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 하에서의 어려움!
->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줄여서 RPS는 한전과 같은 대규모 발전사가 발전량의 2%는 꼭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라는건데 아시다시피 화력, 원자력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 발전소에서 신재생에너지 2%를 생산하기위해 설비를 할리는 만무하죠. 그래서 이 에너지를 외부로부터 사오는 거에요.햇빛발전협동조합같은 곳에서 말이죠.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공급하게 만드는것~ 이게 RPS입니다. 에너지를 구입하는 이들은 '공급의무자'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의 문제점은 '최저가 입찰방식'때문인데요 태양광 발전을 열심히 하고 REC공급인증서(발전된 태양광 에너지라고 보면 됩니다.) 의 가격을 써서 내는데 여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쓴 곳이 낙찰이 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REC가격은 매년 떨어져 2011년과 비교했을때 3년여만에 절반이 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또한 공급의무자 입장에선 적은용량의 에너지를 여러곳에서 사는것보다 큰 용량의 에너지를 한 곳에서 사는게 덜 번잡스럽기 때문에 소형발전을 하는 발전소가 개인들은 매우 불리한 제도입니다.
그래서 제시하는 대안은 100kW미만 소형발전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적용하자는 건데요,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과 기존의 일반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의 생산단가 차액을 정부가 보상해주는 제도입니다. 이걸 적용할때까지는 1kWh당 716원정도였는데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목적이 있는 RPS는 겨우 평균 150원에 전기를 판매하게합니다.
그리고 100kW이상 대형발전을 공급의무화제도를 병행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서울시에서는 50kW 소형발전소에 5년간 50원을 발전차액으로 지원하고 있어 소규모 발전소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도 2011년 동경전력 핵 재앙이후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면서 RPS에서 발전차액지원제도로 바꾸었다고하네요.
2) 태양광 세울데가 없다.
-> 대도시에서 태양광 발전기를 세울만한 부지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4강때도 강사님이 햇빛발전 협동조합을 만들려면 먼저 발전기를 세울데를 알아고보 만들면 좋을거다라고 하셨죠. 일조조건이나, 건물의 상태 등이 적합한곳이 많지 않다고 해요. 그럼에도 관공서나 학교옥상은 가장 적합한 곳이고, 서울에선 매년 적합한 공간들을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비싼임대료
-> 수익에 비해 비싼 임대료 땜에 허덕였는데 2013년 7월에 법이 개정되어 그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햇빛발전소에는 정말 좋은 소식이죠.
4) 재정확보의 어려움
-> 설비비가 많이 들어가는 특성상 대출이 필요한데, 이자가 높아 어려움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개선방향은 지자체에서 기후변화 기금등 저리융자기금을 조상하여 지원하면 좋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설비의 60%까지 1,75의 저리로 대출해주고 있다고 해요. 아쉬운것은 지방은 이런 혜택이 거의 전무하다는것.ㅜㅜ
5) 한전계통 연계비
-> 한국전력과 전력 수급계약을 위해선 변압기 사용료와 연계공사비가 들어가는데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발전사업자가 이 비용모두를 부담해야된다고 해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경우 약 600만원의 설비비가 들었다고 하니 참 강쌤의 말대로 햇빛발전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요즘 태양광발전이 힘들다고 합니다.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RPS제도로 단가가 점점낮아지고 있기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려워져서요. 강의말미에 이야기하신것처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논리가 아닌 정책적으로 결정하여 개선되어어야 한다는 말에 100%공감합니다.
그리고 한신대 옥상에 세워진 발전소를 둘어보러 갔습니다.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구경했구요, 태양광모듈은 다결정체모듈과 단결정체모듈이 있는데 한신대 발전소에 쓰인건 단결정책모듈로 규소성분으로 이루어진 원통을 저며서 우리가 흔히모는 태양광 판넬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결정체보다 단결정체모듈이 효율이 높다는 사실! 사진에서처럼 생긴게 단결정이고 다결정을 직선으로 되어있다고 해요.
(한신대 햇빛발전소 건립에 기여한분들 명패)
(단결정 모듈!)
(열심히 탐구중인 수강생들)
(인버터의 모습)
(햇빛 발전중이라 kW가 올라가는모습! 신기해요!)
인터버도 정말 중요한데 태양광이 만들어내는 직류전기를 우리가 사용할수 있게 교류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입니다. 요녀석은 작게 쪼개면 쪼갤수록 전력손실량이 줄어들어 좋다고 해요. 왜냐하면 인버터용량이 커버하는 모듈면적이 크게되면 모듈 부분부분에 그림자가 지는등 발전상태가 좋지 않을경우 인버터도 멈춰버려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정말 구체적인 강의서부터 직접하는 견학까지. 알찼던 강의...못오신분들 후회할꺼야!!ㅎㅎㅎ
담주 토요일은 마을전체가 전기절약에 힘쓰는 성대골 마을에 갑니다. 모두 함께가게요~~!
(강의실에서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커피 뒷풀이. 강쌤이 쏘셨어요~ 감사감사!!)
에너지마을과정 5강(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