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군요
/ 신현림
비가 오는군요
제 손이 좀더 길다면
그대 있는 곳까지 뻗어 커피를 타드리고 싶군요
제가 차리진 않았지만, 바지락 대 여섯 개 얹어
조미료를 안넣고 끊인 순수한 손수제비도
사드리면 더욱 좋구요
비가 오니
마음까지 젖어 따뜻이 불을 때야겠습니다
인간은 나약해서 이런 날
불이라도 때지 않고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마음은 더욱 쓸쓸해집니다
바람이 일어 고인 물이 찰랑찰랑 흔들댑니다
지금 오는 비에 정이 들 듯이
그대와도 정들면 좋겠어요
Moderato cantabile (빗속의 해후) / Michel Clement Orch.
첫댓글
드롱 님
반가운 하루를 마무릴 하면서
마중을 드립니다
이 아름다운 세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지금 막 약 한봉지 입에 털어넣고
카페 앉았습니다
해후라는 아름다운 곡으로요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릴 합니다
드롱 님
반갑습니다
드롱 님
오늘 새벽에도 비가 온듯 한데
아직 창문을 안 열어봐서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덥다고들 한들
이젠 한 풀 꺽격겠지요
에이고 올 여름엔 정말 팔자에도 없는 낙상으로 개 고생 하고 있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드롱 님께서도요
젊으시다고 으시대지 말구요 ㅎ
찜통더위도 이번 주가 지나면
한 풀 꺽일듯 합니다.
언능 완쾌하셔서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젊다고 으시 ? ~ㅎ
저도 노인네입니다.
늘 조심하고 산답니다.
비 오는 상념 속에
사소한 아름다움이 절절히 맺혀 있네요
조그마한 손길이 크게 사랑으로 울리겠습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깊은 감동을 맛봅니다
드롱님 고맙습니다
빗속의 해후...
멋진 상상을 해보셨군요.
연주곡과 함께 좋은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남은 여름도 행복하게 보내세요.베베님 ~
위 시인의 글은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철학적인을 배제하시는 시풍은 많은 독자를 두고있지요..
소나무 그늘 아래서 폰으로
잠시 쉬었다 갑니다..곡갱이 던져 놓고요..농부 은산