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2: 1 - 5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셨다 ( 1 )
제 2 장 : 교회의 구성원
1.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셨다 ( 2: 1 - 5 )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본문은 성도의 구원받기 전, 과거의 상태에 대해(2절, '그 때에 너희가', 3절, '전에는 우리도') 언급하면서 구원이 영적 죽음으로부터 다시 사는 것임을 증거 한다.
엡 2: 1 허물과 죄 -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
바울은 본 절에서 에베소 교인들에게 과거의 삶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들의 과거의 삶은 죽음으로 특징 지워진다.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성도의 과거의 상태는 한마디로 '죄로 죽었던' 상태였다.
여기에 '허물과 죄'란, 아담의 첫 범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원죄(原罪)와 이 원죄의 죄악성 때문에 각 사람이 실제로 짓는 자범죄(自犯罪)를 다 포함하는 말이다.
죄의 값은 죽음이다.
* 롬 6: 23 -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죽음은 죄의 형벌로서 세상에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첫 사람 아담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첫 명령에서 밝히 언급되었다.
* 창 2: 16-17 -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허물'은 문자적으로 '정로'(正路)에서 떨어지다'라는 의미로 부주의하여 진리에서 떠나는 것이나 잘못된 경향성을 가리킨다.
'죄'는 문자적으로 '과녁에서 벗어나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생의 목표를 정확히 맞추지 못한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
결국 이 둘은 동의어이다(Barth, Lincoln, Foulkes).
또한 '허물과 죄로'라고 번역된 헬라어 '토이스 파라프토마신 카이타이스 하마르티아이스'(*)는 여격으로 '너희의 허물과 죄를 통해서'라는 의미이다.
이 여격은 죽음의 원인, 도구, 영역 그리고 결과를 나타낸다(Barth, Lincoln).
'죽었던'은 신체적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영적이며 도덕적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을 수여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을 시사한다(Foulkes, Bruce, Wood).
이런 사상은 초대 그리스도인들만 갖고 있던 독특한 것은 아니다.
구약 특히 시편에서도 질병, 죄, 소외, 포로 상태에 있는 삶이나 적들의 지배하에 있는 삶은 죽음의 영역에 있는 삶으로 표현되었다.
* 시 13: 1-3 -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영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언제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내가 나의 영혼에 경영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쳐서 자긍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 시 30: 3 -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음부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셨나이다.
* 시 31: 12 - 내가 잊어버린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와 같으니이다.
* 시 88: 3-6 - 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왔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5 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으며 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데 두셨사오며
* 시 143: 3 -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지 오랜 자 같이 흑암한 곳에 거하게 하였나이다.
* 호 13:14 -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목전에 숨으리라.
* 욘 2:6 -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말은 영적인 의미이다.
구원받기 전의 모든 사람들은, 육신적으로는 아직 죽지 않았을지라도, 영적으로는 다 죽은 자이다.
영적인 죽음이란,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것을 말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무지와 부도덕이다.
영적으로 죽은 모든 영혼은 하나님을 참으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의와 선을 행하지 못한다.
이 영적인 죽음은 죄 때문에 왔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므로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었다.
엡 2: 2 불순종의 아들 -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구원받기 전 에베소 교인들은 허물과 죄 가운데 살았고 영적으로 죽어 있었다.
죄 가운데 사는 자의 인도자는 이 세상 풍속과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이다. 이 세상은 죄악 된 세상이며, 세상의 삶의 방식은 곧 죄 가운데 살아가도록 이끄는 표준이요 원동력이다.
믿음과 순종은 성령께서 우리 속에 맺으시는 열매이지만, 불신앙과 불순종은 사탄과 악령들이 맺는 열매이다. 불순종의 죄성(罪性)은 이 세상 풍조와 악령들의 역사(役事)와 연결되어 있다.
1]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행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리에파테사테'(*)는 히브리어 '할라크'(*)를 번역한 것이다. 윤리적인 행동이나 삶의 방법에 있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두 가지로 표현된다.
(1) 이 세상 풍조를 좇고
'풍조'의 헬라어 '아이오나'(*)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 첫 번째 해석은 '아이오나'는 종교 혼합주의에서 비롯된 신화적 개념이 신약성경에 스며든 것으로, 신을 가리키는 '아이온'(Aion)을 의미한다(Nock, Gnilka, Lindemann, Halter, Sasse).
이러한 해석을 주장하는 자들은 본 절의 '풍속' 다음에 언급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와 같은 개념으로 본다.
Ⓑ 두 번째 해석은 '아이오나'는 이 세대의 타락한 인간 존재의 일시적인 측면을 의미한다(Lincoln, Mitton, Caird, Abbott).
이 두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의 에베소 교인들은 현재의 악한 세대와 이 세상에 의해서 지배를 받아 왔다. 그들의 죄악 된 행위는 하나님에게 대적하는 현세적(現世的)인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따른 것이다.
(2)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① 공중 권세
고대 세계에서는 공중은 사탄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불신자들을 다스리고 조종하는 영적 왕국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 왕국을 깨트리시고, 사탄과 그 추종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 골 2: 15 -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그러나 이 세상의 끝 날, 곧 최후 심판 때까지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인 사탄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귀신들을 비롯하여 불신자들과 이 세상 제도에 대해 제한적인 권세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 요 12: 30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도 사탄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미움, 분쟁, 전쟁, 살인, 착취, 폭정, 죄와 죽음 등이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된 우리는 사탄의 세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6: 10-20)
② 공중 권세 잡은 자
이 세상을 주관하는 자는 사탄이다. 그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표현되었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 보면, 그는 또한 '이 세상 임금'(요 12: 31)이요 '이 세상 신'(고후 4: 4)이라고 표현되었다. 또 요한일서 5: 20은 '온 세상은 악한 자(사탄) 안에 처한 것이라.'고 말씀했다.
* 요 12: 31 -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 고후 4: 4 -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인간의 참된 행복과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는 초자연적인 악의 세력으로(Mitton, Lincoln) '악의 영들'(6: 12), 곧 '사단'을 의미한다.
에베소 교인들은 과거에 이런 악한 영의 통치(統治)하에 살았었다.
* 막 8: 33 -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가라사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하시고
* 눅 22: 3 -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고대 세계에서 공중은 사탄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불신자들을 다스리고 조정하는 영적왕국을 의미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이 왕국을 깨트리시고 사탄과 그 추종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 골 2: 15 -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되는 최후심판 때까지는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귀신들을 비롯하여 불신자들과 이 세상 제도에 대하여 제한적인 권세를 가지고 있다.
* 요 12: 31 -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도 사탄의 영향력이 미치는 마음, 전쟁, 살인, 착취, 폭정, 죄, 죽음 등 잔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군사된 성도들은 사탄의 세력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엡 6: 10-20).
2]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본 절은 사탄이 지금도 불순종하는 아들들 가운데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씀한다.
고린도후서 4: 3-4에서 바울 사도는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어둡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 말씀했다.
'불순종의 아들들'은 히브리적 표현 방법이다. 하나님에게 대적하여 불순종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Mitton).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것은 기독교 복음에 대한 거절을 내포하는 것으로 현재에 발생한다.
본문에 나오는 '영'은 영적 세력으로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의미한다(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